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한국당, 다시 격랑 속으로...실종된 김병준·나경원 리더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당대회 일정 변경, 서로 출구전략 못 찾는 당 지도부 vs 보이콧 6인
5.18 폄훼 파장...‘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발언에 십자포화
김병준·나경원, 오히려 기름에 불을 붓고 있다는 볼멘 해석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4%에서 30%로 치솟은 지지율에 심취했을까. 자유한국당이 새 지도부를 뽑을 전당대회를 앞두고 또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내부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겹치게 된 2.27 전당대회 일정 변경 여부를 두고, 변경하지 않겠다는 당 선거관리위원회 등 지도부 결정에 대해 주요 후보들이 보이콧(거부)을 선언하며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급기야 홍준표 전 대표는 11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 외부로는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 등이 연루된 5.18민주화 운동 폄훼 토론회 개최 및 발언으로 여야 4당과 시민단체 및 여론의 십자포화를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와 달리, 이번 위기는 당 내부에서 촉발됐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러나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당 내 문제에 대해서는 일방의 편을 드는 꼴을, 당 외부 문제에 대해서는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며 오히려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1.17 yooksa@newspim.com

◆ 서로 출구 못 찾는 '당 지도부 vs 보이콧 6인'...洪, 공식 불출마 선언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오는 27~28일로 발표된 지난 6일. 한국당 관계자들과 전당대회 주요 주자들은 일제히 탄식을 내뱉었다. 하필 전당대회 날짜에 한반도 최대 이벤트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제외한 홍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우택·심재철·안상수·주호영·김진태 의원은 모두 전당대회를 미루자는 공식 입장을 냈다. 당 선관위는 8일 서둘러 회의를 소집해 후보들의 의견을 취합했고,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선관위 만장일치 결정으로 전당대회 일정을 미루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김병준 위원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하면서도, 선관위 공식 결정 전  “원칙적으로 전당대회는 정해진 날짜에 가져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본인의 의중을 밝힘으로써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황 전 총리와 김진태 의원을 제외한 후보들이 일정을 변경하지 않으면 전당대회를 보이콧 하겠다며 초강경 자세로 나왔지만, 비대위는 완고했다. 그러자 당내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특정 후보를 밀고 있는 게 아니냐’, ‘당 선관위 고위인사의 자녀 공천 문제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유언비어들이 떠돌기 시작했다.

정우택 의원은 보이콧 선언 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비대위 최대 기능은 정상적인 전대를 열어서 새 당 대표를 뽑게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비대위를 7개월이나 끌고서도 이렇게 전대를 강행한다면 ‘0점 비대위’”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책임당원도 아닌 원외 인사들을 끌어들이기도 하고, 본인도 한 때 나오려고 하고 이 화살은 김병준 위원장에게도 돌아 갈 것”이라며 “이렇게 전대를 치르면 국민들이 한국당을 어떻게 보겠나. 비대위가 왜 무리한 결정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러다 보니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소문들이 퍼지는 게 아니냐”고 일갈했다.

당 내 분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그는 "제 판단으로 전당대회 날짜는 미북정상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인 27일에 예정대로 치르는 것이 옳은 일 아닌가 한다"며 "우리끼리 싸울게 아니라 차분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주요 주자들을 향해 보이콧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당권주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진행 과정을 일일이 말씀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며 "조금 지난 뒤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지만, 끝내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다른 후보들 역시 공식 일정 없이 칩거하기도 하며 보이콧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후보 캠프 한 고위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비대위가 애초에 어떠한 여지를 주지 않고 강경하게 나오니 당도, 후보자들도 서로 출구전략을 찾을 수 없게 돼 버렸다”며 “홍 전 대표는 지난 주말부터 불출마 분위기가 감지됐고, 나머지 후보들도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자유한국당 전국지방여성의원 협의회 정기 총회 및 발대식에 참석한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1.24 jhlee@newspim.com

◆ 5.18 민주화운동 폄훼 파장...‘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발언에 십자포화

전당대회 일정 논란만으로 정신없는 상황에서 탄핵 문제만큼 한국당이 끊어내지 못하고 있는 이슈가 다시 불거졌다. 김진태·이종명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발제자는 5.18 광주 항쟁에 북한군이 개입됐다고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지만원씨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 의원은 “5.18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며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니라 정치적, 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며 “국민의 피땀 어린 혈세를 이용해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유공자를 색출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의 파장은 컸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일제히 광주 정신을 모독한 망언이라며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과 한국당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4당은 이들 3인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며, 반드시 제명시키겠다고 공세를 높였다. 한국당을 향해서는 출당 조치를 하라고 압박했다.

이 논란에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휘말렸다. 나 원내대표는 행사 다음날인 9일 공식 입장을 내며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나 원내대표는 입장문에서 "최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일부 의원들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한국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으나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나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방미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희생자들에게 아픔을 주었다면 유감을 표시한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의원 3인에 대한 징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이 정도까지 하자"며 즉답을 피했다.

한국당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자 김병준 위원장은 뒤늦게 진상 파악 지시에 나서며, 광주시민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국당은 김 위원장은 최근 문제가 된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 관련, 김용태 사무총장에게 △행사의 개최 경위 △행사 참석자 △발제 내용 △주요 토론자의 주장 △행사 참석자들의 발언 △주최측의 당 지도부에 대한 행사 개최 사전 고지 여부 등 공청회 전반에 대해 진상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진태,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지만원씨가 '5.18 북한군 개입 중심으로'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한국당 김순례 의원, 이종명 의원, 지만원 씨.<사진=김선엽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