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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인영 원내대표 후보 "총선 승리 위해 나부터 변하겠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08일 15:56

최종수정 : 2019년05월08일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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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인영 의원이 총선 승리를 위해 본인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정견 발표에 나선 이 의원은 "요즘 만나는 분마다 다음 총선, 민주당이 쉽지 않다고 걱정 한다"며 "'이 정도의 정당지지율에, 나 정도의 인물이면 당선되겠지?' 그럴 수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그런데 솔직히 안일한 생각"이라며 "우리는 변해야 하고 변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zunii@newspim.com 2019.04.21

이 의원은 또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공천으로 총선에 기여하겠다"며 "공천에서 편파성 시비가 일어나면 총선 결과는 불을 보듯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2년에 민주당은 공천 논쟁에 휘말려 이길 선거를 졌고, 2016년에는 자유한국당이 진박감별에서 ‘옥새들고 나르샤’로 폭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공천은 불편부당해야 한다"며 "단 하나의 불공정도 없도록 의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원내대표가 되면 무조건 민생경제에 집중하겠다"며 "이대로 민생이 무너지면 내년 총선에서 상점과 식당을 들렀을 때 선거 캠페인이 가능할지, 정말 예측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이 의원의 정견 발표 전문이다.

말 잘듣는 남자 이인영입니다.
원내대표에 출마한다니까,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너부터 바꾸라 하셨습니다.
보십시오, 머리부터 바꿨습니다. 벌써 말 잘 듣지 않습니까?
염색하면 찍어준다는 유혹도 있었지만, 너의 변화를 입증하라는 주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발끝까지도 바꾸려고 합니다. 정치라는 축구장에서, 레프트 윙에서 옮겨 중앙 미드필더가 되겠습니다.
5월 4일, 진보정치의 정신적 기둥, 문익환 목사님, 김근태 의장님 묘소를 들렸습니다. 이제 중원에서 뛰겠다고 고백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역사의 약속입니다. 촛불 시민혁명의 완성은 국민의 명령입니다. 그래서 총선승리가 지상최대의 명령인 시간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총선에서 승리해야 의원님들도 살아서 돌아오십니다. 변화와 통합의 길로 나가야만 총선에서 승리합니다.

요즘 만나는 분마다 다음 총선, 민주당이 쉽지 않다고 걱정 하십니다.
“이 정도의 정당지지율에, 나 정도의 인물이면 당선되겠지?”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안일한 생각입니다. 우리는 변해야 합니다. 변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저부터 변화를 결단합니다. 제 안의 낡은 관념, 아집부터 불살라 버리겠습니다.
저의 신념과 가치보다 우리 모두의 이해를 대변하겠습니다. 실용과 중도를 저들에게 내주지 않고 우리 것으로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오래 생각했으니 망설임도 없습니다. 미래로 가는 길이기에 주저함은 더더욱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이 극우로 갈 때 신속하게 중원을 장악하고 총선에서 승리하겠습니다.

세 가지 잘하면 승리합니다. 첫째 민생의 성과를 만들어 문재인정권 심판론을 선제적으로 무력화 시키겠습니다. 둘째 보수보다 먼저 혁신해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습니다. 셋째 더 넓은 리더쉽의 통합으로 자유한국당 보다 더 강력한 단결을 이루겠습니다.

지금이 바로 문재인이란 가치로 하나되어 정권교체를 이룩한 용광로 감성을 회복할 때입니다. 주류 비주류가 없는 완전한 융합을 다시 이뤄야 합니다.
아주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원내대표를 오늘 선출하면 됩니다. 이인영의 선택은 치우침이 없는 길입니다. 당내부터 더 큰 통합을 이루는 길입니다.
저를 선택하시면 이해찬 대표님을 중심으로 개혁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성 포용성 역동성을 갖추고 더 강력한 여당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내부의 단결을 극대화하여 총선승리의 강력한 진용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공천으로 총선에 기여하겠습니다. 공천에서 편파성 시비가 일어나면 총선 결과는 불을 보듯 어려워집니다.
2012년에 우리당은 공천 논쟁에 휘말려 이길 선거를 졌고, 2016년에는 자유한국당이 진박감별에서 ‘옥새들고 나르샤’로 폭망했습니다.
우리의 공천은 불편부당해야 합니다. 단 하나의 불공정도 없도록 의원님들과의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원내대표가 되면 무조건 민생경제에 집중하겠습니다. 이대로 민생이 무너지면 내년 총선에서 상점과 식당을 들렀을 때 선거 캠페인이 가능할지, 정말 예측하기 힘듭니다.

