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4일(현지시각)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오는 8일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럽 증시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97.25포인트(1.43%) 내린 6693.26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6.75포인트(0.65%) 하락한 1만259.1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4.22포인트(0.78%) 떨어진 4377.46을 기록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2.76포인트(0.83%) 내린 328.80에 종료해, 한 주간 3.52% 하락했다.
이날 유럽 증시도 다음 주 미 대선에 주목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접전을 벌이면서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에 몸을 사렸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전날 영국 고등법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개시 전 정부가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판결한 후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런던 증시를 압박했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0.6% 올라 지난 10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1.2533달러를 기록했다.
EFG자산운용의 대니얼 머레이 수석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정치적 환경에 변화가 있었고 그것이 이번 주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다"면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은 괜찮았지만, 정치적 이슈가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미 대선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아슬아슬해 시장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광고회사 JC데코는 4분기 매출 증가율이 약 2%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9.79% 하락했으며 스위스 건축자재 업체 라파르지홀심(LafargeHolcim)은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순익이 증가하면서 1.18% 상승했다. 까르띠에의 모기업 리슈몽은 경영진 교체 계획을 밝히며 5.15% 뛰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9bp(1bp=0.01%포인트) 상승한 0.138%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09% 오른 1.1106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