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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정치뉴스] 11월 30일(금) 조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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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과 협상 거의 다 돼”..미중 ‘아르헨 대타협’ 이뤄지나
문 대통령 G20일정 돌입…한미정상회담서 비핵화공조 논의
오늘부터 남북철도 공동조사…18일 간 2600㎞ 이동 '협력 밑그림'

[서울=뉴스핌] 이준혁 정치부장 = 오늘부터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자만 배석한 양자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교착 국면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조치와 북한이 주장하는 상응조치 사이에서 어떤 절충점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문 대통령의 중재외교에 따라 연내 북미고위급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이 빠르게 제 궤도에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밖에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 두 정상이 G20에서 어떤 담판을 지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무엇인가 해내기 위해 매우 근접해있다”며 양국간 무역 전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음 달 1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에서 무역 갈등의 극적 돌파구가 마련될지 궁금합니다. 이번 주말이면 관련 소식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국회 예결위 예산심사 활동이 종료됩니다. '깜깜이·날림 예산심사'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본회의도 무산됐구요. 예산처리 법정시한인 12월 3일 국회 본회의 처리도 빨간불입니다.정기국회 내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해는 지는데 정말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4조원에 달하는 세수 결손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이 한 치도 양보 없이 첨예합니다. 국회 예산소위가 어제 파행 사흘 만에 정상화했지만, 아직 감액 심사조차 끝내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증액 심사는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심사 과정에서 여야 이견으로 보류된 사업이 많아 예결위 여야 간사만 참여하는 소(小)소위 가동이 올해도 불가피해보입니다. 속기록을 남기지 않는 소소위 가동 전망에 '깜깜이·밀실 심사'라는 비판이 어김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여야 예결위 간사들은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사흘간 소소위를 진행하고, 12월 3일 오후 본회의에서 예산안 의결을 목표로 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 친구 창호야, 이젠 편히 쉬렴~"...고(故) 윤창호군의 고등학교 친구인 이영광씨가 29일 국회 본회의를 참관,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윤창호법은 재석 250인 중 찬성 248명, 기권 2명으로 가결 처리됐다. yooksa@newspim.com

<주요 헤드라인 뉴스>

트럼프 “中과 협상 거의 다 돼”..미중 ‘아르헨 대타협’ 이뤄지나?/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엇인가 해내기 위해 매우 근접해 있다”며 양국간 무역 전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 달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에서 무역 갈등의 극적 돌파구가 마련될 지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靑 부패 감찰반이 비위…잘못 '쉬쉬'한 채 "전원교체 쇄신"/노컷뉴스
청와대는 김 씨 외에 다른 수사관도 비위에 연루됐다고 파악했지만, 혐의자 숫자와 구체적인 비위 내용은 "대외비"라며 함구했다. 특감반 전원교체의 이유로는 '분위기 쇄신'과 '공직기강 바로잡기'를 들었지만, 잘못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쉬쉬하면서 논란이 번지는 걸 차단하는 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쇄신 조치의 진정성에 물음표가 달리는 이유다.

문 대통령 G20일정 돌입…한미정상회담서 비핵화공조 논의/연합뉴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 아르헨 군부 독재자 희생자 공원에 헌화... 어머니회 만나 위로도/뉴스핌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아르헨티나 국립역사기념공원을 방문,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국립역사 기념공원은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 북쪽 라플라타 강변에 조성됐으며 당시 희생자는 약 3만명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민생경제… 대선때 票줬던 중도-50대-자영업자 등 돌려/동아일보
중도층의 지지율이 전체 지지율 추이를 반영하는 만큼 이날 발표된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취임 이후 최저치인 48.8%를 기록했다. 내부 직원의 사건 사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집권 3년 차를 앞둔 청와대에 심각한 경고등이 들어왔다.

