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삼으며 일방적으로 중단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이 다음달 1일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전날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일부 공개하며 “남북 정상이 6월 1일 고위급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며 “연이어 군사당국자회담, 적십자회담을 비롯한 부문별회담들도 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데 대한 문제들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남북 정상은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북남고위급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고 5월 중으로 국방장관회담 등을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청와대]

그러나 북한은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무기한 연기했다고 선언했다.

이 때문에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국면에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하지만 ‘2차 남북정상회담’이 26일 열림에 따라 다시 해빙무드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북 정상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데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며 "앞으로 수시로 만나 대화를 적극화하며 지혜와 힘을 합쳐나갈데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고 전했다.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에서 언급한 ▲5월 중 장성급 군사회담 ▲8.15 이산가족 상봉행사 ▲6.15 남북공동행사 ▲아시안게임 공동참가 등을 두고 전반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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