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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갈수록 느는데...가정과 학교는 방관만?

기사입력 : 2018년09월06일 07:05

최종수정 : 2018년09월06일 07:06

제천 여고생 투신으로 다시 떠오른 학폭 논란
학교 담장 넘나드는 학폭, 학교·가정·정부 관심 절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최근 학교폭력이 교실 안은 물론 담장 밖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학폭이 전혀 근절되지 않는 데다, 그 유형도 다양해져 사회 전반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학폭이 날로 교묘하고 다양해진다는 사실은 최근 벌어진 여고생 투신 사건에서 잘 드러난다. 개학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오후, 제천시 모 건물에서 여고생 A양이(16)이 투신해 숨졌다. A양은 학교 선배에게 “친구들과 사이가 틀어졌다”며 상담을 하다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친구들 사이의 갈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으나, 학교폭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 특히 증가세에 대한 우려가 강조된 건 어제 오늘 일의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의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학폭은 꾸준히 늘면서 집요하게 피해자를 노리고 있다.

관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70만343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1.8%(1만1425명)였다. 전년 대비 0.5%p(2320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0.8%p 증가)이 중·고등학생(중학생 0.3%p증가, 고등학생 0.1%p증가)보다 높았다. 학폭이 점차 저연령층으로 번지고 있다는 증거다. 

피해유형도 날로 다양해진다. 학생 1000명당 피해응답 건수를 보면, 언어폭력(12.3건), 집단따돌림(6.1건), 스토킹(4.3건) 등 학폭의 종류가 다양했다. 비율별로는 언어폭력(35.1%), 집단따돌림(17.6%), 스토킹(12.2%), 신체폭행(10.3%) 순이었다. 특히 SNS 등을 이용한 사이버 괴롭힘도 10.2%나 됐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1.8%)이 가장 많았다. ‘점심 시간’(15.7%), ‘수업 시간’(8.8%) 등 답변도 있었다. ‘하교 이후’가 16.3%로 2위였는데, 이를 통해 학폭이 교실은 물론 학교 밖에서도 벌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학폭의 범위가 학교 밖으로 확산되는 양상은 장소별 집계에서도 드러난다. ‘교실 안’ ‘복도’ ‘화장실’ ‘급식실’ 등 폭력이 벌어지는 장소가 ‘학교 안’이라는 답변(65.2%) 외에, ‘학원’ ‘PC방’ ‘사이버 공간’ 등 ‘학교 밖’이라는 응답도 27.9%나 됐다. 

이에 대해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관계자는 “학폭 피해 학생들은 24시간 폭력에 노출돼 있는 셈”이라며 “발육 상태나 정보 습득 면에서 예전처럼 학교만 벗어나면 피해 학생이 폭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학교폭력이 증가하는 배경에 대해 교육계는 가정교육의 부재를 꼽는다. 김인규 전주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학폭의 근본적 원인은 가정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합리적으로, 상대방을 다치지 않게 해결하는 것을 부모가 보여주지 못하는 데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회 구조적으로 약자에게 정치‧경제‧물리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이익을 취하는 모습이 만연해 있는데 아이들은 이런 기성세대의 잘못을 따라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정부와 교육계가 학폭을 제어할 여력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관계자는 “학폭은 10년 이상 장기 국가 과제로 삼고 해결해야 한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에 정책 전문가가 없는 것도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인규 교수는 “현재 학교에선 체육, 음악, 도덕 교과 등에서만 일부 인성 교육을 다루고 있다”며 “초등학교에서부터 이별에 대한 대처, 분노 조절 등 학폭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이슈를 핵심적이고 전문적으로 다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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