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원화유감(遺憾)]<하> 외국계IB "최상 시나리오 없다...결렬시 1500원도"

기사입력 : 2019년05월20일 14:00

최종수정 : 2019년05월24일 14: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협상 타결돼도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 원화 약세 지속
결렬시 피해 수준 장담 못해 "환율에 천장 없다"

[편집자주] 올해 우리 원화가 약세입니다. 급격한 쇼크가 아님에도 정정불안,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터키, 아르헨티나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외환위기때 1달러에 2000원까지 경험한 우리로선 더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우리 수출의 버팀목이던 반도체마저 파열음을 내며 한국 경제를 불안하게 합니다. 이에 그간 나왔던 천편일률적인 환율 전망을 넘어 국내와 해외 최고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환율 변동성의 핵심 변수인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보다 참신한 뷰와 함께 달러와 원화, 위안화에 대한 장기전망, 정부당국의 외환 스탠스, 글로벌 IB들의 시각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보기로 했습니다.

<목차>

<상> 트럼프, 무역협상 '결렬' 원한다...원화약세 장기화

<중> 외환개입 못한다고? 한은 "달러매도는 부담 없다" 

<하> 외국계IB "최상 시나리오 없어...결렬시 1500원도"

 

[서울=뉴스핌] 백진규 김지완 기자 = 외국계 IB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어떤 결과를 갖더라도 한국으로선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봤다. 협상 결렬시 달러/원 환율은 15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지난 17일 달러/원 환율은 1195.7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말부터 약 2달반 동안 환율이 5.3%이상 오른(원화약세)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신흥국 통화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긴 했으나, 같은 기간 위안화, 호주달러, 인도네시아 루피에 비해서도 약세폭은 컸다.

우리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높아 미중 무역분쟁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원화가 역외 위안화 헤지 통화로 활용되면서, 위안화 환율 추이에 따라 원화 변동폭은 더욱 커졌다고 지적한다.

3월말~5월17일 기준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코스콤CHECK]

◆ 무역분쟁 최상의 시나리오는? "처음부터 신기루였다"

가장 큰 문제는 무역분쟁이 어떤 식으로 가더라도 환율 변동성 확대 국면은 이어질 것이란 전언이다.

글로벌 IB중 그나마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기관은 골드만삭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무역분쟁 리포트에서 "무역협상이 6월 말까지 타결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협상 타결 전망에도 불구하고 자크 판들(Zach Pandl)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3개월간 달러/위안 환율이 6.95위안까지 높아질 것이며, 달러/원 환율도 1190원대를 유지하다가 연말쯤에나 1170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오석태 SG증권 전무는 현 상황에서 미중관계가 무역분쟁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봤다.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일정 수준의 관세부과는 피할 수 없고, 현재 1190원대까지 환율이 오른 상황에서도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원화가치의 급격한 하락 이유에 대해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터키 리라화 폭락 및 반도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며 "하지만 올해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위안화가 절하되면서 그동안 반영 안됐던 악재들이 한꺼번에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사나리 타카다(Masanari Takada)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위안 약세 목표가를 7.0위안으로 잡으며 원화 역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7위안은 중국이 '바오치(保七, 7위안대 밑으로 환율을 유지하는 것)'라 부르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이 위로 환율이 올라갈 경우 중국의 외자 이탈이 가속화 될 수 있다고 지적하는 레벨이다. 이어 그는 "2018년 12월 이후 주요 신흥국 통화가 처음으로 순매도 포지션으로 돌아섰다"며 신흥국 통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 최악의 경우? "환율에 천장 없다...1500원도 가능"

한 유렵계 은행은 무역협상이 타결되더라도 한국은 피해를 볼 것이며, 다만 연말까진 오버슈팅이 가라앉으면서 1170원 정도로 레벨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은행 임원은 "미국은 중국에 농수산물과 원자재 수입 확대를 요구할 것이고, 한국 호주 등 중국의 수입대상국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협상이 결렬되면 글로벌 경기 둔화가 가속화하고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 약세도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환율 상승이 일단 수출기업들에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만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강 지배인은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러시아 멕시코 등지에서 생산하는 경우, 현지통화로 매출이 잡히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면도 있다"며 "원화만 약세라면 모르지만, 지금은 신흥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라고 반박했다.

닉 버디(Nick Verdi) S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미중 무역긴장감이 지속되는 이상 신흥국 통화약세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스위스 프랑과 같은 안전통화를 사라고 추천한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전무는 "연말까지 달러/원 환율이 1160~1170원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기존 하우스뷰를 바꾸지는 않았다. 다만 앞으로는 뷰가 바뀔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나라는 무역분쟁 영향을 크게 받는데다 반도체 부진 우려도 있어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고 전했다.

창웨이량(Chang Wei Liang) 미즈호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들의 원화채권 환헤지 수요 증가로 '원화매도-달러매수'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원화 강세로 돌아서긴 어렵다고 봤다.

중국 대형은행 한 관계자는 협상 결렬시 환율이 1500원까지 폭등할 수도 있다고 봤다. 이 관계자는 "연말쯤에나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며, 단기적으로 1200원 위로 환율이 오를 것 같다"며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당국 개입도 아무런 소용없다. 이 경우 1500원까지도 갈 수 있다"고 답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