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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의 금일 중국] 도시생활 바꾸는 미래 상점, 알리바바 신소매 현장 허마셴셩 다시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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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아침에 막 눈을 뜬 주부가 침대에서 앱으로 매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아침거리를 쇼핑한다. 장바구니를 모두 담으면 결제도 자동 완료된다. 화장실에 들렀다가 거실로 나가면 신선한 채소와 생선이 어느새 현관문 앞에 도착해 있다. ‘

허취팡(盒區房)안에 사는 중국 대도시 주부들의 쇼핑 풍경이다. 허취팡은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취급점인 허마셴셩(盒馬鮮生) 을 이용할 수 있는 구역(거리) 안의 아파트를 일컫는 말이다. 아파트는 대체로 매장서 3km 거리에 위치해 있고, 앱으로 쇼핑을 마친 후 30분 안에 주문한 물건을 받을 수 있다.

편리성 때문에 아파트를 구입할 때 우선 체크포인트도 달라졌다. 지하철이나 학군보다는 허취팡내에 있는 집인지 여부를 먼저 묻는 것이다. 이는 집값과도 직결된다. 최근에는 ‘결혼은 ‘후이타이랑(만화 속의 이상형 남자 캐릭터)’과 하고 집을 사려면 허취팡에 사라(嫁人就嫁灰太狼,买房要买盒区房)’는 말까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허마셴셩은 지난 2016년 1월 '신선식품 총알 배송, 매장 내 즉석조리'를 콘셉트로 해 알리바바가 상하이(上海)에서 맨 처음 문을 연 신 소매 신유통 업체다. 중국 인터넷 IT 대기업 알리바바는 주요 도시 주거지를 모두 허취팡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야심하에 ‘신 소매’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5월 초 현재 허마 매장은 중국 전역 22개 도시에 총 150개로 늘어났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 2017년 차오양취(朝陽區)에 첫 번째 허마셴셩 점포가 문을 연후 2019년 5월 현재까지 모두 24개 점이 들어섰다. 올해 들어서도 4월 전후에만 4개의 점포가 개설됐고 얼마 전인 5월 1일에는 전국 150번째 점포인 베이징 완요우후이(万優匯)점이 문을 열었다. 웬만한 매장 일평균 매출은 개장 후 금새 80만위안이 넘을 정도로 영업 상황도 괘나 좋은 편이다.

5월 11일 베이징 차오양취(朝陽區) 왕징가(望京街) 맥도널드점 옆에 위치한 허마셴셩 왕징완커(望京万科)점. 점심 무렵 이 매장은 쇼핑 고객들과 신선식품 조리구역(매장내 식당)의 식사 손님들로 발디딜틈 없이 붐볐다. 직접 고른 가재와 랍스터 요리로 점심식사를 하던 한 고객은 “싸고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매주 두어번은 이곳에 들른다”고 소개했다.

지난 2016년 마윈(馬云)은 신소매를 주창하며 중국 유통 소비현장의 쇼핑 풍속도를 바꿔놨다. 온·오프를 결합한 신소매 유통혁명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 주민들은 제품 주문과 현장 조리, 결재 등에서 종전과 전혀 다른 장보기 경험을 하게 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베이징의 허마셴셩 왕징 완커점 매장 내 요리 코너에서 고객들이 현장에서 구입한 신선 식재료를 사용해 즉석 조리한 음식으로 점심을 즐기고 있다.  2019. 05.11 chk@newspim.com

허마셴셩 고객 가운데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 누운 채, 또는 거실 소파에 기대 장을 보는‘손가락 쇼핑족’, 즉 모바일 주문 결제 손님이 전체의 60%에 이른다. 모바일 앱으로 주문을 받은 매장내 점원들이 실시간으로 물건을 담아 매장 내 컨베이어 시스템에 올리면 30분내에 배송이 완료된다.

베이징 왕징의 허마셴셩 완커점에서 만난 여성 점원 류(劉) 씨는 "매장을 직접 찾는 고객과 집에서 앱으로 물건을 주문하는 고객 비중이 각각 절반씩 된다"며 "최근에는 모바일 앱으로 주문하는 온라인 손님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허마센셩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전 세계 100여개국으로부터 신선식품을 조달할 정도로 완벽한 글로벌 소싱 체계를 갖추고 있다. 허마셴셩의 최대 경쟁력인 신선도를 최고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왕징 완커점 류 씨는 "기포가 부글거리는 유리 어항 속을 가르키며 “저것은 보스턴에서 공수해온 랍스터입니다. 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50%는 바다를 건너온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허마셴셩의 결재와 매장 전략 등에서 최근 들어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처음에는 결제를 알리바바 모바일 페이인 즈푸바오(알리페이)로 한정했지만 2018년 말부터는 현금결제를 다시 도입했고 매장 다원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으며 라오쯔하오(유서 깊은 전통브랜드) 등으로 제품 구색도 넓혀가고 있다.

무엇보다 허마셴셩외에 매장 형태를 다원화하는 전략으로 신 소매의 새로운 실험을 추진하고 나섰다. 허마셴셩 단일 회원점 형태를 벗어나 최근 허마차이스(盒馬菜市) 등 각양각색의 신 업태를 확대 개설하고 나섰다. 특히 허마차이스가 공전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2019년 한해에만 신 업태가 벌써 41개 점으로 늘어났다. 신업태 신규점 개설은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 시안(西安) 우한(武漢) 청두(成都) 등지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중 허마차이스는 주로 교외에 점포를 내고, 허마셴셩과 달리 조리 식당구를 없앤 채 채소 과일 등을 무포장 상태로 판매한다. 또 신선한 해산물을 강조한 허마미니(盒馬mini), 오피스 빌딩가를 거점으로 한 편의점 ‘허마(盒馬)F2’, 아예 점포없이 배달위주로 판매하는 ‘허마샤오잔(盒馬小站)’도 신소매의 새로운 얼굴로 호평을 얻고 있다.

통계기관 이관에 따르면 중국 신선식품 시장은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6%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2018년에는 전체 시장규모가 2조위안으로 불어났다. 알리바바가 허마차이스 등으로 신업태 모델을 세분화 해가면서 허마센셩 회원 전략을 다원화 해나가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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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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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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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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