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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한발씩 물러서자’ 협상 느려도 타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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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에 돌입한 미국과 중국이 한 발씩 물러서는 움직임이다.

미국이 일부 관세를 폐지할 뜻을 내비친 한편 중국 측은 IT 기술 강제 이전과 관련해 진일보한 해법과 함께 금융시장 개방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블룸버그]

이와 별도로 당초 3월1일을 시한으로 진행된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양국 정책자와 주요 언론들 사이에 힘을 얻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의 일부를 폐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출입은행 연례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일부를 폐지하고 나머지를 중국의 합의안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해법으로 남겨두는 형태의 협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측의 관세 일부 폐지 발언은 대중 무역 정책 매파로 통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의회 청문회에서 보인 강경론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는 총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25%의 관세를 단행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중국 측이 90일간의 협상 과정에 수입 확대와 IT 기술 이전 강제 금지법 등 ‘양보’에도 미국이 기존의 관세를 완화하지 않자 합의안 일부를 뒤집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8~29일 베이징과 다음주 워싱턴D.C.에서 연이은 무역 담판이 예정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합의점을 이끌어내기 위한 의지를 보인 데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와 별도로 중국 역시 협상 타결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취했다.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협상 팀은 IT 기술 강제 이전을 포함한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례 없는 복안을 제시했다.

소식통은 중국이 베이징 협상을 앞두고 과거와 달리 보다 구체적이면서 미국 측이 지적하는 쟁점을 광범위하게 포함한 해법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해외 기업들에게 급성장하는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진입 기회를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IBM과 화이자, BMW 등 수 십개 해외 기업 경영진과 만난 자리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시범 운영을 허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는 것.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통상 시스템 개혁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기 위한 포석이 마련된 셈이라는 해석이다.

중국은 또 금융시장의 개방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번 협상을 매끄럽게 하기 위한 묘책으로 풀이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연기된 가운데 실무 협상이 수 개월간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정책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핵심 쟁점에 대한 협상 진전이 이뤄지는 한 담판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협상이 5~6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커들로 위원장 역시 협상을 앞으로 수 주일, 혹은 수 개월 연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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