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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談談)차이나] 중국 매출 두 배 껑충, 짝퉁시장 제압하는 역발상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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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가지고 있는 마유크림은 가품이에요. 어디서 만들었어요? 잘 만들었네요! 저희 점포에 공급해줄 수 있어요? 우리 위챗으로 자주 연락합시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鄭州)시에서 화장품 도매업을 하는 중국 상인이 마유크림 진품을 보여준 필자에게 한 말이다.

중국 일부 내륙 시장의 경우 이미 원조가 짝퉁이 되어 가고 있었고, 그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필자가 방문한 정저우는 지리적으로 중국의 허리이자 내수 물류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내륙의 주요 핵심 시장이다. 또한 중국 최초로 지정된 국경 간 전자상거래 시범지구로서 수천 개 중소형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 활동하는 지역이다. 따라서 우리 소비재 기업들이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도시 중 하나다. 정저우에는 내륙 최대의 화장품·생활용품 도매시장인 중원제일성(中原第一城)이 있다.

중국 정저우 중원제일성 <사진=바이두>

중원제일성은 2014년 설립 이래 2800개가 넘는 도매 점포들이 성업 중이다. 이 중 500여 개 점포가 화장품 관련 도매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 점포 대부분이 한국 화장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문제는 거의 대부분 정품 아닌 가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설화수를 설화수의 후속 제품이라며 산짜이(山寨) 제품을, 정품 메디힐 마스크팩과 거의 구분이 가지 않는 짝퉁 제품을 팔고 있었다.

마유크림 정품을 유통하고 있는 중국 유통상의 말을 인용하면, “한국 마유크림의 중국 매출액 비중이 지난 5년간 대략 2조원 정도 되는데, 그중 70% 이상이 가품(짝퉁)이 차지할 겁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가품을 만드는 공장이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몇 군데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조금만 인기를 끌면 바로 가품이 내륙지역 시장으로 유통되는 것은 이제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화장품에서 시작된 중국 가품 시장이 이제 가공식품, 영유아 제품 등 기타 소비재군으로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품 시장을 막지 못하면 개별 기업 매출뿐만 아니라 한국 산업 및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한국 화장품 중국 내 가품 사진 <사진=바이두>

중국경영연구소(소장 박승찬)가 지난 5월 ‘가품 및 가격 단속을 통한 중국 유통상 흡수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차이나 비즈니스 세미나 내용을 근거로 정리하면, 크게 8가지 형태의 한국산 가품이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다.

첫째, 광저우(廣州)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 유통되는 저가 위조 한국 상품. 둘째, 중국 내 매출 확대를 위해 수입산 한국 화장품을 정품과 가품을 섞어서 혼합 유통하는 형태. 셋째, 정품 화장품과 똑같이 제조한 브랜드 짝퉁 위조상품. 넷째, 짝퉁 화장품 판매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가격도 저렴하고 적발하기도 어려운 짝퉁 샘플을 판매 유통하는 형태가 대표적이다.

다음으로 한국에서 제조한 짝퉁 제품을 밀수해 유통하는 형태,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 화장품을 중간도매상들이 날짜를 불법적으로 수정해 재유통하는 형태, 정품 향수를 일정 비율로 나누어 알코올로 희석한 뒤 재포장해 반값 수준에 판매하는 형태, 정품과 비슷한 디자인 및 브랜드명으로 만들어진 산짜이 제품을 유통하는 형태 등이 있다.

중국에서 유통되는 가품 채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형태의 가품 시장이 타오바오를 중심으로 온라인으로 확산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대응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웨이상(微商)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유통이 급속히 늘면서 피해가 더욱 커지는 추세다.

중국 전역에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웨이상은 이미 5000만 명을 넘어섰다. 소자본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만 잘 잡으면 적게는 월 수십만원에서 억대 매출까지 올리는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너도나도 웨이상이 되겠다고 뛰어들고 있다.