핵심은 자영업, 중소기업, 청년대책입니다. 중소기업육성기금부터 한껏 키우겠습니다.
김진표 대표님의 지론 그대로 융자중심에서 투자중심으로 금융을 개혁하고 대책을 만들겠습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과 중소기업에게 금융지원의 길을 확대하겠습니다.
정부가 시중 은행들과 25조 규모의 자금을 형성해, 250개 지역구에서 평균 1천 명의 자영업 중소기업자들이, 3천만 원에서 1억 원 씩 실질적 도움을 받도록 설계하겠습니다. 확실한 체감효과가 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정의이고, 착한 성장, 좋은 성장(Good growth)의 길이라 확신합니다. 4대강에 25조를 퍼부은 나라가 왜 민생에는 투자를 못합니까?
훗날 우리의 이 길이 민주당의 뉴딜 제1장, ‘민생 뉴딜’로 기록되길 바랍니다.

혁신 경쟁에서 승리하겠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복지 평화 경제민주화를 주창했습니다. 시대의 요청이었고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슈를 더 새롭게 확장해야 합니다. 젊은 층의 요구를 더 민감하게 수용해야 합니다.

프랑스의 디지털경제장관은 38살의 새드리크 오입니다. 한 마디로 박주민 김해영 강병원 강훈식 김병관 박용진 이재정 전재수 제윤경 의원님이 그보다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당의 70년대 생 의원님들의 이름은 / 우리당의 또 다른 이름 / ‘미래’입니다. 여러분들이 미래행동그룹을 조직하시면 저는 돕겠습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3D프린터, 자율주행, 드론, 로봇, 공유경제 등이 몰고올 4차 산업혁명시대의 과제들을 주도하시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규제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의 출현에 제약이 된다면 최운열 의원님의 제안대로 규제빅딜을 추진해서 길을 열어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의 심장은 핀란드에서 시작한 기본소득의 준비도 절대로 잊지 않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의원님들은 우리당이 미래세대와 연대하는 징검다리가 되실 겁니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한층 더 과감해야 합니다. 세종시로 국회이전 국회분원의 추진, 접경지역의 평화특구 지정, 대구K2 공항이전 지원, 김해공항 확장사업 재검증, GTX-B의 추진 등 지역마다 발전전략을 만들어 총선에서 국가혁신의 더 큰 지평을 열겠습니다.

홍영표 대표님 고생하셨습니다. 패스트 트랙의 시작으로 개혁의 물꼬를 트셨습니다. 원내대표단의 헌신과 의원님들의 단합된 힘으로 우리는 승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중요합니다. 자유한국당과 합의를 통해 선거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부당하게 유탄을 맞는 의원님들도 없어야 합니다. 그 지혜를 여기 계시는 128명 의원님들, 한분한분을 만나 긴밀히 협의하며 마련하겠습니다.
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도 법사위, 사개특위 의원님들의 견해를 존중하겠습니다. 열린마음으로 토론하겠습니다.

당내에는 정말 다양한 의견이 상존하고 있었습니다. 타당한 견해셨고 마땅히 존중받아야 옳습니다. 시간 관계로 의원님들께 얻은 지혜를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어 아쉽습니다.
경선기간 중 개인의 의견보다 집단의 사고(Group thinking)를 모으면 더 많은 정책혁신과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원내대표 개인의 독주를 절대 고독한 결단으로 포장하지 않겠습니다.

의총은 꼬박꼬박 개최하고 무슨 얘기도 다 할 수 있도록 실질화 하겠습니다. 일상에서 소통하기 위해 하루 한 끼는 반드시 의원님들과 개별적으로 나누겠습니다.
당정청 회의와 소통협력의 첫 출발은 상임위가 될 것입니다. 주요정책의 결정은 상임위가 해당 부처를 주도하고, 이견이 생기면 청와대와 빈틈없이 조율하여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도록 당정청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겠습니다.

원내대표의 또 다른 이름은 협상이란 점을 잘 압니다. 여당의 품격을 지키면서도 반드시 야당과 공존협치의 정신을 실천하겠습니다. 야당이 아무리 그래도 설득의 정치는 결국 여당의 몫이라는 노웅래 선배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원칙에 집착했던 만큼 때로는 놀라울 만한 유연성도 발휘하겠습니다. 탄탄한 국정운영을 바탕으로 일정한 시점이 되면 비쟁점 법안 전체의 Grand bargaining도 추진하겠습니다. 원내대표 협상이 무능해서 총선에서 발목 잡힌다는 얘기, 절대로 나오지 않게 하겠습니다.

5월 5일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참배했습니다. 너럭바위 앞에서 다짐했습니다. 김대중의 길, 노무현의 길, 김근태의 길 그리고 문재인의 길을 반드시 하나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기필코 완전체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오늘이 위대한 민주당(Great Democrats)을 향한 또 새로운 선택의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끝으로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많이 달라졌다, 변했다 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칭찬이었고 기뻤습니다. 진짜로 변한거냐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진짜로 변했습니다.)
약속합니다. 까칠한 이인영이 아닌 선후배의 중간에서 심부름 잘하는 이인영이 되겠습니다. 부드러운 이인영이 되겠습니다. 그렇게 하나가 되고 함께 이기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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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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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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