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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화웨이에 ‘그린카드’..유럽 진입 장벽 뚫린다

  • 기사입력 : 2019년04월16일 03:56
  • 최종수정 : 2019년04월16일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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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독일이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공급에 세계 최대 업체인 중국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따른 유럽 대륙 진입 장벽을 모면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에 균열이 한층 뚜렷해진 셈이다.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1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은 5G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에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요헨 호만 독일 연방통신청장은 FT와 인터뷰에서 “화웨이를 포함해 어떤 특정 장비 업체도 배제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가 안보 문제를 앞세워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정면으로 맞선 셈이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미국과 동맹 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미국이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지지를 얻어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호만 청장은 “화웨이 장비가 미국 측의 주장대로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어떤 근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결정은 5G 장비 시장에서 화웨이가 독보적인 입지를 갖춘 가운데 관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독일은 지난달 5G 네트워크 입찰에 본격 돌입했고, 도이체 텔레콤과 보다폰, 텔레포니카, 트릴리시 등 4개 업체가 라이선스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입찰이 종료되는 대로 업체들은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뛰어들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핵심적인 장비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화웨이가 관련 라이선스를 최다 보유하고 있기 때문.

하먼 청장 역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경우 도이체 텔레콤을 포함한 통신 업체에 커다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 밖에 유럽 주요국도 마찬가지. 이날 블룸버그는 유럽의 화웨이 진입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유럽 방문 기간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한 정상들이 화웨이나 사이버 보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함 것은 이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영국은 정부 주도의 위원회가 화웨이 장비의 국가 안보 위협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관련 장비 사용을 금지한다는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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