중국 전자상회 웨이상 전문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웨이상 시장 규모가 9000억위안(약 150조원)에 이르고, 올해는 1조위안(약 170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국 유명 브랜드 화장품의 경우 비공식 중간유통상인 웨이상을 통해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웨이상을 통한 매출 확대가 양날의 칼이 되고 있다. 한국 화장품 유통이 확대되면서 웨이상이 짝퉁 제품의 온상으로 부각되고 현지 오프라인 매장 판매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산업정보망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점으로 중국 로컬 화장품과 미국 화장품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한국 화장품의 경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중국 가품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대응과 새로운 유통 기법이 모색돼야 한다. 필자는 3단계 대응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는 사전단계로, 중국 내 상표권·저작권 출원 등 지재권 보호 관련 사항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가품 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이지만 이 부분을 놓치는 기업이 많다.

상표권뿐만 아니라 의장특허(디자인), 실용신안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의장특허 및 실용신안의 경우 중국은 한국과 달리 무심사 제도여서 먼저 출원한 사람이 법적 권리를 가진다. 따라서 이런 허점을 이용해 가품이 유통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디자인권(作品登记权)과 온라인 판권(网站图片版权) 등 저작권 출원을 통해 향후 발생할 온라인 가품 유통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저작권 출원증이 있어야만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짝퉁 사진 및 가품 유통 기업을 단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단계부터는 가품 피해 시 실전 대응단계로, 만약 중국 온라인 플랫폼(타오바오 등)에서 가품이 이미 유통되고 있다면 정부 유관기관에서 지원하고 있는 온라인 위조상품 대응지원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중국 당국은 오픈마켓 내 한국 제품의 위조상품 유통 실태조사 및 신청기업에 대한 위조상품 유통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세 번째 단계는 단순히 가품을 유통하는 기업을 단속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을 새로운 유통채널로 만드는 일종의 ‘역발상 비즈니스’다. 가품 판매 기업에 경고장을 발송해 우선 가품 취급을 못하게 한 다음, 이들로 하여금 정품 유통을 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2016년부터 알리바바를 중심으로 온라인 가품 단속을 위해 ‘삼진아웃제’를 적용해 3번 이상 신고를 당할 경우 온라인 점포를 폐쇄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등급이 높은 점포일수록 지재권 위반 등의 신고를 통한 감점과 신용등급 하락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국내 몇몇 화장품 브랜드가 이러한 역발상 비즈니스를 통해 새로운 온라인 대리상과 경소상들을 흡수하고 있다. 화장품을 중심으로 시작된 한국 소비재의 대중 수출은 가공식품, 영유아 제품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단기 매출에 연연해 큰 시장을 읽어버리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중국 소비자가 변하듯이 우리 소비재 기업들도 변해야 중국 시장에서 롱런할 수 있다. 단순한 브랜드 중심의 수직적 마케팅에서 벗어나 브랜드가 융합되는 3品전략(정품, 명품, 경품)을 활용한 수평적 마케팅으로의 사고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승찬(중국경영연구소 소장/용인대 중국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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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홈로봇 '클로이드' CES 공개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전자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 클로이드는 AI 홈로봇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제품이다. 사용자의 스케줄과 집 안 환경을 고려해 작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여러 가전을 제어하는 동시에 일부 가사도 직접 수행하며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개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지향해온 LG전자 가전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 클로이드가 세탁 완료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모습. [사진=LG전자] ◆CES서 보여주는 '제로 레이버 홈' 관람객은 CES 전시 부스에서 클로이드가 구현하는 '제로 레이버 홈'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세운 식단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등이 연출된다. 차 키와 발표용 리모컨 등 일정에 맞는 준비물을 챙겨 전달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LG 클로이드가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으며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LG전자] 거주자가 집을 비운 동안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옷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청소로봇이 움직일 때 동선 위 장애물을 치워 청소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홈트레이닝 시에는 아령을 들어 올린 횟수를 세어주는 등 거주자의 일상 케어 기능도 시연한다. 