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각) 혼조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기업들의 분기 실적에 주목했고 채무가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은 그리스 증시는 2%가량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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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60포인트(0.04%) 상승한 7188.82에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13포인트(0.26%) 오른 4766.6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06포인트(0.05%) 내린 1만1543.38을 나타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20포인트(0.33%) 오른 363.94로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도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덴마크 AP 몰러-머스크 그룹은 배당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4분기 대규모 순손실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했다.
영국 툴로우오일은 분기 순손실이 감소하고 올해도 비용 절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5% 넘게 떨어졌으며 덴마크 칼스버그는 4분기 매출이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3%가량 떨어졌다.
반면 프랑스 제약사 사노비는 순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아 1% 가까이 올랐고 노르웨이의 금융서비스 업체 스토어브랜드는 실적과 배당 계획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 3% 넘게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프랑스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대표인 마린 르펜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씽크마케츠UK의 나임 아슬람 애널리스트는 "르펜의 당선 가능성이 투자자들을 밤에도 깨어있게 한다"며 "르펜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HSBC는 올해 주식시장이 완만한 상승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형 정치 일정이 투자자 심리에 부담을 주면서 유럽시장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리스 아테네종합지수는 이날 2% 넘게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의 채무 규모가 과도하다고 지적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2% 상승한 1.070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5.3bp 하락한 0.300%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