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각)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 압력이 됐다. 다만 1월부터 산유국들의 감산이 예고되면서 유가 하락은 제한됐다.
원유 저장 시설 <출처=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센트(0.54%) 하락한 53.77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선물 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8센트(0.14%) 내린 56.14달러를 기록했다.
1월부터 산유국들의 감산이 예고되며 최근 상승 추세를 지속했던 유가는 이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60만 배럴 증가한 4억861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160만 배럴 줄었으며 정제유 재고는 190만 배럴 감소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210만 배럴의 원유 재고 감소를 전망했다. 미국산 원유 현물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17만2000배럴 증가했다.
미국의 원유 수입은 하루 820만 배럴로 한 주 전보다 30만4000배럴 감소했으며 지난 4주간 미국의 평균 원유 수입량은 하루 810만 배럴로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정유사들의 가동률이 높은 수준에 있고 과세 우려로 공급량이 줄어드는 시기에 원유 공급이 늘었다는 것은 약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시티퓨처스의 팀 에번스 에너지 전문가는 "석유시장은 새로운 가격을 올릴 펀더멘털 뉴스를 기다리면서 낮은 거래량 속에 혼조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