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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된 신고식 치른 우버, 계속된 적자로 지속 가능성 불투명" -FT

기사입력 : 2019년05월18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05월18일 12:48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7일 오후 4시4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전세계 65개국 600여개 도시에 진출한 세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우버가 기업공개(IPO)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우버가 상장으로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사업 전략 강화에 도움이 되겠으나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점에 근거해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달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버의 공모 가격은 주당 45달러로 주당 44~50달러인 희망 공모가 최하단에서 결정됐다. 소위 유니콘 기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의 실망스러운 데뷔전이었다. 이어 첫 거래일 주가가 41.57달러로 밀렸으며 상장 이틀 만에 20% 급락하며 36달러 선까지 후퇴했다.

월가 투자은행(IB) 업계는 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버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지적한다.

지난해 우버는 9억9700만달러의 순익을 거뒀으나, 대부분이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사업 부분 매각에 따른 것으로 조정 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8억달러 적자다. 2017년 순 적자 규모도 40억달러다.

매출 증가세도 눈에 띄게 둔화했다. 지난해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113억달러로 집계됐으나 2017년 매출은 2016년 매출의 두배가 넘게 증가했었다. 동시에 우버의 지출도 계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지출은 143억달러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버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에 뜬 우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운전자 모집에 천문학적인 인센티브 지불…기대 이하인 네트워크 효과도 한 몫 

F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우버의 성장 둔화 원인을 사업 펀더멘탈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마이클 쿠수마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경영학 교수는 "우버를 웹사이트와 핸드폰 앱을 통한 많은 활동으로 성공한 지배적인 기업을 뜻하는 플랫폼 사업으로 간주했던 것이 실수"라며 "플랫폼의 좋지 않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플랫폼은 특정 시장의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사용자들은 필요한 것을 제공받기 위해 돈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버는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를 모집하기 위해 보조금을 줘야 한다. 더 많은 국가에 진출할 수록 더 많은 돈을 잃는 셈이다.

IPO 직전 몇 달간 우버의 실적은 회의론자들에게 힘을 실어준다. 우버는 운전자 모집에 지불하는 인센티브를 증가시켜야 했다. 그 결과 성장률은 개선될 기미가 없었다. 올해 들어 우버는 운전자에게 인센티브로 월 1억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반면 우버 지지자들은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지역에 더 나은 고용 기회를 제공한 미국 경기 활황에 대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산토쉬 라오 맨해튼 벤처 파트너즈 리서치 부문 대표는 "회사가 매달 9100만명의 이용자들로부터 수집하는 대량의 정보로 보다 충성스럽고 수익성이 높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그는 10년이 지나 투자자들은 왜 우버가 진작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는지 의아해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수긍했다.

우버 수익성이 저조한 또 다른 이유는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s)가 기대했던 만큼 강하지 않다는 점이다. 네트워크 효과란 같은 제품을 소비하는 사용자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얻게 되는 효용이 더욱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운전자와 탑승객이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다양하기 때문에 단 하나의 네트워크가 우위를 차지하기 어렵다.

뉴욕 소재 앨저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댄 정은 비록 우버가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더라도 요금 인상 여력을 제한할 많은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대부분의 도시에서 대중교통과 걷기는 선택 사항이다. 자전거 공유 서비스도 있으며 택시 서비스 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앨저 인베스트먼트의 우버 수석 분석가인 조지 오르테가는 다양한 결과에 근거해 우버의 중앙값 평가액이 내년 매출의 약 4~5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간 성장률은 20% 미만으로 떨어져 기업가치는 약 600억달러를 예상했다. 우버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추산된 1200억달러에서 크게 축소돼 이달 10일 상장 당시 679억달러로 평가받았다.

페이스북과 구글의 초기 투자자로 잘 알려진 미국의 벤처투자가 로저 맥나미는 우버의 미래 가치가 이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는 "계속해서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해야 하는데 이는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 비용 크게 줄일 '자율형 자동차 시대' 우버에 기회 될까 

우버 낙관론자들은 결국 자율형 자동차가 우버 사업을 더 좋게 바꿀 것이라고 주장한다. 알리안츠의 월터 프라이스 기술투자전략가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시대가 비교적 빨리 도래하고, 비용을 크게 낮출 것이라는 믿음이 많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낙관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율주행기술이 적절한 때에 도입되더라도 우버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제하기엔 부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쿠수마노 MIT 교수는 운전자에게 인센티브를 주지 않아 절약되는 비용을 능가하는 거대 자본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얘기한다. 새로운 경쟁의 물결이 형성되면서 어떤 이익도 잠식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알리안츠의 월터 프라이스 기술투자전략가는 "테슬라, 알파벳 자회사인 웨이모, 제너럴 모터스 등 거대 기술 및 자동차 회사들이 자체 개발한 무인 자율 주행 택시인 로보택시(Robotaxi) 출시를 희망하고 있어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FT는 주식 시장 투자자들이 우버에 막 투자했지만 우버에 대한 높은 경계심으로 돈이 들어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우버가 지속 가능한 사업을 구축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리버풀에서 우버 로고를 지붕에 부착한 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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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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