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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중앙은행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갈아탄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27일 04:00

최종수정 : 2018년03월27일 04:00

준비통화 교체 10년만에 처음..유로화 비중 당분간 상승 전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요국 중앙은행이 달러화 중심의 준비통화를 유로화로 갈아타고 있다.

전세계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포트폴리오를 갈아치운 것은 10년래 처음으로, 월가 전략가들은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이 유로화의 상대적인 매력을 높인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

유로화와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국들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달러화 자산 규모가 6조1263억달러로 63.50%의 비중을 차지했다.

유로화 자산은 1조9328억달러로 20.04%를 나타냈고,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비중이 각각 4.52%와 4.49%로 파악됐다.

유로화의 준비 통화 비중은 지난 2016~2017년 18% 내외에서 가파르게 뛰었다. 월가는 각국 중앙은행이 앞으로 1~2년 사이 50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갈아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불거지기 이전인 2009년 29%에 달했던 유로화의 비중은 지난해까지 10%포인트 이상 급락한 뒤 최근 상승 반전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움직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도 달러화가 하락 압박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편 무역전쟁이 달러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높이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주 중국에 대한 연 500억달러 규모 관세 부과를 결정한 반면 유럽 주요국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및 남미 신흥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추구하고 있어 커다란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유럽의 경제 펀더멘털 개선도 유로화에 대한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로존 경제가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벗어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고, 이미 지난해부터 유로화는 강세 흐름을 타고 있다.

엑산트 데이터의 창업자이자 5년 연속 월가의 최고 외환 전략가로 꼽힌 옌스 노르드빅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상당수의 국가가 교역 파트너를 찾아 유럽을 향하고 있다”며 “자본시장과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전개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앞으로 1~2년 사이 50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자산을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교체, 유로화의 준비통화 비중이 25%까지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가는 특히 신흥국과 중동의 산유국들이 준비통화 교체에 활발한 행보를 취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3조달러를 웃도는 외환보유액을 보유한 중국의 인민은행이 포트폴리오 교체에 속도를 낼 경우 달러화에 작지 않은 하락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유로존 경제는 2.3% 성장을 이룬 데 이어 올해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소위 포퓰리즘 리스크가 해소된 데 따라 유로화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 월가의 평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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