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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지스타'를 글로벌 게임쇼로 키우자

기사입력 : 2018년11월19일 18:34

최종수정 : 2018년11월20일 10:54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지난 15일 개막한 '지스타 2018'이 나흘간 23만5000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제게임쇼'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모처럼 해외 게임사가 메인스폰서를 맡았다. 해외 기업 참가도 소폭이지만 늘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참가가 늘어나면서 지스타의 글로벌 인지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스타 2일차 B2C 전시관 전경 [사진=성상우 기자]

그러나 개막식부터 사흘간 직접 둘러본 현장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해외기업 '에픽게임사'가 선전했지만 여전히 국내 게임사 '그들만의 리그'였다.

에픽게임즈의 존재감이 넷마블, 넥슨 등 국내 굴지의 대형게임사를 누를만큼 압도적이지 못했다. 전시장 좌측 입구로 들어가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부스를 돌자마자 나오는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블루홀, 넥슨 등 국내 게임사의 전시부스가 벡스코 전체를 장악한 모습이었다.

에픽게임즈는 메인스폰서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100부스 규모의 전시장을 이번 지스타에 차렸다. 지난해 메인스폰서였던 넥슨은 30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꾸렸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하지만, 관람객들이 '명실상부한 국제게임쇼'라고 체감할 정도 수준은 아니었다. '엑스디글로벌(X.D.글로벌)' 미호요' 등 아시아 게임사들도 선전했지만 게임쇼 전체의 격을 진정한 국제게임쇼 반열에 올려놓기엔 역부족이었다.

지스타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블라자드, 텐센트, 슈퍼셀 등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들이 벡스코를 찾아와야할 것이다. 국내 게임 유저들이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들의 미공개 신작이나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벡스코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말이다.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독일의 '게임스컴', 일본 '도쿄게임쇼', 미국 'E3'과 대등한 수준으로 평가받기 위해 넘어야할 관문이다. 이를 위해선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들이 국내 게임쇼를 방문하도록 만드는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엄밀히 말해서 블리자드 등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들이 한국의 게임쇼에 참가해야 할 실익이 없다"면서 "북미와 유럽, 중국같은 빅마켓에 비하면 한국 시장은 그리 중요한 시장이 아니다. 이들 게임사가 콘솔 플랫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는 점도 모바일 게임 위주인 국내 게임사에 참가할 유인이 적은 배경"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 같은 굴지의 해외 게임사들을 당장 내년부터 지스타로 초청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초청하려면 유인을 제공해야한다.

이 관계자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생각해본다면 100부스 규모 이상의 대형 공간을 '콘솔 전용 존'으로 구성해 해외 콘솔 게임사 특별 전시 공간으로 꾸리고 다양한 전후방 지원을 하는 정도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글로벌 게임사들의 지스타 불참은 조직위측도 매년 받는 지적이다. 올해 지스타는 그럼에도 지난해보다 해외 기업 참가수를 늘렸다는 점이 그나마 희망적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추세로 멀지 않은 미래에 글로벌 1위 게임사의 신작을 벡스코에서 체험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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