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중 담판 D-DAY] 순항에서 좌초위기로 ‘급반전’, 원인은 중국

기사입력 : 2019년05월08일 15:27

최종수정 : 2019년05월09일 11:09

“트럼프 관세협박, 협상 판 뒤집으려는 중국에 열 받은 결과”
최근 양호했던 지표 덕에 美 경제 자신감 커진 것도 배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순항하는 듯했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추가 관세 위협으로 좌초위기를 맞게 된 것은 막판 협상 판도를 뒤집으려는 중국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중 관세를 금요일(10일)부터 현행 10%에서 25%로 높일 것이라면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중국이 재협상을 시도하면서 협상 속도가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렇게는) 안 된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다음 날에도 트위터에서 미국의 대중 무역 손실을 언급하며 “미안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더는 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돌연 ‘뿔난’ 이유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추가 관세’ 협박과 연이은 강경 발언을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판세를 뒤집으려는 중국에 밀려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우려가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NYT는 협상 관련 소식통을 인용, 미국 기업들에 동등 대우를 보장하는 내용을 성문화하겠다는 약속을 뒤집고 오히려 신속한 대중 관세 전면 해제를 고집하는 중국의 태도에 트럼프 대통령이 단단히 화가 나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내게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중국이 무역 최종 합의안에 중국 국내법을 개정하겠다는 약속을 명시할 것을 거부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적잖이 놀랐으며, 미국 협상팀이 국내로 돌아온 뒤 추가 관세 위협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협상팀이 2500억달러에 달하는 자국 제품에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시점보다 더 신속하게 해제해주길 고집했으며, 중국 당국의 기업 보조 지원과 데이터 이전 제한, 해외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관련 규제, 유전자변형 종자 승인 등의 이슈에서 중국이 제시한 제안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못마땅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CNN과 블룸버그 역시 미중 무역 협상이 트럼프 관세 위협을 기점으로 급반전된 이유를 집중 조명하면서, 베이징 협상 당시 중국 관리들이 미국 측에 중국 법 개정을 요구하는 무역 합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법 개정은 미국 기업에 독점 기술 등 지식재산을 공개토록 강요하는 중국의 관행을 끝내기 위한 합의 조항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중국이 자국법 변경을 합의했다가 다시 번복한 것이다.

전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워싱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정상궤도로 복귀(back on track)한다"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을 재고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현 상황에 대한 원인을 제공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 역시 중국이 당초 했던 약속을 지난주 어겼다고 주장했으며, 다만 중국이 어떤 약속을 어겼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월가의 황소상 [사진=블룸버그]

◆ 후폭풍 따윈 안 두렵다 '자신감'

무역 협상을 대하는 중국의 속내를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라는 초강수를 두기로 한 데는 견실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도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미국 고위급 무역협상 팀이 베이징에서 돌아온 뒤 트럼프 대통령과 소수의 보좌진은 머리를 맞댔고, 미국 경제가 대중 관세 인상으로 인한 파급 효과를 감내할 만큼 충분히 강력하다는 판단 하에 추가 관세 카드를 제시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보좌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해 최근 나온 양호한 경제 지표들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예상을 웃돌았던 1분기 GDP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고 봤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관들은 지표 호조가 무역 적자를 줄인 관세 조치 덕분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미국이 받게 될 경제적 타격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러한 믿음 때문에 대중 관세의 일부는 무조건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협상 레버리지로 관세가 효과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작년 말 북미자유무역협정 논의 과정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한편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추가 관세 위협에 나선 것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국내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재계와 정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무역 합의가 미국에 유리하다는 점을 어필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감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채권왕으로 통하는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는 7일 CNBC에 출연해 미국이 관세를 25%로 인상할 가능성이 50%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 등 최근 나온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가 강력한 미국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자신의 정책 성과인 마냥 떠들고 있지만, 현실은 그와 다르다고 비난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