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Speak Yourself)’ 투어를 개최한다.
웸블리는 세계에서 손에 꼽는 명소이자 콘서트의 성지다. 아티스트로서는 반드시 오르고 싶은 꿈의 무대다. 지금까지 마이클 잭슨과 퀸, U2, 엘튼 존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인 최초로 이곳에 입성, 세계 팝계에 새 역사를 썼다.

이날 공연장에는 영국인을 비롯해 독일,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아미(팬클럽)이 함께 했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2일 새벽 4시경 예정된 공연 전부터 모여들어 장관을 이뤘다.

전 세계 아미들은 차분하게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기다렸다. 현장에서 만난 팬들은 저마다 방탄소년단이 주는 메시지를 이야기하며 환호했다.

국적을 초월한 팬덤은 대단했다. 소년소녀팬은 물론 젊은 부부, 방탄소년단 꼬마 팬을 둔 부모나 가족단위 아미도 보였다. 이들은 투어 시간이 다가오자 질서정연하게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모여들었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히트곡을 한국어로 흥얼거리며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발음이 어렵기로 유명한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팬도 흔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 노래를 완전히 즐기기 위해, 아티스트와 하나가 되기 위해 한국어를 배웠다"고 즐거워했다.

팬들의 패션도 볼거리였다. 형형색색 의상으로 의상으로 개성을 뽐내는가 하면, 귀여운 머리띠로 소녀 감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사인, 굿즈 등을 양손 가득 들고 팬심을 자랑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입성을 함께 하기 위해 한국 아미들도 속속 모여들었다. 일부 팬들은 태극기를 두르고 한국인 아티스트의 첫 웸블리 투어를 자축했다.

공연장 근처에는 영국 현지인들이 아미를 위해 방탄소년단 슬로건을 제작해 판매했다. 슈가 등 멤버 각자의 이름이 큼직하게 프린트돼 있고, 그 위에는 '킹스 오브 케이팝(Kings of K-POP)'이란 근사한 수식어가 붙어있었다.

세계를 놀라게 한 방탄소년단의 열기는 한국시간으로 3일 새벽까지 이어질 웸블리 스타디움 투어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이틀간의 웸블리 공연에서 무려 12만 아미와 열정적 무대를 함께 한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