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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 이산가족' 생사 확인 6만여명 그쳐...고령화 심각, 매년 사망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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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 3208명 중 생사확인은 5만 9563명에 그쳐
'이산가족 고령화' 심각 2018년 한해 4914명 사망
대면상봉 대안 시급…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 등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밝았다. 가족들이 한 대 모여 덕담을 주고받으며 올 한해의 행복을 기원한다. 하지만 명절이 아픔으로 다가오는 이들이 있다. 바로 분단 비극의 산증인인 이산가족들이다.

이들은 올해도 북녘 땅에 남겨둔 가족들을 애타게 그리워하며 반쪽자리 차례상을 준비한다. 대면상봉은 아니더라도 화상상봉 등 대안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지난해 8월 26일 오후 고성 금강산호텔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일정을 모두 마친 남측 이산가족들이 버스에 탑승한 북측 가족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8.08.26

◆2018년 한해 4914명 사망…생사확인은 절반도 안 돼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1988년부터 작년 12월 31일까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수는 13만 3208명으로 이중 7만7221명이 숨졌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대부분이 고령이라 사망자 수는 해가 거듭될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숨진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수는 4914명이며, 2016년에는 3378명이, 2017년에는 3795명이 숨졌다.

특히 생사도 확인하지 못한 채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3만 3208명 중 생사확인은 5만 9563명에 그쳤다.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정부 당국과 민간단체에 의해 북측의 가족을 만난 남측 이산가족 수는 2만4178명이다. 다만 이는 지난 1985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순수 대면 방식으로만 추산한 것이다.

대면 방식의 이산가족 상봉은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기’ 만큼 어렵다. 참고로 지난해 8.15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1차 후보자 선정 당시 경쟁률은 569대 1이었다.

지난해 8월 25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진행 중 최성순(안길자∙85)할머니가 남측 동생 최성택(82)할아버지 등 가족들과 만나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뉴스핌 DB]

◆이산가족 상봉 대안 시급…설 지나고 '탄력' 붙을까

대면 방식의 이산가족 상봉 대안으로 상설면회소나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내용이다. 그러나 그 어떠한 것도 속도감 있게 진행된 것은 없다.

특히 지난해 11월 중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적십자회담이 계속 연기되고 있다. 남북은 이를 통해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당초 설계기 남북 화상상봉을 추진했으나, 결국 대북제재 면제를 위한 미국과의 협의가 길어지면서 구상 차원에 그쳤다. 스크린과 광케이블 등 화상상봉에 필요한 장비를 북한에 반입하는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다만 외교가 안팎에서는 설 연휴 이후에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속도감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와 관심을 집중시킨다.

지난해 8월 25일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북측 정휘경(정점록,79)씨가 남측 가족들이 함께 촬영한 사진을 보고 있다.[사진=뉴스핌 DB]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한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은 본인의 카운터 파트인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부차관보를 만나 화상상봉에 대한 미국의 긍정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

미국은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에 대해서는 굳이 이를 문제시 하지 않는 기조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남북 이산가족 간 화상상봉은 미국이 예외적으로 용인을 해주겠다고 한 사안"이라며 "설 연휴가 지나고 조만간 화상상봉을 위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임진각에서 열리는 제35회 망향경모제에 참석해 이산가족 1000여명과 합동 졔례를 지낸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 고향 방문 등 남북 간 이산가족 교류를 보다 진전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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