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하늘 위 집무실' 대통령 전용기는 청와대 축소판

기사입력 : 2019년04월22일 06:17

최종수정 : 2019년04월22일 06:1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사일 방어장치·국가지휘통신망 등 갖춰
관리는 공군, 항공사·공군 기장 함께 투입
비즈니스 비서관, 이코노미 행정관·기자 이용
내년 대한항공 장기임차 3차 사업 검토 중

[알마티=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순방의 처음과 끝을 함께 하는 대통령 전용기, 이른바 공군 1호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늘 위의 집무실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기는 국가 원수의 얼굴이자 국력의 상징이지만, 일반인들에게 잘 공개되지 않아 호기심의 대상이다.

대통령 전용기는 엄밀하게 대통령과 정부의 소유가 아니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는 보잉 747-400 기종으로 대한항공에서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더욱이 오는 2020년이면 계약이 만료돼 새로운 대통령 전용기를 찾아야 한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청와대페이스북] 2019.04.11.

대통령 전용기의 관리와 운영은 공군에서 맡고 있다. 따라서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는 대한항공 승무원과 공군 소속 승무원이 함께 서비스를 한다. 대통령 전용기만의 특색이다. 또 조종사도 공군과 대한항공의 조종사가 함께 투입된다.

대통령 전용기의 내부는 이동 중에도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는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다. 미사일 경보 및 방어장치와 군과 위성으로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국가지휘통신망, 위성통신망 등을 갖췄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에 착륙한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특히 전 세계 어디에 가 있을 때에도 대통령의 생활과 국가 업무가 충분히 가능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일단 대통령의 개인생활 공간과 참모진 회의가 가능한 집무공간 등이 별도로 마련돼있다. 이외에도 대통령을 수행하는 장관 등의 국무위원과 청와대 비서진이 이용하는 공간도 있다.

대통령이나 국가 고위 공무원 등의 수행단이 사용하는 좌석은 기자석과 완벽히 차단돼있다. 그래서 기자들이 좁은 기내에서도 대통령이나 고위 공무원들과 접촉하기는 쉽지 않다. 역대 정부에서 간혹 대통령 및 고위 수행단의 공간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아직 공개된 사례가 없다.

대통령 전용기도 일반 비행기처럼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으로 나눠져 있다. 보통 청와대 비서관급이 비즈니스석을, 비서관급 이하 행정관과 수행 기자들이 이른바 일반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

대통령 전용기 좌석, 주로 비서관급 및 선임 행정관이 탑승한다. [사진= 채송무 기자]

경쟁은 치열하다. 기자들은 통상 80여석을 사용하는데 사진과 방송영상, 펜(신문기자 등 통상 텍스트 기사를 쓰는 언론) 기자들이 포함된다. 펜 기자들은 보통 47명 정도로 구성된다. 이번 정부에서는 그동안 순방을 많이 간 횟수로 해외 동행 기자단을 구성하고 있다. 한미정상회담 등 관심이 많은 해외 순방에서는 일부 기자들이 대통령 전용기가 아닌 민간 항공기를 이용해 순방에 참여하기도 한다.


기내식 메뉴는 비즈니스급으로 제공된다. 하지만 민간 항공기와 달리 하나의 트레이(쟁반)를 사용한다. 통산 조종사들이 받는 식사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통령 전용기의 기자 좌석, 대통령의 기내 간담회가 이뤄지는 장소다. [사진 = 채송무 기자]

기자들은 대통령 전용기를 공짜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오해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언론사들은 상당히 비싼 순방 비용을 지불한다. 전용기를 이용해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잦은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도 기자 1인당 항공료로만 673만원을 지불했다.

물론 모든 비용은 기자가 속한 개별 언론사에서 지불한다. 과거 노무현 정부 이전까지는 정부에서 언론사들에 해외 순방시 어느 정도 지원금을 전달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 이른바 순방 비용을 어느 정도 깎아주면서 청와대 특별활동비에서 지원해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참여정부 때부터 해외순방에 동행하는 기자들은 모든 비용을 1%의 에누리도 없이 소속 언론사가 내고 있다. 이른바 글로벌 스탠더드가 매우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현재는 언론사들이 예전처럼 청와대를 통해 혜택을 제공받는 사례가 거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혜택이 있다고 한다면 대통령을 수행하는 청와대 대변인실이나 장관, 수석급의 고위 공무원들이 현지에서 1~2차례 밥이나 맥주 한 잔을 사는 정도다.

해외순방 동행 비용과 관련, 많은 장비를 적재하고 일반 항공기보다 좌석 수가 확연히 작은 대통령 전용기의 특성상 비용이 다소 높게 선정되는 측면은 있다. 대통령 전용기는 통상 400명 정도의 승객이 이용하는 민간 항공기에 비해 대통령의 생활공간과 집무공간, 보안·통신장비 등을 위해 약 200여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세한 좌석수는 보안상 공개되지 않았다.

대통령 전용기의 기내 식사. 비즈니스 수준이지만 음식들이 하나의 트레이(쟁반)에 나온다. [사진 = 채송무 기자]

대통령과의 동선 등을 고려해 현지 프레스센터(기자회견장)는 일반적으로 도착도시의 중심지 호텔을 이용하는데 기자실 설치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의 경우 항공료와 숙박비, 프레스센터 임차료, 인터넷 사용료 등을 포함해 3개국 순방에 언론사 기자 한명당 대략 1300만원의 순방 비용을 지불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취재하기 위한 비용이다.

대통령이 사용하는 항공기는 공군 1호기 만이 아니다. 보잉 737 기종의 공군 2호기와 수송기인 CN-235기종을 개조한 5호기를 포함해 국내 출장에 이용되는 헬기도 있다. 공군 2호기는 주로 국내 일정 등 멀지 않은 일정 때 사용되지만 지난해 9월 18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백두산을 방문한 대통령이 귀국할 때 사용했다.

한편 글로벌 외교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미국의 경우 대통령 전용기를 8대 보유하고 있으며, 실제로 해외 순방시 비행기 2대를 한꺼번에 띄우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문 대통령이 현재 이용하고 있는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과 비교하면 공간이 협소하고, 시설이 낙후됐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공군1호기의 장기임차 3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격을 높이는 한편 '하늘 위 청와대'라는 상징성을 감안,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