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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핵무기 포기할 의사 없다고 인정하다”-Vox

기사입력 : 2019년01월31일 11:06

최종수정 : 2019년01월31일 11:13

6월 싱가포르 회담 때와 대조되는 단어 선택
北 김영철 워싱턴 회담 때 “비핵화 협상, 아무런 진전 없었다”
비건, 다음주 北 카운터파트들과 “양국 정상 공동 합의문 초안 마련”-CNN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정보관리들의 관측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동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인터넷 매체 복스(Vox)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과 관계가 좋고 비핵화 협상이 잘 되어가고 있다고 거듭 말해왔던 그가 이날 선택한 단어는 “적합한 기회”(Decent chance)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좋다. 미사일 실험 없고, 인질들도 돌아왔다. 북한이 비핵화할 적합한 기회가 있다(Decent chance of Denuclearization)”고 썼다. 그러면서 “북한과 어떻게 될 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전임 행정부 임기 말에 북한과의 관계는 끔찍했고 매우 나쁜 일들이 벌어지려고 했었다. 지금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 나는 조만간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하고 있으며 비핵화 협상 진전은 이뤄지고 있다. 이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트윗은 지난 29일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미국 정부기관 수장들이 의회 증언에서 북한이 앞으로 핵무기와 생산능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하루 뒤에 나왔다. 관리들은 핵무기가 북한 정권 유지에 핵심적이라며 북한이 “핵 무기고, 조달 체계, 생산 능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문자로 표기해 강조한 단어 ‘적합한’(Decent)에 주목했다. 지난해 6월 역대 첫 북·미 정상회담 후 트위터에 대문자로 “핵 위협”(Nuclear Threat)을 강조하며, “이제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때와 대조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그가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이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뿐 아니라 조만간 위협이 사라질 것이란 장담도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복스는 분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건데 받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댄 스커비노 주니어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CNN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박 보도를 냈다. 최근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18일 워싱턴을 방문해 국무장관급 회담을 했을 당시 비핵화 협상은 “아무런”(got nowhere) 진전이 없었다는 것. 한 소식통은 매체에 회담은 차기 정상회담 계획에 대해서만 대화가 오갔을 뿐 비핵화 협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동안 2차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느라 비핵화 협상할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오는 2월 4일경 판문점에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들을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세부 사항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날 자리에서 트럼프-김 위원장의 공동 합의문 초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두 명의 관계자들이 CNN에 알렸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유도할 수 있게 일본과 한국으로부터 자금을 북한이 접근가능한 펀드로 송금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계획을 세웠다고도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 철수를 북한에 주는 ‘당근’(sweetener)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신아메리카안보센터의 에릭 브루어 국제외교 연구원은 1차 정상회담 이후 주요한 한·미 군 연합 훈련이 중단된 것을 언급하며 “나는 고문들이 대통령에게 그러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대통령이 고문들의 말을 종종 듣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미 간 주둔 미군 방위비 협상도 현재 교착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해 이같은 우려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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