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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일본 밀반출 시도 신안해저유물 은닉 60대 남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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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전 中 도자기 ‘청자 구름·용무늬 큰 접시’ 등 57점 회수
문화재청, 신안해저유물 유물 확인…개인 밀매 시도 역대 최대

[대전=뉴스핌] 최태영 기자 = 전남 신안군 증도면 도덕도 앞 신안해저유물 매장해역에서 도굴된 중국 도자기를 자신의 집 등지에 숨겨 보관해 오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36년 여간 은닉해 온 이 유물들을 일본 등지에 처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으로부터 압수한 문화재 57점은 개인이 밀래하려 시도한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신안해저유물 매장해역에서 도굴된 중국 도자기를 지난 1983년부터 자신의 집 등에 숨겨 보관해 온 A(63)씨를 매장문화재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안해저유물 매장해역에서 출수된 문화재를 수십여 년 간 은닉해 온 60대 남성으로부터 압수한 도자기들 [사진=최태영 기자]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경부터 일본을 두 차례 오가며 도굴한 신안해저유물을 처분하려 했다. 유물을 밀매하려는 과정에서 중국의 공항 검색이 까다로워 반출이 어려워지자,  직접 유물을 지닌 채 일본으로 건너가 브로커를 통해 구매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당시 청자물소모양연적 등 7점을 가지고 일본 브로커와 협상까지 벌였으나, 구체적인 가격이 맞지 않아 처분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올 2월 문화재청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A씨에 대한 출입국 조회, 은닉 예상 장소 등을 확인 후 지난 3월 20일 경기도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또 경기도와 서울 소재 자택과 친척집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은닉하고 있던 중국 도자기 57점을 압수했다. 조직 혹은 조력자 없이 개인이 밀매하려 보관해 온 역대 최대 규모 은닉 유물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압수된 도자기에 대해 골동품 수집을 취미로 하던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으로 물려받은 것일 뿐 도굴된 신안해저유물인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980년대 수사기관의 문화재 도굴 사범 집중단속 당시 이번에 붙잡힌 A씨의 지인이 문화재 사범으로 구속되자 A씨는 바로 밀매를 하지 않고 자택에 오랜 기간 보관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문화재 취득 경로와 관련한 진술을 확보해 도굴된 신안해저유물로 파악하고 있으나, 정확한 취득 경로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다만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해 온 A씨가 이 도자기들을 처분해 생계비로 쓰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도굴 문화재 취득 경로와 별개로 유물을 보관·처분해도 관련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씨가 40년 가까이 은닉해 온 이 도자기들을 그동안 국내나 해외에 판매한 사례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A씨는 현재 수십여 년 전 도굴한 지인으로부터 취득했다는 사실만 인정할 뿐 직접 도굴에 가담했는지 여부, 취득 경로 등에 대해서는 혐의를 함구하거나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해저유물 매장해역에서 출수된 문화재를 수십여 년 간 은닉해 온 60대 남성으로부터 압수한 도자기들 [사진=최태영 기자]

문화재청 감정 결과, 이번에 회수한 문화재 중 구경 33cm, 높이 6.5cm, 저경 12.2cm 크기의 도자기 ‘청자 구름·용무늬 큰접시’도 포함됐다.

이 도자기는 전남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도덕도 앞 ‘(중국) 송·원대(宋·元代)유물매장해역’에서 나온 ‘청자 구름·용무늬 큰접시’와 동일하며, 이를 포함한 총 57점이 신안해저유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청자 구름·용무늬 큰접시는 외면에는 연꽃잎무늬가 양인각 돼 있다. 중국 원나라 때 최대 청자 생산지인 ‘용천요(龍泉窯)’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신안선의 무역품 중 2만5000여점이 절강성, 강서성 지역에서 생산된 중국 도자기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약 60%가 ‘용천요(龍泉窯)’ 청자다. 용천요는 중국 최대의 청자 생산지로 북송~명나라 때까지 크게 발전했으나 청나라 중엽에 폐요됐다.

원나라 13~14세기에는 해상실크로드를 통해 고려, 일본, 동남아시아, 서아시아까지 수출됐다. 그 대표적인 유물이 바로 신안 앞바다에서 출수된 해저유물이다.

특히 구경 12.4cm, 높이 7.5cm, 저경 3.9cm 크기의 ‘흑유잔’은 중국 송나라 때 복건성 건요(建窯)에서 생산된 것으로, 검은 유약에 토끼털 모양이 남아 있다고 해 ‘토호잔’이라고도 불린다. 이번에 압수한 문화재 중 문화재적 가치가 제일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신안선은 전남 신안군 증도면 도덕도 앞바다에서 1975년 처음 확인됐다. 발견 장소 일대는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빠르게 변해 정부가 문화재를 수중발굴하는데 지난 1976년부터 1984년까지 10여년간 총 11차에 걸쳐 군부대까지 동원하는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당시 도굴꾼들은 정부의 수중발굴 작업이 없는 틈을 노려 고용한 잠수부를 야간에 투입해 문화재를 도굴하기도 했다.

1980년대 경찰 등 수사기관의 문화재 도굴 사범 집중단속 당시 이번에 붙잡힌 A씨의 지인 역시 문화재 사범으로 구속되자 A씨는 바로 밀매를 하지 않고 자택에 오랜 기간 보관해 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압수된 문화재는 모두 그 보존 상태가 상당히 우수해 학술적 자료 뿐 아니라 전시·교육자료로도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중요한 유물”이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도굴된 신안해저유물이 시중에 실제 존재하고 불법 유통되고 있음이 확인됐으므로 골동품 거래시 각별한 주의와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cty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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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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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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