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원화유감(遺憾)]<상> "미중 무역분쟁, 최장 6년짜리 싸움...원화약세 불가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CLSA "미중 무역협상 결렬→미국 제조업 러스트벨트 회귀 원해"
"트럼프, 지지 기반인 '러스트벨트' 고용률 상승 꾀해"
"미국 패권에 도전한 중국 굴기를 꺽는 것이 미중 분쟁 핵심"
기존 전망 모두 빗나가고, 위안화 장기 약세로 원화도 '같은 길'

[편집자주] 올해 우리 원화가 약세입니다. 급격한 쇼크가 아님에도 정정불안,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터키, 아르헨티나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외환위기때 1달러에 2000원까지 경험한 우리로선 더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우리 수출의 버팀목이던 반도체마저 파열음을 내며 한국 경제를 불안하게 합니다. 이에 그간 나왔던 천편일률적인 환율 전망을 넘어 국내와 해외 최고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환율 변동성의 핵심 변수인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보다 참신한 뷰와 함께 달러와 원화, 위안화에 대한 장기전망, 정부당국의 외환 스탠스, 글로벌 IB들의 시각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보기로 했습니다.

<목차>

<상> "미중 무역분쟁, 최장 6년짜리 싸움...원화약세 불가피"

<중> 외환개입 못한다고? 한은 "달러매도는 부담 없다" 

<하> 외국계IB "최상 시나리오 없어...결렬시 1500원도"

 

[서울=뉴스핌] 김지완 백진규 기자 = 외국계IB와 경제연구소는 '지붕뚫린 환율'의 원흉으로 지목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트럼프 재선시 최장 6년에 걸친 싸움이라고 봤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보다는 관세 부과를 원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국내 금융사들이 내놓은 "늦어도 6월 타결 전망"과는 결이 사뭇 다르다. 달러/원 환율 전망 역시 국내 금융사들은 대부분 '상고하저'에 1200원을 단기 고점으로 바라봤지만, 외국계I와 경제연구소는 원화 약세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 미중 무역협상 타결? "6년 싸움"...CLSA "트럼프, 협상 결렬 원해" 

외국계IB와 경제연구소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경계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코노미스트)은 "궁극적 타결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시진핑 2기 '100일 플랜'이 나오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일단락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작년 미국 중간선거와 G20회의 등에서도 같은 얘기가 나왔지만 결과는 같았다"며 비관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2017년 4월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무역 100일 플랜'을 전개한다고 알렸지만 뚜렸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후 무역전쟁이 격화됐을 때도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진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협상 타결을 시도했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미중 무역전쟁을 최장 6년짜리 싸움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조 위원은 "미중 무역전쟁은 미국이 시작했고, 미국이 주도하고, 미국이 공세를 취한다"면서 "대중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거나 재선이 트럼프의  단기적인 목표긴 하지만 이 또한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원하는 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한 중국의 굴기를 꺽어놓어 놓은 대통령으로서 미국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이라며 "결국 미국에 달렸고 트럼프 대통령 마음에 달렸는데, 중국과의 싸움을 왜 포기하겠나. 트럼프는 이 싸움을 멈출 이유가 없다. 미중 무역협상은 6년짜리 이슈"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현지에선 더 극단적인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기관 'CLSA'는 지난 16일 세일즈 노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관심이 없다. 그는 대중 무역에 25% 관세를 유지해 밖으로 나갔던 미국 제조 공장들이 다시 러스트벨트(Rust Belt,미국의 중서부 및 북동부 일부 지역)로 돌아오길 원한다. 이를 통해, 트럼프 지지 기반인 러스트벨트 고용률을 높이려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는 달리 아직까지 국내에선 6월내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점치고 있다.

'6월내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13일 키움증권), '향후 1개월 내에 무엽협상을 마무리하고 6월 말 양국 정상회담에서 최종 승인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13일 삼성증권), '1~2달 내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15일 하이투자증권), '양국은 파국으로 가기 전에 봉합할 것, 6월 봉합 가능성 높은 상황'(17일 DB금융투자) 등의 낙관적인 전망들이 이어지고 있다.

◆ 외국계 "원화약세 장기추세"

미중 관계가 붕괴되면, 환율은 예측불허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석태 SG증권 전무는 "무역전쟁 시나리오에서 가장 큰 걱정은 5~6년 질질 끌면서 기존 '차이메리카(Chimerica, 미중 긴밀한 제조업 관계)가 망가지는 것"이라며 "차이메리카 시스템에서 한국은 미중 양국에 물건을 팔며 중간에서 덕을 많이 봤는데 차이메리카가 붕괴되면 한국은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어오 전무는 "차이메리카 전성기에 달러/원 환율이 900원을 기록했는데 지금은 정반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원화 약세를 미중 무역분쟁의 일시적 '충격'이 아닌 '장기 이슈'로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조영무 위원은 "위안화가 강세로 갈 이유가 없다. 중국 경기가 안 좋은데, 미국이 계속 몰아붙이고 있다. 중국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경기부진에 시진핑 정부는 재정정책 형태로 돈을 풀 것이다. 돈이 풀리는데 위안화가 어떻게 강세로 갈 수 있겠냐. 위안화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원화도 강세로 가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전무는 "기존 예상에서 실제상황이 모두 빗나갔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박 전무에 따르면 우선 중국이 좋아지고 세계 경제가 좋아진다고 했지만 중국 PMI 등 지표가 안 좋아졌고, 무역분쟁이 해결된다고 했지만 여전히 잘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신흥국 통화 강세 전망이 우세했지만, 지금은 신흥국 통화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원화가 유독 약한 이유는 무역분쟁과 중국의존도 외에 외국인들이 보는 우리나라 상황이 상당히 부정적이란 점"이라며 "경상수지 흑자폭도 줄어들고 한국 경제모멘텀이 약해지고 외화유입(특히 주식시장)도 불안하게 본다"고 전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