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전문가 진단] "北 최선희 '볼턴은 멍청이' 발언, 조급하다는 방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문성묵 "美, 차분한 대응…초강수 없을 듯"
임재천 "北, 조급하다는 방증…대화의 문 안 닫혀"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팀을 겨냥해 비난공세를 펼치고 있다.

비난의 강도도 세다. “멍청해 보인다”, “저질적인 인간” 등 인신공격성 발언이 주를 이룬다. 일각에서는 최근 북미 간 교착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비난공세가 변수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사진= 로이터 뉴스핌]

◆ 北 “볼턴은 멍청이·폼페이오는 ‘저질’”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난하고 나섰다.

최 부상은 볼턴 보좌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해 전략적인 결정을 했다는 징후가 있어야 한다”는 발언을 문제 삼았다.

최 부상은 “제 딴에 유머적인 감각을 살려서 말을 하느라 빗나갔는지 어쨌든 나에게는 매력이 없이 들리고 멍청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대북협상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제외시킬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은 지난 1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폼페이오만 끼어들면 일이 꼬이고 결과물이 날아가고 했다”며 “폼페이오가 회담에 관여하면 또 판이 지저분해지고 일이 꼬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비난공세에 미국 정부는 비교적 차분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강(强) 대 강’ 대응 보다는 기존 협상 체제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난의 당사자인 폼페이오 장관도 지난 19일(현지시간) “여전히 협상팀을 맡고 있다”며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고만 말했다.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확대회담에 참석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 6.12 회담 ‘취소→개최’ 번복처럼 ‘초강수’ 둘까

다만 외교가 안팎에서는 ‘의외성 넘버 원’인 북미 정상간의 그간의 특성을 비춰볼 때, 향후 양국간 협상 구도에서 변수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는다.

실제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보름여 앞둔 작년 5월에는 북한의 비난공세에 회담 취소와 예정대로 진행이라는 번복의 과정을 거친 바 있기 때문이다.

작년 5월16일 당시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었던 김계관은 ‘리비아식 비핵화’를 거론한 볼턴 보좌관을 “인간쓰레기”, “사이비 우국지사” 등이라고 맹비난했다.

최 부상 역시 작년 5월24일 “미국이 계속 무례하게 나올 경우 회담을 재고려하자는 의견을 최고지도부에게 제기하겠다”며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향해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라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5월24일(현지시간) 백악관을 통해 공개한 서한에서 북미정상회담 취소 의사를 밝혔다. 이후 북측은 김계관을 통해 미국과의 대화의지를 밝혔고, 이어진 2차 남북정상회담 등에 따라 6.12 북미정상회담의 ‘불씨’가 살아난 바 있다.

이러한 선례는 미국이 ‘발톱’을 숨기고 있으나 북한의 비난 공세가 지속될 경우 모종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게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북 전문가 “北 상투적 전략에 美 대응 차분…변수 가능성 낮다”

국내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의 ‘비난몽니’에 대해 “협상의 판 자체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며 미국의 대북협상팀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현재 미국의 대응은 차분하다”며 “작년에 회담을 취소한 것처럼 어떠한 강수를 둘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문 센터장은 “북한의 비난공세는 협상에서 흔히 보이는 전략 중 하나”라며 “그런식으로 상대방을 몰아붙이고 흥분시켜서 실수를 유발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센터장은 이어 “특히 폼페이오와 볼턴을 배제시키고 트럼프를 직접적으로 상대해 원하는 협상의 결과를 얻으려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그런 일이 실제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도 “최선희 등의 비난공세는 그만큼 조급하다는 방증”이라면서 “하지만 북한의 그와 같은 비난공세는 딱히 새로운 일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임 교수는 그러면서 “당장 북미대화가 재개 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대화의 문이 당장 닫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대북전문가는 “기자와의 문답형식을 통한 입장 발표는 북한 당국 반응 중 가장 급(級)이 낮다”며 “제재 국면 속에서도 미국에게 대등하게 할 말은 다 한다는 내부결속용”이라고 분석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