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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한국판 아마존’ 밑그림 윤곽…신세계 이커머스 설립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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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성장, 백화점·마트에서 온라인 커머스로"
2023년까지 온라인사업 매출 10조원 달성 목표 수립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한국판 아마존’을 꿈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밑그림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의 온라인 사업부문을 따로 떼어내고, 내년 이를 합병해 이커머스 전문법인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연초 발표한 1조원의 해외 투자 유치도 확정지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31일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글로벌 투자회사인 블루런벤처스(BRV)로부터 온라인 신설법인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알짜사업을 독립시켜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하고 온라인사업을 백화점과 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채널로 키우겠다는 정 부회장의 승부수가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신세계는 내년 3월 1일 합병기일을 앞두고 온라인사업 분할을 위한 내부 교통정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1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신설 법인 신주 인수 계약 체결 발표식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가운데)과 이철주 어피니티 부회장(왼쪽), 윤관 BRV 대표(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세계그룹]

우선 물적분할에 따라 기존 온라인사업 인력은 그대로 신설법인이 승계한다. 신설법인 이마트몰·신세계몰 모두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신설법인에 귀속될 유무형자산도 분류가 이뤄졌다. 이마트에서 분할되는 이마트몰의 자본총계는 127억원이며 부채를 포함한 자산총계는 3257억원이다. 신세계에서 분할되는 신세계몰의 자본총계는 259억원, 자산총계는 1270억원이다.

특히 이마트와 신세계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상당 부분을 온라인 신설법인에 몰아준다.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등 자금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다.

신세계의 경우 582억원의 현금성자산 중 66.5%에 달하는 387억원을 신세계몰로 이전한다. 이마트도 733억원의 현금성자산 중 245억원을 온라인 분할법인에 떼준다.

또한 신세계몰은 무차입 기업으로 분사한다. 차입금 없이 퇴직금 등 급여부채와 온라인사업의 미지급금, 선수금 등 매입채무 정도만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온라인 사업에 사용되는 SSG나 쓱닷컴, e장날과 같은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 일체와, 통합법인의 도메인주소로 유력한 쓱닷컴(ssg.com) 사용권도 신설법인에 부여한다.

다음 달 27일 물적분할을 마치고 온라인 합병법인 설립 전까지 이마트몰 신설법인은 공급력 강화를 위한 PP센터 확대와 배송 효율성 개선에 주력할 전망이다. 신세계몰 신설법인은 플랫폼 차별화를 위한 상품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쓱닷컴 내 이마트몰 앱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사진=이마트]

전날 투자 유치를 확정한 정 부회장은 “지금까지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백화점과 이마트가 담당해 왔다면, 앞으로는 온라인 신설법인이 이끌게 될 것”이라며 온라인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채널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2023년까지 온라인사업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자체 목표치를 세웠다. 지난해 기준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의 합산 거래액은 2조원이다.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에는 2조6000억원의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외부 투자금액이 1조원이라는 점에서, 온라인 통합법인의 가치는 최소한 2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통합법인의 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경우 재무적투자자(FI)가 통합 25%의 지분을 가져가고 신세계그룹이 나머지 7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온라인 통합법인에 대한 이마트와 신세계 간의 최종 지분율은 내년 3월 합병 시기에 결정될 전망이다. 사업을 주도하는 이마트가 통합법인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고 신세계는 지분법 이익으로 인식되는 구조일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통합법인의 본사가 어디가 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신세계그룹은 하남 온라인센터를 물류센터 등이 포함된 이커머스 법인의 핵심시설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세웠지만, 지역의 반대로 전면 무산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이마트와 신세계 양사의 온라인사업부가 함께 모여 있는 서울 중구의 신세계 메사빌딩이 통합법인의 본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마트 김포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NEO002'[사진=이마트]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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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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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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