오늘부터 남북철도 공동조사…18일 간 2600㎞ 이동 '협력 밑그림'/뉴스핌
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남북의 철도 공동조사가 30일 시작된다. 조사단은 이날 오전 6시20분 서울역에 모여 18일간 약 2600㎞ 구간을 이동하며 향후 협력 구상의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평양서 남북 정상이 탔던 그 벤츠…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 여부 조사중/조선일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9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함께 탔던 벤츠 차량과 김정은이 선물로 준 송이버섯 2t에 대해 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한국당, 오늘 '회계 분리' 유치원법 발표...정부 보조금-학부모 지원금 이원화 /뉴스핌
자유한국당이 독자적으로 마련한 유치원법을 30일 발표한다. 한국당의 법안에는 정부 보조금과 학부모 지원금의 회계를 분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표 자유한국당 교육위원회 간사는 지난 2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립유치원의 회계투명성과 질적 향상, 사립유치원 정상화와 관련해 국민들이 보는 시각을 담아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30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한국당 "연동형 비례 검토" 선회 /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이 야3당의 선거제도 개편 요구에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에 연동형 배분 방식을 접목할 수 있다고 역제안했다. 필요하다면 현재 257석인 지역구 의석수를 줄일 수 있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제도 개편은 이번에 꼭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민주당이 이처럼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그동안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선거제도 개편 논의가 실제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바른미래, 2차 지역위원장 공모 마감.."오늘 접수 집중될 듯" /뉴스1
지역위원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30일 지역위원장 2차 공모를 마감하면서 조직 다지기에 나선다. 앞서 조강특위는 지난달 1차 지역위원장 공모를 마감하고 비경합 지역의 지역위원장 28명을 임명한 바 있다. 당초 낮은 지지율과 맞물려 지역위원장 신청이 저조하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1차 공모에서 바른미래당은 134곳 지역구에 163명이 위원장 신청을 한 상황이다.

김무성 만난 손학규, 바른미래 중심 야권 재편 공들이기 /한국일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최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과 만나 정계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또 민주평화당을 비롯한 중도 세력과 통합의 가교 임무를 맡게 될 특별위원회 설치도 준비하는 등 취임 전부터 구상했던 ‘바른미래당 중심의 야권 재편’을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손 대표와 김 의원은 이달 초 서울 모처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회동에서 손 대표와 김 의원은 정치권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했으며, 특히 김 의원의 내년 초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앞두고 '당원권 논란' 확산 /노컷뉴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다음달 10일경으로 예정된 가운데 ‘당원권 정지’ 논란이 당내 계파 간 전면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1~2표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현행 당규에 의해 투표권이 박탈된 의원들이 대부분 친박(친박근혜)계 또는 잔류파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당내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검찰 기소만으로도 당원권이 정지되는 현행 당규(윤리위 규정 22조)가 지나치게 엄격하다며 이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시에 최소한 형평성 차원에서 모든 의원들에게 당규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정부안 상정 하루 앞둔 오늘까지 막판 예산심사 /뉴스1
여야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가동 마지막 날인 30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막판 협상에 박차를 가한다. 여야는 지난 22일 예산소위를 가동한 이후 연일 차수변경을 이어가며 밤샘 심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일자리 및 남북 교류협력 예산 등 주요 쟁점 예산을 두고 여야가 공방 중인데다가 한 차례 파행까지 거치면서 시간이 많이 촉박한 상황이다. 이에 예산소위는 이날 교섭단체 간사들이 참여하는 소소위원회까지 가동해 예산 심사 마무리에 힘쓸 예정이다. 소소위에는 교섭단체 원내대표들도 참여하며 협상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아직 유치원법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사유재산이라.." /국민일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사립유치원의 비리 백태를 보고 국민들은 분노했지만, 국회는 한 달이 넘도록 관련 입법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박용진 3법’을 발의했지만 자유한국당이 아직 내부 의견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립유치원들의 사유재산성을 어디까지 인정하느냐를 두고 한국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 심사 일정 자체가 계속 지연되면서 한국당이 의도적으로 시간 끌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홍준표, 'TV홍카콜라'서 뉴스 만든다…"샤크언론 될 것" /뉴스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언론에까지 손을 뻗었다. 홍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V홍카콜라.COM'이 12월 초순에 시험방송을 거쳐 12월 중순에 개국한다"면서 "지난 7월 미국으로 가기 전부터 4개월을 기획해 이번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울어진 언론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처음 시도하는 뉴스 브리핑 코너에서는 어용방송, 어용언론에서 자행되고 있는 왜곡되고 부당한 편파뉴스, 가짜뉴스를 바로잡는 샤크 언론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jh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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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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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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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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