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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50년] 저비용항공사 출범 15년…무한경쟁 체제로

단거리 노선 한계…신기종 도입으로 중·장거리 취항
유료 부가서비스·인바운드 강화로 수익성 제고

  • 기사입력 : 2019년05월05일 09:45
  • 최종수정 : 2019년05월05일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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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지난 1969년 대한항공공사가 민영화되며 출범한 대한항공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이 기간 대한항공은 보유항공기를 20배, 국제선 노선을 37배 이상 확대하며 국내 항공업계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등장하며 대한항공의 독점체제가 깨졌고, 잇단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시장 진입으로 항공사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00년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항공업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태국,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이 제주도 가는 것만큼이나 쉬워졌다. 지난 2005년 한성항공(티웨이항공 전신)이 출범한 이후 올해로 15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LCC)가 이 같은 변화를 불러왔다. 특히 최근 3개사(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플라이강원)가 신규 면허를 받아 총 9개사가 무한 경쟁하는 체제로 바뀌었다. 업체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게 즐겁다.

저비용항공사(LCC) 6개사 항공기.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사진=각사]

◆ 기재 확대·노선 취항으로 몸집 키워

LCC들은 공격적인 기단 도입과 노선 취항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신규 항공사를 제외한 기존 LCC 6개사는 올해 25대가량의 항공기를 들여올 예정이다. 공급력 확대로 시장점유율을 늘려 중장기 성장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신규 노선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일본, 동남아 등 소도시에 독자 취항하는 등 경쟁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우고 있다.

또 비행 한두 시간짜리 주요 단거리 노선들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4시간 이상의 중거리 노선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LCC들은 주력 기종인 B737-800으로 갈 수 있는 일본과 중국, 일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취항해 왔다.

단거리 노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LCC들은 신규 기종 도입을 통해 기단을 바꿔 나가려 하고 있다. 다만 당분간 세대교체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은 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B737-MAX8을 도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B737-MAX8의 연이은 사고로 국내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B737-MAX8은 기존의 B737-800 기종보다 항속거리가 길고 연료 효율이 높다. 운항거리가 6570㎞로 말레이시아 콸라룸프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발리 등 주요 중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오는 7월 운항을 시작하는 싱가포르 노선에 B737-800 기종을 좌석 수를 줄여 투입한다. 기존 189석으로 운영하던 것을 174석으로 재조정하고 좌석 간격이 넓은 '뉴클래스' 좌석을 도입했다.

이스타항공은 B737-MAX8를 투입하던 푸꾸옥 노선을 이번 하계 스케줄에 포함하지 않았다. 또, 오는 7월 B737-800 기종을 2대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2023년까지 A321-NEO 16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A321-NEO는 에어부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A321-200보다 약 20%의 연료가 덜 들고 최대 운항거리는 800㎞ 길다. 에어부산은 A321-NEO 도입을 통해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에도 취항할 계획이다.

◆ 유료 부가서비스 확대로 수익성 제고…인바운드 강화 과제

LCC들은 부가서비스 매출을 확보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운임을 합리적으로 책정하는 대신 기내식, 좌석선택, 수하물, 우선탑승 등을 유상으로 서비스해 매출을 늘리는 방식이다.
기내식의 경우 진에어를 제외한 기존 LCC 5개사는 유료로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2013년 기내식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에어부산도 최근 무상 기내식을 유료로 전환했다.

기내식 외에도 유상 좌석을 따로 구분하거나 사전 좌석지정 서비스, 수하물 위탁, 우선탑승 등을 유료화해 운영 중이다. 제주항공은 수하물, 기내식 등 유료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번들 상품도 선보였다.

실제로 LCC '맏형'인 제주항공의 부가매출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14년 250억원 규모이던 부가매출은 작년 988억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2014년 4.9%에서 지난해 7.9%로 상승했다. 진에어의 작년 부가매출 역시 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6% 늘었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각각 인천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에 라운지를 운영하며 서비스 차별화에도 나선다. 제주항공은 오는 6월 라운지를 개설해 유료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에어부산도 지난해 라운지 운영을 시작했다.

한편 국내에서 해외로 떠나는 아웃바운드 수요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인바운드 수요 강화는 과제다. 티웨이항공은 베트남 수요를 노려 LCC 최초로 베트남 현지 객실승무원을 채용하고, 현지 프랜차이즈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일본 현지 업체와 협력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인바운드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왼쪽부터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의 항공기 이미지. [사진=각사]

◆ 신규 LCC, 무한경쟁 불 지핀다

이르면 올해 첫 취항하는 신규 LCC들도 경쟁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올해 10월과 12월에 국내선과 국제선에 취항을 시작하며, 에어로케이는 올해 9월 첫 국제선을 띄울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9월 국제선에 첫 취항한다.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는 인바운드 수요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플라이강원은 여행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강원도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노선 취항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인바운드 수요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경기남부, 충청권의 중국, 일본, 동남아 아웃바운드 수요를 공략할 예정이다.

 

likey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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