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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체험형 마케팅 확대... "놀면서 쇼핑한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26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9월26일 06:26

신세계 vs 롯데 체험형 마케팅 확대 전략
성장 정체 유통업계, 신성장 동력 떠오른 체험형 매장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최근 유통업계가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유인 효과도 동시에 볼 수 있는 체험형 전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 소비 침체 분위기에다 온라인·모바일 쇼핑과의 경쟁, 유통업 규제 강화 등으로 성장 정체에 빠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체험형 매장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는 모양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소매판매액은 402조9095억원으로 연간 4.4%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백화점 판매액은 29조24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2.1%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 외형 성장보다 내실 강화로 노선을 선회한 유통업체들이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체험형 콘텐츠·마케팅 강화로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일산 킨텍스 이마트타운 내 복합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주도 ‘펀 경영’ 올해도 이어져

유통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체험형 마케팅 확대에 나서 성과를 거둔 대표 업체는 이마트다. 정용진 부회장의 ‘펀(fun) 경영’을 화두로 전사적 차원에서 체험형 매장을 늘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평소 “고객의 ‘소비’보다 ‘시간’을 빼앗겠다”는 전략을 강조해 오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기존과 같은 성장 방식은 앞으로 통하지 않는다”며 “‘세상에 없는 일류기업’이 되어야 하고,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로 그것이 가능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의 대표 성공작은 단연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다. 스타필드는 쇼핑과 레저, 힐링, 엔터테인먼트, 식음서비스 등을 갖춰 쇼핑과 여가, 레저를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 쇼핑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고객 평균 체류시간(주차시간 기준)이 기존 유통시설 대비 2배 이상인 5.5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평균 체류시간은 1.5시간, 백화점은 2.5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필드 하남의 체류시간이 긴 까닭은 쇼핑과 함께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메가박스 등 체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 이용객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스타필드 하남 엔터테인먼트 공간 중 최고 인기 시설인 아쿠아필드와 스포츠몬스터는 개점 후 1년 동안 각각 51만명, 25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험형 가전매장을 표방하며 '남자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일렉트로마트는 정 부회장의 또 다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일렉트로마트는 상품을 단순히 진열하는 기존 매장 형태를 넘어 가전제품 체험, 드론, RC카 시연과 쇼핑 중 맥주나 음료를 즐기고 오락도 할 수 있는 매장이다. 그동안 쇼핑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던 남성과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층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남성과 젊은 고객들을 매장으로 불러낸 일렉트로마트는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실제 이마트 죽전점 가전매장은 2016년 8월 일렉트로마트로 리뉴얼한 후 매출이 56.6% 신장세로 돌아섰고, 전체 매출도 1.4% 반등했다.

박용일 일렉트로마트 브랜드매니저는 “일렉트로마트를 선보인 이후 남성과 젊은 고객들이 유입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등 이마트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MD와 체험형 매장 확대 등 새로운 실험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몰 은평 송종국 축구교실.[사진=롯데자산개발]

◆ 반격 나선 롯데...백화점부터 하이마트까지 체험형 전략 강화

롯데그룹 내 계열사들도 이색 체험 서비스 강화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롯데아울렛 광명점은 프라모델·피규어 테마형 커뮤니티 카페인 ‘하비 플레이스 토비즈(TOBBYS)’와 업계 최초 만화책 전문 매장 ‘마블/DC 코믹 스토어’를 3월 입점시켰다. 부산 본점에는 다양한 스포츠(야구, 축구 등)를 즐길 수 있는 ‘레전드 히어로즈’ 매장이 들어선다.

롯데백화점이 주도한 인테리어와 브랜딩이 결합된 매장도 선보인다. 세계 유명 아동서점들을 참고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인테리어와 콘셉트로 매장을 직접 구성한 체험형 아동서점 ‘동심서당’을 4월 잠실점에 오픈한다.

지난 2016년 12월에 오픈한 롯데몰 은평은 다양한 레저스포츠 공간으로 차별화한 스포테인먼트몰로 입소문이 났다. 쇼핑몰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고객이 늘면서 9층 ‘야외 풋살장’의 경우 주말 예약 문의가 한 달 전부터 이어지고 주말 이용률은 100%에 달한다.

가전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는 건강-이·미용가전 체험형 전문관을 지난해 말 대구 범어네거리점에 선보였다. 안마의자 전문관, 트레드밀(러닝머신)·사이클 등 건강 가전 전문관, 면도기·진동클렌저·눈썹정리기·드라이어 등 이·미용 가전 전문관을 한데 모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해 호응을 받고 있다.

김현철 롯데하이마트 상품본부장은 “건강, 미용 등 자기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체험형 전문 매장을 선보였다”며 “롯데하이마트는 점점 다양해지는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전문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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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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