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국, 새로운 세계 새로운 상대 중국 인정해야 <런민르바오>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16:11

최종수정 : 2019년05월14일 16:11

미·중 통상마찰 수위 고조 속에서 전 세계를 향한 중국의 '입장표명'
새로운 시대 새로운 강자 출현 필연적 주장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관영언론 런민르바오(인민일보) 해외판이 14일 칼럼 형식의 기사를 통해 중국의 세계관과 대국으로서 중국의 역할을 전 세계에 '천명'했다. 동시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계가 중국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거두고, 새로운 글로벌 환경에서 중국을 실력 있는 '경쟁 상대'로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이날 런민르바오 해외판은 '장차 중국이 어떠한 세계 대국이 될 것인라?'라는 제목의 글 통해 중국과 서방 세계의 주요 차이점을 설명하며, 전 세계가 이러한 차이점을 인식할 때 중국의 세계관과 글로벌 사회에서 중국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글은 대표적인 친중 외교전문가 마틴 자크(Martin Jacques)의 연설문을 요약·정리한 것이다. 

[사진=바이두]

중국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불' 관세 부과로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런민르바오는 이 글을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계의 중국에 대한 몰이해가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중 무역전쟁을 촉발했음을 은유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런민르바오가 제시한 중국과 서방 세계의 4대 차이점은 ▲ 중국은 유구한 문명 역사를 지닌 민족국가 ▲ 하나의 문명 아래 다양한 제도가 공존하는 국가 ▲ 중국 특유의 법치 사회제도를 유지하는 사회 ▲ 중국 고유의 보편적 가치이다. 

매체가 밝힌 이 네 가지 차이점은 그간 세계가 중국에 던진 주요 '의구심'에 대한 '해명'처럼 읽히기도 한다.

칼럼은 우선 중국이 오랜 기간 언어·음식·철학 등 다방면에서 역사와 문화를 쌓아온 문명국가임을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통해 현대 강국이 된 미국 등 서방 세계와의 '근본적' 차이점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가 생각하는 것처럼 초고도 중앙집권적인 독재사회가 아님을 강조했다. 베이징 중앙정부가 모든 사항에 결정권을 가지고 14억 인구를 다스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논리다. 오히려 중국은 각 지역의 특색을 존중하며 하나의 문명 아래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홍콩에 적용한 '일국양제'를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서양의 우려와 달리 공산당 일당 정치체제가 매우 견고한 것도 과시했다. 민주적 선거와 다당제를 기반으로 한 서방 세계가 중국의 정치사회 체제를 합법성이 결여된 지속불가능한 체제로 치부하지만, 중국인의 중국 정치에 대한 만족도와 지지도는 어느 국가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보편적 가치에 대한 이념도 서양과 중국은 큰 차이점을 드러낸다. 서양은 자신이 가진 보편적 가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복음 전파를 빌미로 식민지를 만들어왔지만, 중국의 보편적 가치는 이와는 크게 다르다고 역설했다. 중국은 줄곧 중국을 '중앙 왕국'이자 '하늘','문명의 궁극'으로 여기왔기 때문에 중국을 떠나 밖으로 나아갈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논리다. 이런 구구절절한 설명은 중국의 패권 확장을 경계하는 서방 세계에 대한 '반박'으로 읽혀진다. 

런민르바오는 글로벌 사회가 중국과 서방 세계의 차이점을 정확하게 인식할 때, 중국의 세계관과 전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막강한 경제 규모와 실력으로 '대국'으로의 기본 조건을 충족했고, 중국식 대국의 면모를 통해 글로벌 사회에서 미국과 다른 대국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개도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고,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 계획으로 중국의 성공적인 경험을 협력국과 공유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런민르바오는 '일대일로'는 결국 성공은 필연적이며, 전 세계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결코 낮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대이로 프로젝트가 향후 엄청난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고, 위안화와 중국의 위상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굴기(부흥)'은 필연적임을 강조했다. 중국은 구 소련과 다르며, 중국의 부흥을 미국이 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세계질서의 근본적인 변화에 따른 위대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런민르바오는 이러한 중국의 차이점과 특징을 이해하고, 전 세계 특히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에 새로운 방식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구 체제의 답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중국이라는 막강한 경쟁상대를 인정하고, 중국과 새로운 협력 방식과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사진
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