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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왜 못가"...뿔난 소액주주 달래기 나선 '현대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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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간담회.."배당확대 등 주주친화정책 요구"

[뉴스핌=김양섭 기자] 신세계,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등 대부분 유통주가 저점을 찍고 반등추세에 들어선 가운데 유독 현대백화점만이 신저가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에 뿔이 난 소액주주들이 '주주친화정책'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고, 회사측이 주주 달래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사측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소액주주들의 지속된 요구에 답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소액주주 모임을 주선한 개인투자자 A씨는 인터넷카페를 개설하고 카카오톡 단톡방 등을 운영하며 주주들과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인터넷카페 회원은 400여명 남짓.

A씨는 "적은 배당과 정지선 회장의 고액 연봉, 대주주에게 유리한 지배구조 등을 통해 총수 일가가 회사를 통해 사익을 편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요구하고 우리가 제시한 요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회를 열고 의결권을 모아 감사 선임 요구도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선 회장의 작년 기준 보수는 총 35억6500만원. 2016년도 결산배당은 주당 700원으로 시가배당률 0.6% 수준이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경영지원팀 관계자(IR 담당자)는 "주주간담회도 정례적인 IR미팅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오해가 있다면 설명을 드리고, 투자계획, 출점계획, 최근 업황 등 평상시 애널리스트나 투자자들과 만나면 하는 얘기들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 확대 등 요구사항에 대해 즉답할 순 없지만 의견들을 정리해 경영진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현재백화점 주가는 지난 2015년 17만원대를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이다. 올해 들어 3월 9만원 초반대까지 하락한 뒤 6월 12만원대까지 반등했지만 또다시 하락세다. 최근 두달여간 8만5000원~9만 5000원 박스권 장세에 갇혀 있다. 23일 종가는 9만1000원.

주가 부진에 대해 현대백화점 IR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부진한데다 향후 계획 등이 특별히 나온게 없다 보니 그런 듯하다"고 풀이했다.

현대백화점의 3분기 실적은 매출 4223억원(전년동기대비 0.3%감소), 영업이익 695억원(전년동기대비 15.1% 감소)을 기록해 증권가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선 대체로 '저평가 매력'을 언급하면서도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견해가 많았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성장 모멘텀 부재와 낮은 배당성향으로 유통업종내 상대적으로 크게 저평가돼 있다"면서도 "저평가 매력에도 소매유통 시장내 백화점 비중 축소와 복합쇼핑몰 및 아울렛 규제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 확대, 수익성이 낮은 카테고리 중심으로의 상품믹스 변화 등으로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우려가 높아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도 "현 주가에 강한 하방경직성이 확보됐다고 보여지지만 매력적인 성장스토리나 실적 모멘텀이 부족하다. 가파른 주가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봤다.

 

현대백화점·신세계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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