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대한항공'에서 확인된 국민연금의 힘, 이게 최선인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총수의 전횡 등 견제하는 역할 기대" 긍정적
장기적 안목의 투자 vs. 단기적 수익성 충돌 어떻게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불발됐다. 국민연금이 작년 7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후 처음으로 대주주를 물러나게 한 사례다.

이번 대한항공 주총은 그동안 굳건했던 한국의 총수 체제에서 기관투자자가 위력을 발휘하는 펀드 자본주의로 넘어가는 계기가 될 만한 사안이라며 외신들도 주요 사안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수익성을 중시하는 펀드의 성격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하는 기업의 입장이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김승현 기자]

28일 금융권과 재계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기업 총수라도 기업가치를 훼손했을 경우 견제하고 경영권까지 박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하나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대한항공 주총을 계기로 국민연금이 앞으로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만 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데다, 국민연금의 결정이 다른 기관투자자나 소액주주들의 입장에 방향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나 기관투자자들은 그동안 국민연금이 대표 기관투자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런 목소리는 기업 총수나 총수 일가들이 갑질이나 전횡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을 때 더 커졌다. 대한항공 역시 조 회장 일가의 각종 비리 의혹으로 인해 조 회장 재선임 실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 그리고 소액주주들의 힘이 강해지면 기업 총수들도 기업을 통한 사익추구 등 전횡을 하기 어려워 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국민연금의 주주권은 국민의 위임을 받아 소유하고 있는 권리”라며 “시장경제 원리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일 뿐 기업 경영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기대와 다른 우려도 크다. 일단 국민연금의 성격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국민연금 기금위원회 구성상 정부나 정치권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기금위의 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고, 당연직 위원 모두 정부 부처 차관이다. 즉 정부의 기업 정책에 따라 국민연금이 기업의 집사가 아닌 정부의 집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정부 산하 연구기관의 추천을 받은 인물 등 정권에 입맛에 맞는 사람을 임명할 수 있다"며 "정권의 이해관계에 휘둘릴 수 있는 지배구조상 약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어가는 것이 그들의 최우선 과제다. 이러다 보면 기업의 장기 성장을 보고 큰 그림을 그리는 총수들과 충돌도 있을 수 있다.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투자를 해야 한다는 총수와 지금의 수익이 중요하다는 기관투자자들 사이에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상근 전국경제연연합 전무는 "주주들의 이익과 주주가치를 감안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야 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논란을 이유로 연임 반대 결정을 내려 우려스럽다"고 대한항공 사안에 대해 평가한 후 "우리 기업들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기업경영권이 더 이상 흔들리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낸드 시장도 1Q '가격 쇼크'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올해 1분기 낸드(NAND) 플래시 시장에 전분기 대비 40% 이상의 유례없는 가격 폭등이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기업용 고성능 SSD(eSSD) 수요가 폭증한 반면, 제조사들이 투자 자원을 D램(DRAM)에 집중하면서 발생한 심각한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의 수요가 몰리는 기업용 SSD는 최대 58%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상반기 내내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모바일용 낸드 설루션 제품 'ZUFS 4.1' [사진=SK하이닉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기가바이트(GB)당 낸드 플래시 평균 가격은 40% 인상될 전망이다. 특히 공급 우선순위에서 밀린 소비자용 제품의 타격이 크다. PC에 쓰이는 저사양 128GB 제품은 최근 50%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주요 공급사들이 AI 서버용 물량을 우선 배정하며 소비자용 생산을 감축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작년 12월 마이크론이 리테일 사업 철수를 발표한 점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수석 연구원은 "4분기 디램에서 보았던 레거시 디램 가격 폭등이 1분기 낸드에서 재현되는 양상"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증설을 추진 중이나 실제 양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 작년 가동한 키옥시아의 기타카미(Kitakami) 팹2 역시 올해 하반기에야 생산량에 유의미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가격 강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주문이 집중되면서 기업용 SSD 가격은 이번 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53~58%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데이터 저장장치인 낸드가 AI 메모리 열풍의 한 축으로 부상하며 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가격 상승 압박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aykim@newspim.com 2026-02-03 14:57
사진
올해부터 제헌절도 '쉰다'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7월 17일 제헌절이 올해부터 다시 공휴일이 된다. 공휴일에서 제외된 2008년 이후 18년 만이다. 인사혁신처는 3일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공포 3개월 뒤부터 시행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7월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3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헌절은 대한민국 헌법이 공포된 1948년 7월 17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1949년 국경일·공휴일로 지정됐으나 '주5일제' 도입 이후 공휴일을 조정하면서 2008년에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재명 정부는 헌법 정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휴일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된 공휴일법이 시행되면 5대 국경일(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모두 공휴일이 된다. 인사처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the13ook@newspim.com 2026-02-03 16: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