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끈팬티=성관계 동의" 미성년 성폭행 '무죄판결'에 아일랜드 국민 분노

기사입력 : 2018년11월16일 16:16

최종수정 : 2018년11월16일 16:17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아일랜드에서 10대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은 20대 남성이 피해자가 '끈팬티'를 입은 것을 근거로 동의된 성관계였다는 변론을 통해 무죄판결을 받자 전 세계 여성들이 분노하고 있다. 

아일랜드 코크 형사법원의 판결에 반발하며 피해자 책임전가의 종식과 관련 법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 [사진=루스 코핀저 하원의원 트위터]

아일랜드 매체 아이리시 이그재미너가 지난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일랜드 남부 코크 형사법원은 한 길거리에서 A(17)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선 B(27)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피고인 측 변호사는 성관계가 원고의 동의 하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합의된 성관계를 입증할 증거다. 배심원단 앞에 선 변호인은 사건 당시 원고가 입고 있던 끈팬티를 들어 보이며 "여러분은 그(원고)가 입은 행색을 봐야 한다. 그는 앞에 레이스가 달린 끈팬티를 입고 있었다"며 "증거물은 원고가 피고에게 끌렸고, 누군가를 만나거나 함께하는 데 개방되어 있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변론은 받아들여졌고 남성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같은 판결에 여성 하원의원인 루스 코핀저는 아일랜드 의회에 끈팬티를 들어 보이며 정기적으로 수면 위에 떠오르는 피해자 책임전가 문제를 대두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곳에서 끈팬티를 보이는 것은 창피해보일 지 모른다. 그렇다면 성폭행 피해자나 여성이 재판과 같은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서 자신의 속옷이 보여지는 것은 어떻겠나"라고 꼬집었다. 

코크 형사법원 앞에서는 약 200명의 사람들이 관련 법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FionaRedFM' 계정 이름의 한 트위터 유저는 시위 현장 사진과 함께 "우리가 무엇을 입고 어디를 가던지 간에 '예는 예'이고 "아니요는 아니요'"란 글을 올렸다. 시위자들은 법원 계단 위에 끈팬티들을 올려 놓으며 "예는 예, 아니요는 아니요(yes means yes, no means no)"란 구호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더블린의 더블린 첨탑에서는 길가의 나무와 나무 사이에 줄을 연결해 마치 '빨랫줄' 마냥 끈팬티들이 걸려 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번 판결로 아일랜드 여성들은 분노했고 SNS 시위로도 번졌다. 트위터에서는  "#이것은 동의가 아니다(#This is not consent)"란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끈팬티 사진을 올리는 캠페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