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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입맛이 바뀐다' 美 패스트푸드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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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식품 인기 높아지면서 패스트푸드 성장 후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중국인들의 입맛이 바뀌고 있기 때문.

햄버거에 열광했던 과거와 달리 중국인들 사이에 유기농 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맥도날드부터 피자헛까지 미국 업체들이 설 자리를 잃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의 얘기다.

맥도날드 <사진=블룸버그>

14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패스트푸드 섹터의 성장률은 전체 식품 산업 성장률보다 뒤쳐지는 실정이다.

지난해 관련 업계의 영업점은 10% 늘어났다. 2012년 약 18%에서 크게 후퇴한 셈이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은 5.2%로 꺾였다. 이는 13%에 달한 중국 외식업계 매출 성장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반면 유기농과 특색 있는 메뉴를 앞세운 중국 현지 레스토랑 업체들이 급성장을 연출하고 있다. 항저우를 근간으로 90여개 영업점을 운영하는 그랜마 홈(Grandma’s Home)과 산시성 특유의 요리로 시장을 공략하는 시베이 유미안 쿤(Xibei Youmian Cun)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하반기 상하이에서만 약 6만개의 음식점이 폐업, 30%에 달하는 업체가 사라졌지만 그랜마 홈은 16개의 매장을 신설했다.

다국적 패스트업체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새로운 메뉴 개발과 영업점 리모델링 등 다각도로 턴어라운드를 시도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일부 업체는 이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영업 악화와 주주들의 압박으로 인해 얌브랜즈는 중국 KFC 사업 부문을 사모펀드 업체 프리마베라 캐피탈 그룹에 4억60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맥도날드 역시 중국과 홍콩 프랜차이즈 매각에 나선 상황이다. 1990년대 전후로 중국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었던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한 발 물러서는 움직임이다.

업계의 메뉴뿐 아니라 IT 부문도 중국 현지 업체들에게 밀리는 모습이다. 맥도날드와 KFC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차별화된 배달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에너지를 쏟았다.

하지만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현지 IT 업체들이 온-오프라인 결합 서비스로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텐센트와 바이두의 식품 배송 관련 매출액은 2010년 92억위안에서 지난해 1616억위안(240억달러)으로 껑충 뛰었다.

내년 KFC의 중국 진출 30년 기념식에서 1987년 첫 진출 당시의 흥분과 기대를 엿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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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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