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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중국 IT 공룡 바이두, 경영 전반에 '빨간 불' 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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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 둔화 뚜렷,신규 성장 동력 발굴 부진
막대한 인공 지능(AI) 투자에 비해 성과물 미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바이두가 파산에 이르기까지 30일이 남아있다”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百度)의 CEO 리옌훙(李彥宏) 회장이 회사 경영에 대해 직원들에게 위기감을 강조하기 위해 토로한 일성이다. 최근 바이두는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동시에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경영 전반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있다. 이에 ‘BAT’로 상징되던 중국 IT 업계 선두 구도에서 바이두가 탈락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올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두의 1분기 순손실이 3억 2700만위안으로 , 2005년 상장이래 처음으로 순이익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매출도 당초 시장 예상치(242억 7000만위안)보다 낮은 241억 23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경쟁사 실적에 비해서도 초라한 성적표다.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2018년도 매출은 각각 3127억 위안, 3453억위안을 기록, 바이두의 매출(1023억위안)의 약 3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면에서도 텐센트 및 알리바바의 순이익은 각각 787억,693억위안으로, 바이두(276억위안)를 압도했다.

바이두는 주력 사업인 검색 분야 매출이 둔화되는 동시에 뚜렷한 차세대 ‘신성장 엔진’을 찾지 못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올 1분기 검색 사업 매출은 전년비 8% 증가한 175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동기 대비 90% 급감, 7억 300만위안을 기록했다. 현재 바이두 검색 사업은 여전히 광고 수입 비중이 가장 높지만 매출 확대를 획기적으로 견인할 신규 동력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또다른 핵심 사업 축인 인공지능(AI) 분야도 투자 비용이 과도한데 비해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예컨대 AI 스피커 제품인 샤오두(小度)의 1분기 출하량은 330만대를 기록, 중국 시장 선두를 차지했다. 다만 이 같은 성과는 경쟁사와의 ‘출혈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적지 않은 보조금이 투입된 결과라는 진단이다.  

바이두의 막대한 R&D 투입도 경영에 큰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바이두는 올 1분기 연구 개발 비용으로 42억위안을 지출했다. 전년 대비 26% 늘어난 규모다. 바이두의 연구개발 비용은 주로 자율주행차 플랫폼 아폴로(Apollo) 및 스마트 홈 시스템인 ‘DuerOS’ 개발에 투입됐다.

바이두 AI 스피커 [사진=바이두]

특히 바이두는 외연 확장에 실패하면서 성장 속도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간판 IT 업체인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는 2015년부터 서로의 핵심 영역을 넘보며 사업확장에 속도를 냈다. 특히 중국에서 O2O(온·오프라인 융합)이 온라인 업계에서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자 이들 업체는 앞다퉈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알리바바는 O2O 플랫폼 메이퇀(美團)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고, 텐센트는 다종디엔핑(大眾點評)에 자금을 지원했다. 반면 바이두는 실적 부진으로 O2O 배달 플랫폼 바이두 와이마이(百度外賣)를 매각하는 한편, 자체 O2O 플랫폼인 눠미(糯米)도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뒀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동영상과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경쟁사와 격차가 상당하다.

바이두의 숏클립 플랫폼 하오칸스핀(好看視頻)의 1일 활성이용자(DAU) 규모는 2200만명으로, 선두 업체 바이트댄스의 더우인(抖音,2억 5000만명)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또 업계 5위인 클라우드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 획득에 최소 2~3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IT 신흥강자로 역시 바이트댄스 계열 기업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의 거침없는 성장도 바이두에 위협이다. 바이두는 지난 2016년 내부적으로 진르터우탸오의 인수를 검토했지만, 진르터우탸오 장이밍(張一鳴) CEO가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진르터우탸오는 잇따라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바이두를 맹추격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에서 바이두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시가 총액면에서 나란히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바이두(시총 약 410억 달러)는 메이퇀(약 439억달러, 21일 기준)에 밀려나 4위로 주저앉았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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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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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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