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전문가 진단] “북한=주적 표현, 공식 삭제…대적관‧안보의식 약화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북한=주적’ 표현 삭제…‘北 비핵화된 것 아닌데’ 비판
국방부 “北, 대남‧대외관계 개선 추진 중” 긍정 평가
전문가 “여전히 핵포기 안해…국방부 대처 우려스러워”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가 15일 발간된 ‘2018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을 빼고 대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고만 규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가 발간한 국방백서는 정부의 국방정책을 대내외에 알리는 공식 문서다. 1967년 처음 발간됐고 2004년부터 2년에 한차례씩 짝수 해에 발간되고 있다.

‘2018 국방백서’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 발간되는 국방백서다. 발간 전부터 북한에 대한 ‘주적’ 표현이 삭제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에 대한 비판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2018 국방백서. 2019.01.15 noh@newspim.com

◆ 北 반발로 ‘적’ 표현 뺐다가 2010년 천안함‧연평도 이후 다시 넣기 시작
    "北, 천안함‧연평도 사과도 안 했는데"…주적 표현 삭제, 시기상조 논란 불러

이날 공개된 ‘2018 국방백서’에 따르면 국방부는 제2장 ‘국가안보전략과 국방정책’ 부문에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적(敵)으로 지칭하는 문구와 표현을 삭제했다.

2년 전 국방부는 ‘2016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WMD, 사이버공격, 테러 위협 등에 대해 “그러한 위협이 지속되는 한 그 수행 주체인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규정했었다.

정부는 1995년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0년 김대중 정부 당시 북측이 이 같은 사실을 문제 삼으며 그해 11월 열리기로 돼 있었던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 개최를 거부해 그 때부터 약 10여 년 간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표현을 뺐다.

그러다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계기로 해서 ‘2010 국방백서’부터 다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 2014년, 2016년 발간된 국방백서마다 이러한 표현이 빠지지 않다가 ‘2018 국방백서’에서 다시 북한을 적으로 표현하는 문구가 빠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한 것도 아니고 북한의 핵 위협 등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닌데 정부가 너무 성급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18년 9월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에 서명한 후 취재진을 향해 들어보이고 있다.

◆ 주적 표현 뺀 이유는 한반도 안보환경 변화…軍 “北, 대남‧대외관계 개선 추진 중”

국방부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비롯해 대외관계 면에서 과거에 비해 열린 자세를 취하고 있는 데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변화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북한만을 적으로 규정하는 것에서 벗어나 보다 포괄적이고 잠재적인 적을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2018 국방백서’에서도 “북한은 지난해 사회주의 경제건설 총력 집중 노선을 채택하는 등 전략적 변화를 모색하고 있고, 대남‧대외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를 기점으로 남북은 군사 부문에서 여러 유의미한 변화를 도출했다. 9.19 군사합의를 통해 지상‧해상‧공중에서의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는 한편 남북 공동으로 감시초소(GP) 11개소에 대한 철수 및 검증도 진행했다.

특히 남북은 ‘핵무기 없는 한반도’에 전격 합의했다. 지난해 9월 20일 발표된 ‘평양공동선언’에서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데 합의한 데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 1일 육성으로 발표한 ‘2019년 신년사’에서 비핵화에 대해 공식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우리는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2월 8월 북한 인민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진행됐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 전문가 “北 비핵화된 것도 아닌데 ‘적’ 표현 삭제…대적관‧안보의식 약화 우려”