이러한 동작은 상황 인식, 라이프스타일 학습, 정교한 모션 제어 능력이 결합돼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가사용 폼팩터·VLM·VLA로 최적화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와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 각도를 조정해 높이를 약 105cm에서 143cm까지 바꿀 수 있으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다소 높은 위치의 물체도 집을 수 있다. LG 클로이드가 거주자 위한 식사로 크루아상을 준비하는 모습.[사진=LG전자] 양팔은 어깨 3축(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축, 손목 3축(앞뒤·좌우·회전) 등 총 7자유도(DoF)를 적용해 사람 팔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다섯 손가락도 개별 관절을 가져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체에는 청소로봇·Q9·서빙·배송 로봇 등에서 축적한 휠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고, 외부 힘에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체의 정밀한 움직임을 지원한다. 이족보행보다 비용 부담이 낮다는 점도 상용화 측면의 장점으로 꼽힌다. LG 클로이드가 홈트레이닝을 돕는 모습. [사진=LG전자]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 'LG Q9' 기능을 수행한다. 칩셋,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언어·표정으로 사용자를 인식·응답하고,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을 학습해 가전 제어에 반영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칩셋에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 기반으로 수만 시간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켜 홈로봇에 맞게 튜닝했다는 설명이다. VLM은 카메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하고, 음성·텍스트 명령을 시각 정보와 연계해 이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VLA는 이렇게 통합된 시각·언어 정보를 토대로 로봇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과 실행을 담당한다. 여기에 LG의 AI 홈 플랫폼 '씽큐(ThinQ)', 허브 '씽큐 온'과 연결 가전이 더해지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진다. 예를 들어 가족과 씽큐 앱에서 나눈 메뉴 대화를 기반으로 식단을 계획하고, 날씨 정보와 창문 개폐 상태를 조합해 비가 오면 창문을 닫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건조를 마치고 운동복과 수건을 꺼내 준비하는 연출도 제시된다.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악시움' 첫 공개 LG전자는 홈로봇을 포함한 로봇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보고 조직·기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모으고, 차별화 기술 확보와 제품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삼았다.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이미지. [사진=LG전자] 이번 CES에서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한다. '악시움'은 관절을 뜻하는 'Axis'와 Maximum·Premium을 결합해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액추에이터는 모터·드라이버·감속기를 통합한 모듈로 로봇 관절에 해당하며, 로봇 제조원가에서 비중이 큰 핵심 부품이다. 피지컬 AI 확산과 함께 성장성이 높은 후방 산업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고성능 모터·부품 기술을 축적해왔다. AI DD 모터, 초고속 청소기용 모터(분당 15만rpm), 드라이버 일체형 모터 등 연간 4,000만 개 이상 모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이 액추에이터의 경량·소형·고효율·고토크 구현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수십 개 액추에이터가 필요한 만큼, LG의 모듈형 설계 역량도 맞춤형 다품종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로봇 성능·폼팩터 진화 지속…축적된 로봇 기술은 가전에 확대 적용 LG전자는 집안일을 하는 데 가장 실용적인 기능과 형태를 갖춘 홈로봇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청소로봇과 같은 '가전형 로봇(Appliance Robot)'과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냉장고처럼 '로보타이즈드 가전(Robotized Appliance)' 등 축적된 로봇 기술을 가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가전과 홈로봇에게 가사일을 맡기고, 사람은 쉬고 즐기며 가치 있는 일에만 시간을 쓰는 AI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2026-0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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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시 지원자 5년 만에 최저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올해 의과대학 정시모집 지원자가 큰 폭으로 줄어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모집 지원자는 7125명으로 전년대비 32.3% 감소했다. 지원자는 2022학년도 9233명, 2023학년도 844명, 2024학년도 8098명, 2025학년도 1만518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4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모습. 2026.01.04 mironj19@newspim.com   2026-01-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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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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