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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공항 KTX 이어 용산역 경부선 KTX도 폐지

기사입력 : 2018년08월01일 09:04

최종수정 : 2018년08월01일 09:25

경의중앙선 이용자들 편의 높이려 도입한 용산역 경부선 KTX
운행간격 확대로 인한 민원 및 열차당 이용객 감소로 운행 중단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31일 오후 6시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인천공항행 KTX에 이어 서울 용산역 경부선 KTX도 폐지했다. 

적자 개선과 운행 효율 증대를 위해서란 게 코레일과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이야기다. 용산역 경부선 KTX 이용객이 적은데다 서울역에 경부선 KTX를 증차할 수 없어 운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인천공항행 KTX에 이어 용산역 경부선 KTX까지 별다른 홍보도 없이 폐지된데 따라 이용객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 국토부는 코레일이 같은 달 8일 제출한 경부선 시종착역 변경 신고를 수리했다. 이로써 이달 1일부터 용산역에서 출발 및 도착하는 경부선 KTX 노선이 없어졌다.

용산역 시종착 경부선 KTX 운행 중단 조치에 대해 코레일측은 승객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이용객이 서울역과 용산역 어디서든 탈 수 있도록 편의와 수요 증대를 위해 (해당 노선을) 도입했지만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부축(경부, 경전, 동해) KTX 운행간격이 늘어나 민원이 발생하고 용산역에서 시종착하는 경부선 KTX는 서울역 시종착보다 열차당 이용객이 156명, 약 8.3% 가량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국토부 철도운영과 관계자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철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해 사회 전체 편익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당시 코레일이 제공한 용산·서울역 KTX 동시 정차 인포그래픽 [자료=코레일]

지난 2004년 KTX 개통 이후부터 약 14년 동안 서울역은 경부선 전용역, 용산역은 호남선 전용역으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2016년 12월 수서발 KTX인 수서고속철도(SRT) 개통 시점에 맞춰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경부·호남선 KTX를 골라 탈 수 있도록 열차 운행 방식을 개선한 바 있다.

이 때 코레일 측은 KTX 개통 초기 열차 운행횟수가 적었고 92.6%를 차지하는 이용객이 역에서 직접 승차권을 구입했기 때문에 이용객 혼란 방지 차원에서 노선별 전용역을 고정했지만 70%에 달하는 고객이 모바일, 인터넷으로 승차권을 사전 구매하고 있어 전용역 제도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홍순만 코레일 사장도 “이번에 제한된 범위에서 서울·용산역에서 경부·호남 KTX 혼합 정차를 시범 운영한 뒤 승객 반응을 보며 정차 횟수를 더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코레일은 지난 6월까지 용산역 시종착 경부선 KTX 및 서울역 시종착 호남선 KTX 열차를 금, 토, 일 기준 각각 24회씩 운행해왔다.

코레일도 용산역과 서울역의 경부·호남선 KTX 교차 운영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경의중앙선 이용자들이 지하철 환승없이 경부선 KTX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1년반만에 '소리소문없이' 해당 노선을 폐지한 것이다.   

이같은 용산역 경부선 KTX 폐지로 인해 용산역 경부선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인천공항행 KTX와 마찬가지로 이미 이달초부터 용산역 경부선 KTX 운행을 중단했지만 제대로 된 홍보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하는 한 KTX 이용자는 "집이 경의중앙선 역에 가까워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KTX를 두어달에 한번씩 이용하는데 갑자기 용산역의 부산행 KTX가 사라져 불편을 겪었다"며 "제대로 홍보도 해주지 않고 노선을 폐지하는 것은 잘못된 행정이 아닌가 싶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과 국토교통부는 큰 혼란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오랫동안 용산역이 호남선 전용역으로 인식됐던 만큼 용산역에서 경부선 KTX를 타려는 수요는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역을 애용하던 이용객들의 불편을 인지하고 이를 모니터링 중이나 지난 1일 운행 중단 이후 관련 민원은 하루 5건 미만으로 적다”고 말했다.

용산역 경부선 KTX는 운행이 중단됐지만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호남선 노선은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국토부 철도운영과 관계자는 “지방 이용객의 경우 서울역 선호도가 용산역 선호도보다 높다”며 “서울역 호남선 KTX는 상행 12회 하행 12회의 현행 운영횟수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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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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