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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현준 삼성운용 매니저 "조정 거친 베트남, 지금 들어갈 타이밍"

기사입력 : 2018년09월06일 15:03

최종수정 : 2018년09월06일 15:03

"베트남, 펀더멘탈 약점 거의 없어...유일한 리스크, 물가"
"올해 GDP 성장률 7% 기대...증시 주도 테마는 '부동산주'"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베트남 펀드에 언제 들어갈 지 고민하는 사람을 만나면 지금이라고 합니다. 주식투자는 좋아 보일 때 먼저 사야 수익을 낼 수 있어요. 조정 이후 베트남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은 16~17배 정도로 적정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기업의 올해 이익성장률도 작년보다 더 높습니다. 9월은 베트남에 관심을 가질 타이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가 5일 서울 삼성자산운용 본사에서 '삼성 베트남 주식 펀드' 운용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2018.09.05 leehs@newspim.com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는 지난 5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대내적 상황은 나무랄 데 없이 좋다"며 "소비가 내수를 진작하고 제조업 펀더멘탈(기업 기초체력)을 강화해 다시 가계 소득이 늘고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베트남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베트남 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35%(지난 4일 기준)다. 미국 주식형 펀드(2.30%)보다 높다. 장 매니저가 책임지는 '삼성베트남[자]H(주식-파생)C'펀드도 같은 기간 4.24%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한해만 48% 오른 베트남 증시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상승세가 가팔랐다. PER 기준 23배까지 올랐다. 장 매니저는 "베트남 증시가 과열 국면에 접어들었던 건 사실"이라며 "이에 4월 과열을 진정시키는 큰 폭의 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장 매니저는 △수급 악화 △정부의 마진 거래 규제 △미‧중 무역분쟁 영향이 베트남 증시가 조정을 겪은 이유라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 4월 초 시가총액 규모가 큰 메가급 기업공개(IPO)가 2개(빈홈즈, 테콤뱅크) 있었는데 외국인 매수세가 이 두 종목으로 쏠려 기존 은행주와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나와 수급이 꼬였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은 밝다. 구조적 요인과 펀더멘탈 요인 모두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장 매니저는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계획경제체제라 정부 의지로 하반기에 정책적으로 미진했던 부분의 경제지표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올 연말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의 올 1분기 GDP 성장률은 이미 7% 넘어 작년(6.8%)보다 높다. 

제조업 성장세도 긍정적이다. 다른 아세안 국가들이 재고 측면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 베트남 홀로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소비 측면에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4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수와 수출 동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이다.

베트남은 여러 무역협정이 교차하는 허브기도 하다.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 아세안공동체 등 여러 경제공동체가 중첩돼 외국인들의 주식투자뿐만 아니라 공장을 짓는 실물투자 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장 매니저는 올해 베트남-EU FTA 발효를 주목하고 있다. FTA 발효 전후로 유럽계 투자자금이 베트남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 2018.09.05 leehs@newspim.com

'삼성 베트남주식펀드'는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드래곤캐피탈이 포트폴리오를 짠다. 드래곤캐피탈은 현지에서 베트남 정부 다음으로 큰 손이다.

올해 베트남 시장을 주도할 테마로 부동산주로 꼽았다. 베트남은 아세안 역내서 도시화율이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동시에 도시화 진행 속도는 가장 빠르다. 삼성 베트남주식펀드가 도시화 수혜주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다. 장 매니저는 부동산, 건설자재, 은행 관련주를 눈여겨 보고 있다. 

베트남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시기도 화두다. 작년 주가 상승에 베트남이 MSCI 이머징국가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올해도 편입이 불발됐지만 베트남 현지에선 내년에 워치리스트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장 매니저는 말했다. 그는 "앞서 워치리스트 편입한 국가들이 2~3년 사이 주가 50~100% 성장한 사례 있다"며 "앞으로 2~3년동안 시장을 이끌 호재"라고 설명했다.

물론 꼼꼼히 따져야할 위험 요인도 있다. 베트남 증시가 다른 신흥국 움직임과 서서히 연동되기 시작하고, 신흥국의 취약고리인 물가도 오름세다.

장 매니저는 "프론티어 시장인 베트남은 작년만 해도 MSCI 이머징마켓 지수랑 상관관계가 높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이 이제는 베트남을 이머징마켓으로 기대하고 투자해 펀더멘탈이 좋은데도 증시가 대외적 요인에 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베트남 물가가 정부 예상 목표치인 4%를 넘어가려는 상황이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며 "사회주의 국가를 표방하는 베트남은 정부가 여러 물가 통제 수단을 가지고 있어 언제든지 물가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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