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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노회찬을 창원으로 불러들인 여영국, 그 뒤를 잇는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28일 18:09

최종수정 : 2019년01월28일 18:09

이정미 "올해 큰 숙제 중 하나"..창원에 공들이는 정의당
여영국 "노회찬의 꿈 잇겠다" 한국당 맞선 '단일화'가 핵심
당선되면 정의당·평화당 교섭단체 재구성 가능성 커져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경남 창원선거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영국 정의당 후보의 앞길이 녹록치 않다.

정의당은 ‘창원 승리’를 다짐하며 후보를 냈지만 손석형 민중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는 현재진행형이다.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는 일찌감치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바른미래당도 이재환 당 부대변인을 후보로 냈다. 정당 지지율이 굳건한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낸 것도 뼈아프다.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창원시 성산구지역위원장은 여 후보가 정의당 공식 후보가 된 27일 선거사무실을 열었다.

지난 16일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한 방송에서 “당 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후보를 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해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민주평화당과 대한애국당을 제외한 모든 원내 정당에서 후보를 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 '창원은 정의당’ 문구 새겨 호빵 돌린 이정미 대표

정의당은 연초부터 ‘창원 성산 승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22일 신년기자회견에 앞서 “올해는 정의당에 중요한 숙제가 있다”며 보궐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창원은 정의당’이란 스티커가 붙어있는 호빵을 기자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후 부지런하게 창원과 국회를 오가며 여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윤소하 원내대표, 김종대 수석대변인과 함께 창원시의회에서 올해 첫 현장회의를 하며 여영국 밀어주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오는 2월 1일에도 창원에서 설 인사에 나선다.

이 대표가 이토록 창원 성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교섭단체다. 지난해 7월 23일. 고(故) 노회찬 의원이 숨지며 정의당에는 벽이 생겼다. ‘평화의 정의의 의원모임’은 총 19석이 돼 원내 20석 교섭단체 자격을 상실했다. 교섭단체가 되면서 확보한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직도 내려놔야 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상임위 간사는 의사일정 조정, 소위원회 안건 회부, 국무위원 출석요구, 긴급현안질문, 의원 징계, 상임위나 특위에서 위원장과 위원 선임 등을 협의할 수 있다. 또한 주요 쟁점법안을 간사끼리 의논해 합의할 수 있다. 국회를 움직일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은 교섭단체에 있는 셈이다.

여 후보가 당선된다면 정의당은 다시 6석을 회복한다. 민주평화당 14석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이 탓에 이 대표는 다른 정당의 1석과 정의당의 1석이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 300명 중 빈자리 하나를 채우는 선거가 아닌 민생개혁 국회를 만드는 1석”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yooksa@newspim.com

◆ 단일화하면 승리가능성 높아…여론조사도 ‘맑음’

경남 창원시 성산구는 17~18대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을 배출할 정도로 진보세가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 손석형 통합진보당 후보와 김창근 진보신당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강기윤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단일화에 성공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강 후보를 꺾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다시 출마한 강 후보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전 선거처럼 반(反) 한국당 단일화 후보가 나온다면 여영국 후보가 승산이 있다.

내일신문 의뢰로 ㈜데일리리서치가 지난 13~14일 동안 창원 성산구 거주 만19세 이상 701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7%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를 한 결과,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다섯명 중 국회의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는 자유한국당 강기윤 예비후보가 32.5%를 기록해 1위에 꼽혔다. 여영국 후보는 21.5%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권민호 후보 14.3%, 손석형 후보 11.2%, 한승태 후보 3.6%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당·정의당·민중당 후보를 단일화하면 48.1%를 얻어 37.8%를 얻은 자유한국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정의당·민중당 경남도당은 민주노총 경남본부, 시민사회단체와 ‘경남진보원탁회의’를 구성회 후보단일화 대상과 방법을 논의 중이다. 정의당은 전체 시민 여론조사를, 민중당과 민주노총은 조합원 투표로 단일화하는 방법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7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 추모문화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9.07 kilroy023@newspim.com

◆ 노회찬을 창원으로 불러들인 여영국…6411번 버스 다시 시동 걸까

여영국 후보는 자신을 ‘노회찬의 뒤를 잇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여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노 의원 창원출마를 적극 권한 바 있다. 노동자로 사회운동을 시작해 1980년대 후반 노동운동을 이어온 것, 또 2000년대 초부터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한 것도 비슷하다.

여 후보는 통일중공업 노동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경남에서 노동운동을 했다. 또 한나라당·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이 꿰찬 경남도의회 도의원을 두 차례 지냈다. 2014년에는 전국에 유일한 진보 정당 광역의원이기도 했다.

특히 10대 경남도의회에서는 경남 무상급식 중단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운동을 벌여 홍준표 전 도지사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 진주의료원 폐업·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을 위한 도민 개인정보 취득 및 서명 사건에 있어서도 홍 전 지사 사퇴를 요구하는 등 광역의원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 후보는 28일 후보 선출 기자회견에서 “노회찬 의원이 새벽 버스로 출퇴근하는 노동자들을 말한 것은 그들이 한국을 움직이는 다수이기 때문”이라며 “국민 다수의 고단한 삶을 바꾸기 위해 진보정치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다수의 삶을 바꾸는 대한민국, 그것이 바로 여영국과 노회찬의 꿈이다”라고 강조했다.

<여영국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 프로필>

1964년 경남 사천 출생, 부산기계공고, 창원대학교 졸업, 심상정 대통령선거 경남선대본부장, 노회찬 국회의원선거 상임선대본부장, 경남도의원(9대·10대), 現창원미래연구소장, 노회찬재단 이사,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상남동 사람들’ 저자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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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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