국방부는 ‘북한의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북한만을 적으로 규정하던 것에서 벗어나 보다 포괄적이고 잠재적인 적에 대응하는 것으로 안보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비핵화가 완료되지 않았고 특히 핵무기와 관련한 북한의 전략적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데 성급하다’고 지적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전술적 면에서 변화를 보인 것은 맞지만 전략적 면에선 근본적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며 “(북한이) 대화 모드로 전환하고, 9.19 군사합의나 공동 GP 철수 등을 진행하고, 미국하고도 회담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전술적 변화인데 근본적으로 핵을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변화했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안보 전문가는 “실제로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된 건 거의 없고 오히려 핵 역량이 강화되고 있고 한미동맹을 와해시키기 위한 요구를 계속 하고 있다”며 “신년사만 봐도 한미연합훈련 중단, 전략자산‧전쟁장비 반입 중지 등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국방부가 주목하고 대처해야 하는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2018 국방백서’에서 ‘북한=주적’ 표현이 빠진 것을 계기로 군 장병들의 대적관(적을 인식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장병들이 갖춰야 하는 것)이나 국민들의 안보 의식이 약해질 것을 우려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2018 국방백서를 보면)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명시했는데 사실 북한이 말하는 ‘한반도 비핵화’와 우리가 말하는 비핵화는 결이 다르지 않느냐”며 “북한이 말하는 ‘한반도 비핵화’는 한미동맹 해체, 주한미군 철수 등으로 이어지는 건데 그런 용어를 (국방백서에) 썼다는 건 북한에 대한 대적관을 완전히 없앤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익명의 전문가 역시 “(2018 국방백서로 인해) 우리 장병들의 대적관이 흐려지거나 국민들이 마치 평화가 온 걸로 착각하거나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국방부가 (국방백서를 만들면서) 정치적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는 이어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건 좋지만 그건 통일부나 외교부가 할 일이지 국방부가 할 일은 아니다”라며 “국방부는 힘으로 평화를 뒷받침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의구, 1심서 실형…법정 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문 표지를 사후에 만들고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강 전 실장은 증거 인멸과 도망을 우려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28일 오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후 계엄 선포문 허위 작성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5.28 photo@newspim.com 강 전 실장은 비상계엄 해제 후인 2024년 12월 6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전에 부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문서에 따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처럼 허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후 문건은 한 전 총리, 김 전 장관, 윤 전 대통령 순으로 서명이 이뤄졌고, 강 전 실장 사무실에 보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한 전 총리로부터 "사후에 문서를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내가 서명한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라는 말을 듣고 해당 문건을 파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사후에 작성된 계엄 선포문이 허위 공문서에 해당하며, 강 전 실장에게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적법성을 증명하고 계엄 선포문 표지가 공개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작성한 이상 (문서) 행사의 목적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밖에 계엄 선포문 파쇄와 관련한 공용서류 손상·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문서 보관 행위만으로는 해당 문서의 신용을 해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 공문서 행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올바르게 보좌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엄중한 상황에서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윤석열의 사전 지시가 없었는데도 계엄 선포문의 표지 형식을 작성하고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각 범행의 주요한 실행행위를 담당했다"며 "피고인의 직위와 역할을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선고 이후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 등으로 강 전 실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다 인정하고 법리적으로 다퉜고 증거, 증인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며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으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했다. 강 전 실장도 "저는 증거 인멸과 도주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다투고 있고 1년 6개월이라는 가볍지 않은 형이 선고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5:27
사진
신네르,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1위)가 파리의 가혹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물거품됐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에게 세트 스코어 2-3(6-3, 6-2, 5-7, 1-6, 1-6)으로 대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이 대회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은 신네르의 독무대였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파리의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낀 신네르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코트를 떠나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으나 한 번 무너진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신네르가 중심을 잃자 세룬돌로는 끈질긴 수비와 집요한 톱스핀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굳어버린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단 2게임만 따내는 빈공 속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30연승을 달리던 신네르의 무패 행진도 허무하게 마감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하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단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며 "3세트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떨어지며 흐름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어를 낚은 세룬돌로 역시 "그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운이 따랐고 신네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번 이변으로 지난 2024년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의 '메이저 독식 체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9개의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던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한 데 이어 신네르마저 조기 탈락하며 롤랑가로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세룬돌로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번번이 이들에게 밀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 대기록 도전과 메이저 대회 준우승 단골이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등 강자들의 왕좌 탈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2026-05-29 08: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