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카뱅에 놀란 은행, 인공지능에서 답 찾아야"

기사입력 : 2017년08월01일 14:48

최종수정 : 2017년08월01일 16:51

[인터뷰] 강정석 에이젠글로벌 대표 "금융의 자율주행"

[뉴스핌=김선엽 기자] 카카오뱅크란 메기가 기존 은행산업의 지형을 뒤흔들고 있다. "우리도 뱅킹앱 있어요. 인터넷전문은행이라고 새로울 거 없지 않나요?"라던 말은 쏙 들어갔다. 기존 은행들은 숨죽인 채 카카오뱅크의 질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정석 에이젠글로벌 대표 역시 "은행 전 영역에 걸쳐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IT 기반 인공지능 기술이 이런 혁신을 지원할 것이란 게 그의 지론이다. 지난해 2월 씨티그룹을 박차고 나와 인공지능 핀테크 기업을 창업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정석 에이젠글로벌 대표<사진=김선엽 기자>

"은행에 많은 업무 프로세스가 있는데, 각 프로세스별로 확률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AI가 도와준다. 기존에는 엑셀을 가지고 사람이 임의로 했지만, AI의 예측모델은 이를 정교하게 도와준다. 과거에는 이런 모델을 만드는 것이 오래 걸리고 비싸서 저변으로 확대가 어려웠다." 

그가 현재 집중하는 영역은 AI를 활용한 은행의 신용대출이다. 현재 은행의 신용대출은 신용평가사에서 보내준 등급과 은행 자체로 평가한 것을 고려해 결정한다. 하지만 전 국민을 10등급으로 나누다보니 섬세한 예측과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 고객별로 세세하게 부도 가능성, 추가 대출 여부, 조기상환 가능성을 면밀히 따지지 못한다. 

◆"누가 정말로 우량한 고객인지 어떻게 알 수 있죠?"

에이젠글로벌은 고객의 직장, 소득, 부채, 금융권 대출 현황, 연체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누가 정말로 우량한지를 판별한다. 아직 감을 잡지 못하는 기자를 위해 그가 기존의 시중은행에서 이뤄질 수 있는 가상의 대화를 소개했다. 

영업부서 : "카카오뱅크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1억5000만원까지 늘린대요. 우리도 늘립시다. 금리도 우리보다 낮으니 우리도 낮춥시다." 

리스크부서 : "안 돼요. 리스크가 너무 늘어나요." 

영업부서 : "고객 다 뺐길 수 있는데 가만히 있나요. 합시다. 정말로 우량한 고객에게만 대출 한도를 늘려주면 되잖아요." 

리스크부서 : "누가 정말로 우량한 고객인지 어떻게 알 수 있죠?" 

영업부서 : "..." 

현재의 10등급 체계로는 누가 정말로 초우량 고객인지 확인이 어렵다. 에이젠글로벌의 AI솔루션을 활용하면 고객별로 세밀하게 파악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2등급이어도 대출상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 대출을 높여줄 수 있다. 또 부도 확률이 50%가 넘는 계층을 따로 뽑아낼 수 있다. 다양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조기상환 가능성, 부도 확률 등을 AI가 도출"

AI가 도출해 낸 정보는 첫 대출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은행의 심사부, 마케팅부, 채권추심부, 교차영업 판매부 등에서 공통적으로 활용된다. 각 부서가 자신들의 업무에 필요한 최적의 모델을 제공받는다는 것이 강 대표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이후 은행권이 다시 IT와 혁신을 외치고 있다. 그는 AI가 금융권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과거에는 누구한테 추가대출 영업을 할지를 은행원이 엑셀을 돌려 결정했다. 우리의 솔루션은 어떤 고객이 6개월 내 조기상환할 가능성은 얼마인지, 3년 후 부도날 확률은 얼마인지, 채권추심은 어느 수준까지 가능할지 등을 판단한다. 그렇게 해서 비용 대비 아웃풋(output)이 높게 나오는 고객을 자동으로 도출한다. 에이젠글로벌은 금융업무의 자율주행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