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8일 오전 일본 도쿄 남서부에 위치한 가와사키시(市)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무차별적인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12세 초등학생 여아 한 명과 39세 남성이 숨졌다. 여성 한 명은 중태에 빠졌다. 이외 등교하던 카리타스 초등학교 학생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피해 학생들 연령은 6~12세다.
용의자는 학생들이 타고 있던 학교 버스에 올라타 범행을 저질렀다. 학교 버스 운전기사는 경찰에 한 남성이 버스 정류장으로 접근했고, 양손에 든 칼로 사람들을 찌르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칼로 자신의 목을 찔렀고, 체포됐지만 이후 사망했다. 50대의 가와사키 주민인 용의자 남성은 체포 당시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용의자의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가 어린 학생들을 노린 범행이었는 지도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일간 일본 방문 일정의 마지막날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해상자위대 요코스카(横須賀) 기지를 방문했고, 정박 중인 이즈모형 호위함 '카가'에 동반 승선했다.
호위함에서 그는 "오늘 아침 도쿄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의 희생자들에게 명복을 빈다"며 "모든 미국인들은 일본 사람들과 함께하며,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그들을 애도한다"고 말했다.
NHK방송에서는 현장에 경찰관 수십 명과 긴급구조차량들이 배치된 모습을 전파로 보냈으며 현장 길목은 통제됐다.
일본 도쿄 남서부 가와사키시 행인들이 칼부림 사건 현장에 도착한 경찰 차량들을 보고 있다. @_RASSUN5001 via REUTERS 2019.05.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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