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노후경유차 잡겠다더니...도심공원선 매연 '뿜뿜'

기사입력 : 2018년10월05일 12:33

최종수정 : 2018년10월05일 12:3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도심 공원 등 제한구역 내 자동차 공회전 심각
노후 경유차 단속 나선 시 정책에 시민들 의문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서울시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히는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에 나선 가운데, 도심 공원에선 화물차 등의 공회전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에코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 정책이 근본부터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도심의 한 대형공원 주차장 2018.10.04. [사진=김세혁 기자]

초가을 햇살이 따사로운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난지천공원 주차장에선 대형버스와 화물차 일부가 공회전을 하고 있었다. 시커먼 매연을 뿜어내는 이들 차량 옆으로는 '공회전 금지'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었다.

도심 공원 주차장에서 벌어지는 차량 공회전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같은 날 밤 찾아간 이 공원 주차장에선 공회전을 하는 경유차를 쉽게 볼 수 있었다. 때문에 주차장 바로 옆 산책로까지 매캐한 매연이 깔려 있었다. 당연히 바람을 쐬러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코를 막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틈나면 이 공원을 찾는다는 대학생 K(22)씨는 "공회전하는 대형버스가 한 대만 있어도 공원 곳곳으로 매연이 금세 퍼진다"며 "맑은 공기 마시며 산책하러 나왔다가 시커먼 매연만 먹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반려견과 공원을 자주 찾는 직장인 L씨(34)도 "공원에 나올 때마다 디젤차 공회전을 쉽게 목격한다"며 "365일 밤낮 없이 매연이 뿜어져 나오는데 단속이 되는 건 한 번도 못 봤다"고 아쉬워했다.

경유 차량의 무분별한 공회전은 이 공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근의 월드컵공원을 비롯해 서울시내 대부분의 공원에서 차량들이 공회전을 하고 있다.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고 차량 내부를 청소할 때, 또는 운전자가 휴식을 취할 때 주로 차량 공회전을 한다.

제한된 구역에서 행해지는 차량 엔진 공회전은 엄연히 불법이다. 경유차는 5분, 휘발유 및 가스차는 3분 이상이 단속 대상으로, 과태료 5만원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도 차량 공회전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도심 공원은 물론 학교 앞, 건물 지하주차장, 버스터미널, 심지어 고궁 주차장에서도 공회전 차량을 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불법행위가 늘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단속의 부재다. 실제로 차량 공회전이 단속되는 상황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단속인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서울시 전체 차량 공회전 단속인원은 고작 7명으로 밝혀져 빈축을 샀다. 서울시가 고궁 등 2600여개소를 대상으로 중점 단속에 나선 이듬해의 공회전 단속인원 역시 7명이었다.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공회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불만도 나온다. 화물차 운전자 P씨(54)는 “겨울철의 경우 경유차량은 예열시간이 필요한데, 무조건 5분으로 맞춰 단속하는 건 억울하다”며 “차량 연식이나 운행거리, 계절을 고려한 탄력적인 정책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노후 경유차의 운행 제한도 좋지만 공회전 단속이 먼저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부는 대기오염이 심한 날 노후 경유차 운행을 막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내년 2월 전국적으로 시행한다. 서울시는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발령 시 노후 경유차 운행을 이미 제한하고 있다. 

K씨는 "대형버스 등의 공회전 피해가 심각해 민원을 넣어도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다"며 "경유차 운행제한과 함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을 잡아야 미세먼지 문제가 제대로 해결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