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핀테크

속보

더보기

"사회적기업 돕고, 돈 벌고…'임팩트투자' 뜬다"

기사입력 : 2018년07월16일 15:12

최종수정 : 2018년07월16일 15:1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기범 비플러스 대표, 회계사 관두고 창업
정부 주도 임팩트금융 관심↑…"민간 주도 바람직"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 과거의 활기를 잃어버린 '페광촌' 강원도 태백. 한 30대 청년이 고향을 떠난지 10여년 만에 '고향 살리기' 꿈을 안고 돌아왔다. 청년은 태백을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놀며 일하는 공간이자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 '무브노드(MOVE.NODE)'를 만들었다. 무브노드를 알릴 겸 부족한 인테리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임팩트투자 플랫폼의 문을 두드렸다. 유치한 자금은 1050만원. 금리는 연 4.5%. 그는 고마움을 담아 투자자들에게 부채, 컵, 여행권 등을 제공했다.

임팩트투자 플랫폼 <비플러스>를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한 사례다. 임팩트투자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고 수익도 추구하는 것을 가리킨다. 비플러스는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6년간 근무하던 박기범 대표가 2016년 6월 설립한 회사다. 그는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에서 심사역으로 3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설립 후 지난 2년간 47개 사회적 기업에 총 1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박기범 비플러스 대표 [사진=비플러스]

임팩트투자의 첫 단추는 가치있는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다. 비플러스는 '대표의 진정성'을 주요 판단기준으로 삼고 있다.

박 대표는 "우리도 원리금을 회수해야 하는 펀딩인데, 진정성 있는 대표가 상환을 잘한다고 생각했다"며 "회사와 대표의 평판을 체크하고, 면담을 하면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박 대표의 회계사 근무 경험을 살려 건전성, 현금흐름 등 회사의 재무상황도 꼼꼼히 파악한다. 

투자자에게는 무조건 높은 수익률보다 투자하는 의미를 상기시키고, 현물 보상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대신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했다. 투자받는 기업 대표와의 인터뷰나 해당기업 지인의 추천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매달 투자자에 뉴스레터를 배송해 투자기업에 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박 대표는 "조만간 오프라인에서 투자자와 투자를 받은 기업 간 교류의 장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임팩트투자는 여전히 생소하다. 때문에 박 대표도 지난 2년간 이루 말할 수 없는 마음 고생을 했다. 박 대표는 "설립 후 회사로 전화를 하시는 분들 중 '임팩트투자가 뭐냐', '너네도 사기꾼 아니냐' 등의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임팩트투자가 많이 알려져있지 않다보니 투자자와 대출을 받을 기업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컸다. 열심히 알리려고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나마 최근 정부가 앞장서 임팩트금융을 활성화시키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초 정부는 앞으로 5년간 3000억원 규모 한국형 사회가치기금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 임팩트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사 7곳이 한국임팩트금융의 유상증자(출자액 약 12억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박 대표는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유입되는 자금이 확대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부가 플레이어로 시장에 직접 참여하기 보다, 생태계 조성 역할을 하면서 민간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예컨대 임팩트투자로 얻은 수익에 징수하는 세금을 기타소득세(27.5%·P2P대출)에서 이자소득세(15.4%)로 바꾸는 식으로 세제 혜택을 준다면 민간 자금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플러스의 단기 목표는 내년이나 내후년부터 '연간 100억원 투자금'을 유치하는 것이다. 누적 투자금 16억원을 감안할 때, 쉬운 목표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사회 분위기를 보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한 우물을 파다보니 최근 이러한 흐름(정부 주도 활성화)이 왔다"며 "중장기적인 목표는 국내에 임팩트투자를 널리 알리고, 활성화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비플러스가 이에 꼭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양대 노총에 110억원 편향 지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정부가 편성하지도 않은 양대 노총 지원 예산 110억원을 슬쩍 끼워 넣은 점은 정치권에서 관행처럼 이어온 '쪽지예산'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라 쓰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국회 기후환경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고용노동부 등 환노위 소관 예산안 예비심사보고서를 보면 고용노동부 취약노동자지원 사업 부문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각각 55억원씩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소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5.11.17 pangbin@newspim.com 한국노총 지원 예산을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노총이 운영하는 중앙근로자복지센터 승강기·에스컬레이터 교체에 40억원, 난방 설비 교체 5억원, 지하주차장 안전 성능 10억원이 반영됐다. 민주노총 지원 예산을 보면 민주노총 임차보증금 예산 55억원이 편성됐다. 양대 노총 지원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으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민원성 쪽지예산을 받아 관련 예산을 집어넣었다고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양대 노총 쪽지예산을 끼워 넣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양대 노총에 대한 보은성 예산에 더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함께 하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때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대선 때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으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민주당과 노동 정책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 양대 노총은 노동계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조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은 각각 116만명, 108만6000명이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조합원은 전체 노조 조합원 약 82%를 차지한다. 양대 노총을 우군으로 두면 압도적인 노동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재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제3노조, MZ 노조, 비정규직 노조를 지원하다고 했으면 그나마 명분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정권 교체에 가장 크게 기여한 단체라는 건 국민 모두 알고 있고 지난 대선에서 한국노총조차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가 봐도 정권 교체에 대한 대가성 지원 사업"이라며 "이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SOC…지방선거 표심 노려 문제는 정치권 이해관계가 달린 쪽지예산이 난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 올라오는 각종 민원을 들어줘야 해서다.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을 위해 철도·도로 등 SOC 분야에 대한 재정 투입을 확대한다. [사진=뉴스핌DB] 당장 지방에 도로·다리를 깔고 보수하는 예산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는 하루 전인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부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약 2조 4000억원 증액했다. 증액된 예산은 대부분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배정됐다. 국토위는 특히 정부가 반영하지 않은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예산 100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곳을 대상으로 국민체육센터와 같은 생활 SOC를 건설하는 돈을 정부가 일부 지원한다는 것이다. SOC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를 거치며 눈덩이처럼 증가할 수 있다. 국토위는 말 그대로 예비심사일 뿐 실제로 예산을 깎고 늘리는 일은 예결위에서 하기 때문이다. 국회 안에서는 일부 예결위원은 벌써 쪽지예산을 수십장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쪽지예산에 혈세는 줄줄이 새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국고보조금 편성 및 관리 실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부당 지원된 국비만 20개 사업으로 2520억원에 달한다. ace@newspim.com 2025-11-19 14:25
사진
'피고인' 김건희 두달 만에 공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속행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이 19일 김건희 여사 재판의 중계를 서증조사 전까지 일부 허용했다. 이에 피고인석에 앉은 김 여사의 모습이 약 두 달 만에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9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 DB]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날 공판 전체에 대한 재판중계허가신청서를 제출해 재판부는 개정 직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공익적 목적을 위한 국민적 알권리는 헌법적으로 요청되는 것으로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재판의 확정까지 피고인이 무죄 추정을 받을 권리도 함께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중계의 범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 사건에 관한 서증에 나온 제3자의 개인정보·주민번호·주소 등을 공개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법익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며 "19일 공판 중 공판 개시 후 서증조사 전까지에 한해 중계를 허가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중계 일부 허용을 선고한 직후 오전 10시 17분께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섰다. 검정색 코트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김 여사는 구치소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후 오전 10시 19분부터 서증조사가 진행돼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약 2분 동안 짧게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재판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서증조사를 마쳤다. 나머지 서증조사는 오후 재판에서 이어질 계획이다. 오전 재판 종료 직후 일부 방청객이 "김 여사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 김 여사는 꾸벅 인사하고 퇴정했다. hong90@newspim.com 2025-11-19 11: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