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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돼지열병 파동 5월 위기설 고조, 기온 상승 여름철 극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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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등 유럽 지역 5월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 기승
돼지 열병 문제 해결 안 되면 하반기 중국 물가에 악영향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가 또다시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방역 조치로 4월 들어 전염 확산 사태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기온이 상승하는 5월 이후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졌지만 중국 방역당국은 추가적인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중국 전역 도살장의 자체검사와 검역을 더욱 강화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 양돈 농가와 도축장의 자체검사 후 수의사 확인을 통한 이중 검사로 방역의 강도를 높이고, 살처분과 폐기 돼지고기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양돈 업계의 피해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유럽의 사례로 볼 때,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기온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5~8월 사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기생충·쥐·파리 등이 전염병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 러시아의 경우 5~8월 사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급증했다. 라트비아, 폴란드 등도 5월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이 빨라져 7월에 절정에 달했었다. 

[사진=바이두]

중국 내부의 검역 시스템의 한계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의 엄격한 관리에도 일부 소규모 양돈 농가의 불법적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돼지 유통까지 막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지적하며, 이번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도 가중되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CPI도 전월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2.5%로 집계됐다. 전체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식품물가 상승률은 6.1%를 기록했다. 3월의 4.1%보다 1%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이 역시 돼지열병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3월에는 돼지열병 파동으로 중국 CPI 상승률이 3개월 만에 다시 2%에 재진입했다. 

문제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하반기에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하반기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0% 이상 상승 역대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양돈 규모가 줄었고, 하반기부터 돼지고기 출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양돈농가의 살아있는 돼지, 어미 돼지 사육량 감소폭은 이미 최근 10년래 최대치에 달했다.

중국의 양돈산업 전문 분석가인 샤천펑(夏晨峰)은 올해 7월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2016년의 최고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농업농촌부는 양돈 규모 감소와 돼지고기 공급량이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한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적게는 15% 많게는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월 말 냉동 돼지고기를 대량 출하하면서 돼지고기 가격 상승 방어에 나섰지만, 5월에 진입하면서 냉동 돼지고기 재고도 거의 소진돼가고 있다. 양돈 농가의 돼지 출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하반기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것은 돼지고기 파동 여파가 장기화 조짐이다. 농업농촌부는 2020년까지 중국의 살아있는 돼지 공급이 부족현상이 이어지고, 돼지고기 가격의 고공행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허난성(河南省) 저우커우(周口)의 양돈 농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아프리카 돼지열병 파동 10개월의 기록, 국민경제 민생에 악영향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의 여파가 중국 경제와 민생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중국 북부 랴오닝성(遼寧省)에서 시작된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방역과 검역의 단단한 ‘봉쇄’를 연이어 뚫고 발생 9개월도 안 돼 중국 최남단 하이난성(海南省)을 제외한 전역을 덮쳤다. 급기야 4월 22일 최남단 방어선으로 여겨졌던 하이난성 돼지 농장에서도 감염이 발견되면서 홍콩을 제외한 중국 전역 31개 성과 시 자치구가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함락'당하고 말았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악성 가축 전염병으로 돼지의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 랴오닝성에서 처음 발견됐을 당시 중국 방역당국이 주변 지역을 봉쇄하고 방역에 최선을 다했지만, 속수무책으로 전염 지역이 확산된 것에서도 볼 수 있듯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 국가에서도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유입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방역과 검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주로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발병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에서 발생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돼지고기 수입국을 미국에서 러시아로 변경한 후 러시아로부터 감염된 돼지고기가 중국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방역당국이 '100일 행동'을 전개하며 전국의 돼지 도축장을 중심으로 엄격한 자체검사와 검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번 돼지열병 파동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100만 두가 넘는 돼지가 살처분됐지만, 올해 연말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병사하거나 살처분 되는 돼지가 1억 3000만 마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는 중국 돼지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수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돼지 파동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물가와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이다.

돼지고기는 중국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식재료다. 중국인의 한 해 돼지고기 소비량은 5500t에 달한다. 중국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소·닭·돼지 등 4대 육류 가운데 돼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65%로 절대적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로 돼지고기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함께 대체 식품으로 여겨지는 양고기 소고기도 수요 상승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돼지고기 파동이 중국 식품 물가 상승으로 직결되는 양상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는 식품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양돈 농가에서 돼지 사육이 줄어들면서 사료의 주원료인 옥수수 등을 재배하는 농가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국민들의 식품안전 불안감도 극에 달했다. 이미 중국 시중에는 돼지 열병에 감염된 돼지로 만든 육가공품이 유통된 것이 밝혀져 중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 정육점 코너에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양돈 농가 사육 돼지 전 세계의 절반, 한국 등 주변국 식탁 물가도 비상 

물가 상승과 농가 경영 위기, 민생 불안 확대는 중국 정부의 정책 결정과 집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중국발’ 돼지 파동이 전 세계 식품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돼지 파동의 파급력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가파르게 상승하면 중국 통화정책에 대한 당국의 고심이 커질 수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내수 경기활성화와 미중 무역전으로 인한 충격 완화를 위해 완화편향의 통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의 극단적인 우려처럼 돼지고기 가격 상승의 연쇄효과로 물가상승률이 3%를 돌파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 긴축통화의 필요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발 돼지파동은 외국 식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9일 발표한 최신 '식량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양돈 농가에서 기르는 돼지 수가 전 세계 양돈 규모의 절반에 달한다. 보고서는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이 전 세계 육류 시장과 동물 사료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돼지고기 수급 문제로 유럽연합 캐나다·브라질과 미국의 돼지고기 중국 수출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돼지고기 육가공품의 중국 수출량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들 돼지고기 수출국 현지의 돼지고기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벌써부터 삼겹살 가격 상승에 대한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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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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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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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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