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붉은 정원' 박정원·송유택 "사랑에 포커스를 맞춰주세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러시아 이반 투르게네프 소설 '첫사랑' 각색
오는 29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다. 강렬하고도 아련한 첫사랑을 세 사람의 시선으로 엮어 다시금 옛 추억에 빠져들게 만드는 뮤지컬 '붉은 정원'. 극 중 18세 '이반' 역의 배우 박정원과 송유택을 지난 12일 CJ아지트 대학로에서 만났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박정원(왼쪽)과 송유택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좋은 배우들이 참여해서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다 중요하지만, 어떤 배우가 하느냐가 제겐 중요하거든요.(웃음)"(박정원)

"창작 작품은 덜 다듬어지기도 했고 배우들이 참여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요. 부담보다는 같이 잘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음악도 너무 좋고, 저희도 작품과 같이 성장하듯 참여하게 됐죠."(송유택)

뮤지컬 '붉은 정원'(연출 성재준)은 러시아 3대 문호 중 한 명인 이반 투르게네프의 소설 '첫사랑'을 각색한 작품으로, 18세 소년 '빅터'와 그의 아버지 '빅토르', 옆집의 '지나'의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해 11월 리딩 공연 당시 참여했던 배우 정상윤, 이정화가 다시 한 번 참여했고, 에녹, 김금나, 박정원, 송유택이 새롭게 참여했다.

"리딩 때 참여했던 두 배우가 확실한 감정의 변화나 노선이 있어서 거기에 저희가 어우러지는 게 더 편했어요. 또 제가 뭔가 어떤 시도를 했을 때 잘 받아줘서 시너지가 더 좋았죠. 지름길로 인도해주다가도 함께 새로운 길을 만들기도 하는 과정이었어요. 그래서 재밌었고 팀워크도 좋았고 새롭게 얻는게 있었던 것 같아요."(송유택)

"리딩과 다르게 무대화를 시켜야 하는데, (정)상윤 형과 (이)정화가 중심을 잘 잡아줘서 저희가 가지를 잘 칠 수 있게끔 해줬어요. 부딪히더라도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할 수 있었으니까요. 고맙죠."(박정원)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박정원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두 사람이 연기하는 '이반'은 우연히 만난 옆집의 '지나'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을 하는 소년으로, 첫사랑의 열병을 앓는 인물이다. 순수하게 좋아하는 감정부터 슬픔과 고통까지 첫사랑의 모든 감정을 담는다.

"이반의 순수함에 포커스를 많이 맞췄어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걸 보여줘야 하니까 조금 불친절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첫눈에 반하거나, 아버지가 싫어하는 일을 하는 이유 등이 순수하기 때문에, 이런 설렘, 아픔, 고통, 행복을 처음으로 느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순수함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한없이 행복하면서도 누구보다 아플 것 같은 인물이에요."(박정원)

"저는 사랑을 통한 이반의 성장을 그리고 싶었어요.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에요. 자신이 생각했을 때 자기가 하는 행동이 옳다고 생각했겠죠. 그 행동이 지나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요. 그런 사랑의 과정을 통해 이반은 상처받고 성장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서 돌아봤을 때 스스로 잣대가 생기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어른이 되어 있는 거죠. 그걸 중점으로 보게 되변 초반과 후반의 이반이 굉장히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을 거에요."(송유택)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인 만큼 두 사람의 첫사랑도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을 터. 송유택은 "이반과 많이 닮았다"고 밝혔고, 박정원 또한 "당시에는 무조건적인 사랑이었다"고 회상했다.

"제 첫사랑은 진짜 바보 같았어요. 내가 하는 게 그녀를 위한 거라고, 이 시대 최고의 로맨티스트란 착각을 했었죠.(웃음) 지금 생각해보면 부담을 많이 줬던 것 같아요. 그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스스로 창피하기도 해요. 세월이 지나면서 많은 사랑을 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생각나요. 이반의 사랑과 닮은 것 같아요."(송유택)

"첫사랑 때를 생각하면 정서적으로, 극적으로 다 같은 것 같아요. 행복했을 때는 너무 행복하고, 이러다 죽겠구나 싶을 정도로 아프고, 그때는 뭔가 다 무조건적이었죠. 바라는 거 없이 그 사람에게 온전히 나의 모든 걸 내어주는게 첫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이반도 그러지 않았을까요?"(박정원)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송유택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18세 소년을 그리지만 두 배우는 현재 30대다. 프레스콜 당시 박정원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20대 때 10대 역할을 하는 것과 30대 때 10대 역할을 하는 게 차이가 많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저는 행복했어요. 오랜만에 민증 검사를 받는 느낌이랄까.(웃음) 사실 잘 해내도 본전이라고 생각했는데 참여해보니 새로운 사람들과 즐겁게 작업하면서 이반에게 배우는 게 있더라고요. 제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이반을 했다면 파릇파릇하게 그렸을 수도 있지만,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후회는 없어요. 나이보다는 사랑의 주제와 감정에 포커스를 더 맞추는 게 고민이었어요."(송유택)

