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법정관리 졸업' 건설사, 매출 보릿고개..공사잔액 최대 30% 뚝

기사입력 : 2018년01월15일 15:39

최종수정 : 2018년01월15일 15:39

삼부토건·경남기업을 비롯한 중견사, 신규수주 정체에 먹거리 부족
올해 SOC 예산 15% 감소 예상..공공사업 많은 중견사 시름 깊어

[뉴스핌=이동훈 기자] 법정관리를 끝내고 새 주인을 찾은 중견 건설사들이 공사 잔액이 급감하며 매출 '보릿고개'에 시달리고 있다. 

유동자금이 부족해 자체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새주인을 맞은지 오래 안된 탓에 기업 신용도가 낮아 도급 사업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올해 공공공사 발주도 작년보다 줄어들 전망이어서 시름이 적지 않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 경남기업과 같은 최근 법정관리를 마치고 새주인을 찾은 중견 건설사들은 공사수주 잔액이 1년새 최고 30% 넘게 감소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59위 삼부토건은 작년 3분기 기준 공사 잔액은 3108억원으로 전년동기(4920억원) 대비 36% 줄었다. 창사 이래 공사 잔액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년 넘게 법정관리 절차를 밟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진행하는 사업장 수가 많이 감소했다. 지난 2016년 3분기 이 회사는 국내 토목 59곳, 국내 건축 11곳, 해외 사업 5곳을 진행했다. 1년 후에는 준공에 따른 사업장 수 감소로 국내 토목·건축 43곳, 해외 5곳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연결기준(누적) 매출액은 2782억원에서 2265억원으로 줄었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부족한 중견 건설사들은 공사 현장이 줄면 매출액 유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작년 새로운 주인을 찾은 경남기업은 공사 잔액이 2016년 3분기 7179억원에서 작년 3분기에는 5353억원으로 1년새 25% 줄었다. 이 회사도 기업 정상화 과정에서 인력과 조직을 축소했다.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 여력이 높지 않았다. 이러한 과정이 1년 넘게 이어지자 기업의 시장 경쟁력이 크게 추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47억원에서 2021억원으로 3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30억원 흑자에서 3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해외사업 부실로 연간 손실이 2000억~3000억원을 기록할 때와 비교하면 개선됐지만 기업이 정상화 단계로 진입하긴 힘겨운 상황이다.

진흥기업은 작년 3분기 기준 공사 잔액이 2880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9154억원) 대비 1% 정도 줄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4631억원에서 4114억원으로 11% 감소했다. 효성이 지분 48.1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계열사 공사 지원을 받았지만 신규수주 및 매출 감소를 막지 못했다.

이처럼 중견 건설사들은 먹거리 확보에 비상이다. 주택시장에서 나타나는 양극화 현상이 건설업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대형과 중견 건설사 간 수주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다.

정부가 신규 택지개발을 제한하자 주택을 공급할 땅 만들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중견 건설사들은 신용도가 낮고 자금력이 부족해 공공공사 참여에 활발치 못하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들이 해외수주 감소에 주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싹쓸이하는 것도 중견사들이 주택사업에서 설 자리를 점차 줄어드는 이유다.

올해도 상황이 나아 보이진 않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택경기 침체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으로 작년보다 국내 건설 수주액이 1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수주 규모는 133조원으로 지난 2014년(107조5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발주가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영업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주견 건설사들이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국내 민간 주택사업과 토목사업에 공격적으로 수주에 나서 중견 건설사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 SOC 예산이 줄어들 전망인 데다 실적이 부진한 중견 건설사들은 컨소시엄 구성에도 애를 먹고 있어 실적 개선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