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코호트 등록 에이즈 환자 20~29세가 40% 이상
코호트 등록 환자 모두 '남성'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최근 3년간 국내 코호트 연구에 신규 등록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가 모두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신규 에이즈 환자가 20~30대에 집중되는 등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뉴스핌이 입수한 ‘한국 HIV/AIDS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2016년 48명 △2017년 45명 △2018년 23명 등 총 116명의 에이즈 환자가 코호트 연구에 새로 등록됐다.
코호트 연구는 조사대상이 되는 집단을 장기적으로 추적하는 역학연구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1년 동안 수행했으며 국내 15개 이상의 병원이 참여했다.
이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신규 에이즈 환자들은 20~29세가 전체 중 40.9%로 가장 많았으며 모두 남성이었다.
감염 경로는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 대상자의 86%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과를 고려했을 때, 성적 접촉이 많은 젊은 남성 연령에서의 에이즈에 대한 관심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호트 연구가 처음 시작된 2006년부터 누적 등록된 에이즈 환자는 총 1000여명을 살펴본 결과, 30-49세 사이 분포가 제일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 약 95%로 남자의 경우는 동성의 비율이 높았다. 반면 여자는 이성 간의 비율이 높았으며 기혼 상태가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 집계된 환자 누적 생존율은 총 90.16%로 항바이러스제 발전으로 환자의 생존기간이 점차 증가되는 양상을 보였다. 향후 에이즈 환자의 노령화로 인한 다른 의학적 문제와 이로 인한 비용 분석 등 경제적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CD4 세포 수가 350미만이 전체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어 여전히 HIV 진단이 조기에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D4 T세포는 바이러스 정보를 다른 세포에 전달하는 면역세포로, 이 세포가 파괴돼 면역력이 극도로 약해지는 병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다.
에이즈 진단을 처음 받을 때 잰 CD4 T세포 수가 적으면 기회감염(건강한 사람에선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쇠약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이 나타나기 쉽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국내 HIV 감염의 가장 주된 감염 경로는 동성 및 양성 간 성접촉으로 조사됐고 이러한 경향은 연령이 젊어질수록 더욱 뚜렷이 나타났다”며 “아직 진단되지 않은 HIV 환자들이 타인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HIV 조기 진단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imbong@newsp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