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9일(현지시각) 상승했다. 소시에테제네랄 등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유럽 증시를 지지했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40.68포인트(0.57%) 상승한 7229.5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9.48포인트(0.86%) 오른 1만1642.86에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9.64포인트(1.25%) 뛴 4826.24를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2.85포인트(0.78%) 오른 366.79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를 지지한 것은 은행주였다.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감소했지만 기대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비교적 상승했다.
올해 들어 은행주는 가장 큰 폭의 랠리를 펼친 업종 중 하나다. 경제 성장 전망 개선과 인플레이션 상승, 미국의 규제 완화 전망 등이 금융 여건을 개선하면서 이들의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스톡스600 지수 편입 은행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 1% 올랐지만 지난 12개월간 30%나 급등했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인 토탈은 실적 발표 후 1%대의 강세를 보였고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콜레스테롤 약을 계속 판매할 수 있다고 판결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유럽 증시는 기업 실적과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좁은 횡보 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의 대형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은 커졌으며 최근 들어선 그리스의 채무 문제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유럽 주식시장은 올해 초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은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의 정치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은행 이슈와 선거 가능성, 그리스의 고질적인 문제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올란도 그린 전략가는 "정치적 위험이 바로 앞에 있고 며칠 안에 결정적인 소식을 듣지 못할 것"이라며 "많은 투자자가 포지션을 닫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독일의 지난해 12월 수출은 한 달 전보다 3.3% 감소해 시장 기대치 마이너스(-) 1.10%보다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보합에 그쳐 1.0% 감소 전망을 웃돌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7% 내린 1.065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5bp(1bp=0.01%포인트) 오른 0313%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