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북·미, '단계적 비핵화' 방안 놓고 신경전 '팽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美 고위 관계자 "북한 시간 벌어줄 협상에 관심없다"
김정은 "南·美 단계적 조치 하면 비핵화 해결 가능"

[뉴스핌=채송무 기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북한이 물밑 접촉을 통해 쟁점에 대한 조율에 나선 가운데, 비핵화 절차에 대한 갈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다음달 또는 6월 초에 그들과 만나는 것을 여러분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비핵화에 대한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 양측 간에 큰 존경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은 지난 9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열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공식화한 의미다. 북한은 미국과의 정상회담 물밑 접촉에서도 비핵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핵심 의제인 비핵화 방안에 대해서는 양국의 입장이 엇갈린다. 김 위원장은 최근 북중 정상회담에서 '단계적·동시적 비핵화'를 천명했지만, 미국은 분명한 거부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뉴스핌>

美, 단계적 비핵화에 분명한 반대 "북한 시간 벌어줄 협상에 관심 없다"

익명의 미 백악관 관계자는 1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접근법은 과거 협상에서 모두 실패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시간을 벌어줄 협상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할 것"이라며 "이제는 비핵화를 향한 대담한 행동과 구체적인 단계들을 밟을 시기"라고 말했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도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VOA에 따르면 애덤스 대변인은 "과거 협상에서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은 모두 실패했다"고 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전세계의 최대 압박 캠페인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과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 일본은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하면 더 밝은 길이 있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이같은 주장은 북한 핵 능력 완성 시기로 꼽히는 6개월 안에서 1년 내에 비핵화 검증을 완료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주재했다고 10일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北 비핵화? 9.19 선언서 합의된 단계적·동시적 방안일 듯

북한의 비핵화 절차는 미국과 다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남한과 미국이 선의로 우리의 노력에 응해 평화실현을 위한 단계적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비핵화 방안은 지난 2005년 6자회담에서 합의된 '9.19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방안일 가능성이 크다.

'9.19 공동성명'에는 "6자는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입각해 단계적 방식으로 상기 합의의 이행을 위해 상호 조율된 조치를 취할 것을 합의했다"고 돼 있다. 핵 능력 동결, 일부 핵능력 불능화, 핵 폐기로 이어지는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단계적으로 나뉘어 행동 대 행동으로 이행하는 것이었다.

최근 북한이 정상 외교를 앞두고 중국,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북미 간 비핵화 이견은 향후 미국과 북·중·러의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뉴스핌 Newspim] 채송무 기자(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