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자전거 타라더니"... 도난 위험 '빨간불'

기사입력 : 2018년08월20일 11:37

최종수정 : 2018년08월20일 15:44

하루 평균 40여대 도난 신고
생계형 자전거 도둑 기승... 훔친 자전거 5만원~수백만원에 판매
'셀프 보안'이 현실적 대안(?) "집에서 보관하고 잠금장치 강화하자"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최근 서울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6번 출입구 앞에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설치됐다. 자전거 도둑이 극성하며 주민 민원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출퇴근길에 역까지 자전거를 이용해온 정미현(33)씨는 “지난달 2개월 남짓 탄 새 자전거를 도난당했다”며 “경찰도 자전거 분실 사건은 해결이 어렵다며 손을 놓은 것 같다”며 속상해했다.

대전에 사는 김모(28·여)씨는 1년 전부터 자전거 잠금장치를 강화했다. 김씨는 “아파트 1층 복도에 묶어둔 자전거가 사라져 CCTV로 확인했더니 웬 중학생이 1분 만에 줄을 끊더라”며 “절대 절단 불가라는 4관절락(lock) 대만산 자물쇠로 두 개 걸어 놨는데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고가의 자전거 이용이 확대되며 자전거 절도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각 지자체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며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정작 자전거 보안엔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 8월 초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역 6번 출구 자전거거치대에 '자전거 절도 예방을 위한 CCTV 촬영중'이라는 문구의 플래카드가 설치됐다. zunii@newspim.com 2018.08.03 [사진=김준희 기자]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6년 자전거 절도 발생건수는 1만5170건을 기록했다. 2010년 도난 신고 건수가 3515대였던 걸 고려하면 6년 새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42명이 자전거를 도난당하는 셈이다.

도난 자전거 회수율이 41%에 달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 도난 자전거 찾기는 그야말로 ‘김 서방 찾기’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털이범들은 각 자전거 부품을 해체해 새로 만들기도 한다”며 “재조립된 자전거가 중고시장에 나오면 골라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중고로 팔리는 자전거는 적게는 대당 5만원, 많게는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부품 하나만 백만원이 넘는 고급 수입 자전거들이 일반화되면서다. 이 때문에 자전거 절도범을 잡고 보면 생계형 용돈벌이 수단으로 자전거를 훔치는 경우가 많다.

자전거 애호가 박모(31·남)씨는 “고가 자전거를 공용거치대나 밖에 묶어두는 건 놓는 건 내거 가져가라는 뜻”이라며 “자전거족들은 음식점 갈 때도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안에 들고 들어가는 게 일상사”라고 말했다.

지난 8월 3일 서울 마포구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6번 출입구 전경. zunii@newspim.com 2018.08.03 [사진=김준희 기자]

절도범들 대부분은 절단기로 잠금장치를 잘라 자전거를 통째로 훔쳐간다. 하지만 몸체만 남아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절단이 어려울 경우 몸체를 해체한 뒤 안장과 조명, 바퀴 등 부품만 가져가는 식이다.

사용자 부주의가 도난의 빌미가 된 경우도 있다. 지난해 1월 서울 시내 대학교를 돌며 자전거 12대를 훔쳐 판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피해자 대부분이 잠금장치를 잠근 다음 비밀번호 4자리 중 맨 앞과 맨 뒷자리 번호만 하나씩 돌려놓는 습성을 이용했다.

직장인 민주연(27)씨는 “안전하게 보관할 인프라가 부족한 게 더 큰 문제”라며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된 곳은 지하철역이 거의 유일한데 그마저도 CCTV가 설치된 곳은 많지 않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거치대 보안 문제 등은 매년 거론되고 있지만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모든 거치대에 설치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자전거 절도·분실 피해를 막고자 지자체별로 자전거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이 역시 저조한 참여율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셀프 보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자전거 동호회 회원은 “집 안에서 보관하는 게 마음 편하다”면서도 “야외에 세워둬야 할 피치 못할 경우를 대비해 강철로 된 고관절락 등 비싸더라도 잠금장치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