"외형적으로 사람들이 볼 때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한거죠.(웃음) 어렸을 때 10대 연기보다 지금 연기하는 게 오히려 더 많은 걸 느낀 것 같아요. 어린 역할을 한다고 어린 척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됐고, 새로운 자극이 됐죠. 20대의 박정원보다 30대의 박정원이 더 깊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도 되고요.(웃음)"(박정원)

사실 작품은 '지나'라는 한 여인에 대한 '빅토르'와 '이반'의 사랑은 물론, '지나'와 '빅토르'의 관계 등이 담기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있기도 했다. 박정원과 송유택은 우려의 시선을 모두 이해하면서도 "사랑에 포커스를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고전이라는 게 내용을 바꾸면 올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들의 관계보다 첫사랑에 중심을 맞추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이해해달라고 저희가 종요하기보다 관객들이 첫사랑에 포커스를 맞춰 보면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요."(박정원)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박정원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처음에는 저조차도 '이게 괜찮나?' 생각하기도 했어요. 소재 때문에 비윤리적인 생각이 들 수 있고, 부도덕하게 보는 분들도 당연히 이해가 되죠. 하지만 원작이 있는 작품이고 사랑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아무리 각색을 한다해도 원작의 틀을 훼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대신 저희가 더 고민했던 건 '왜?'라는 이유와 그들의 감정이었죠. 다각도로 평가받을 수 있을 거라 예상했어요. 작가도 세상에는 이런 사랑도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을까요?"(송유택)

원작 소설은 '이반'의 시점으로만 진행되지만 '붉은 정원'은 '이반'의 시점으로 시작해 '지나'와 '빅토르'까지 세 사람의 시점이 모두 담긴다. 때문에 여러 방향으로 이들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연습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어떤 날은 지나와 빅토르가 이해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이반으로서 너무 마음 아플 때도 있고, 계속 왔다갔다 해요. 한 가지 방향으로 정해버리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되니까 과연 그게 좋은가 생각하게 됐어요. 원래 저는 확실한 걸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서 이번 작품은 더 신선하게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열린 결말은 아니지만 공연을 보면서 느끼는 대로 상상하거나 해석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내 생각이 답이 될 수 있고 질문을 낳을 수 있는 과정이 되풀이되는 거죠."(송유택)

"시점이 바뀌면서 어느 순간 빅토르와 지나에게 마음이 쓰일 때가 있어요. 나쁜 일이지만 두 사람 같은 순간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두 사람을 이해해달라는 건 아니에요. 그냥 시점을 다르게 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거죠. 세 사람의 시점이 하나로 뭉쳐졌을 때 저는 충분히 아픔을 느끼고, 관객들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박정원)

'붉은 정원'의 또다른 매력은 아름다운 음악이다. 플룻,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4개의 악기가 세련되고 서정적인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며 작품의 감성을 높인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송유택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군악대에서 생활해 각종 악기들을 많이 접했어요. 그동안 노래 부르는 것만 좋아했지 음악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는데, 거기서 악기들의 매력을 많이 배우게 됐죠. '여름의 시작'이라는 넘버를 기점으로 이반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플룻의 맑고 청량한 소리가 정말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송유택)

"작품의 넘버 모두 가사나 멜로디들이 정말 예뻐요. 그 중에서도 아홉 번째에 나오는 '붉은 정원' 넘버를 가장 신경써서 부르고 있죠. 그 전의 노래들을 모두 합한 것 같은 노래에요. 조건 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원을 만들겠다는 게 너무 아름다워요."(박정원)

뮤지컬 '붉은 정원'은 오는 29일까지 CJ아지트에서 공연된다. 짧은 공연이 아쉬운 건 관객이나 배우도 매한가지. 첫사랑에 대한 다양한 시선, 아름다운 음악, 배우들의 열연까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작품에 두 사람 또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결과적으로 이반이 성장하고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마음들이 그려져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런 마음이 한켠에 있으니까요. 첫 장면에서 이곳에 아서 회상하는 이반과 모든 걸 겪고 시간이 흐른 후 차분하게 달라진 이반의 모습도 공연의 매력이에요."(박정원)

"질문이 답이 되고 답이 질문이 되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는 마무리돼도 관객분들이 질문을 계속 던질 수 있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배우들이 정말 잘해요. 캐릭터를 밀도 있게 끌어나가요. 관객 분들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헛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해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이런 사랑도 있고, 이런 배우도 있다는, 여러 가지를 얻어가셨으면 좋겠어요."(송유택)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송유택(왼쪽)과 박정원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창작 공연에 많이 참여한 올해를 '도전의 해'로 평가한 송유택은 '붉은 정원'은 물론 앞으로 예정된 '록키호러쇼'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펼쳐갈 예정이다.기회가 된다면 매체도 오케이. 박정원 배우 또한 새로운 작품에서 새로운 역할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작품에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

"매번 작품을 할 때 두 번 다시 안 올 기회라고 생각해요. 관객들도 한 번 보거나 처음 보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미련없이 공연 때마다 다 쏟아내고자 해요. 올해 창작 초연들을 많이 하며 도전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작업하는 시간 외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언제든 준비된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말이죠. 올 연말을 따뜻하게 보내면 좋겠어요.(웃음)"(송유택)

"안 해본 역할을 하는 건 도전이기도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아요. 어떤 작품을 하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중이에요."(박정원)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