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올해 국내 주류업계의 핫 아이콘으로 떠오른 탄산주. 저도의 알콜과 단맛, 그리고 탄산의 결합으로 여름 성수기 사냥에 돌입했지만 그 결과는 헛발질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주의 성수기로 예상했던 지난 6월부터 7월 말까지 큰 폭의 매출 감소세를 보였던 것. 주류업계에서는 수요예측이 빗나갔다는 자성이 나온다.
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의 탄산주 매출은 6월부터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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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편의점에서는 6월 첫주(5월31일~6월5일) 이후 지속적인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다른 편의점에서도 다르지 않다. C편의점의 경우, 몇주간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하락세로 6월 매출에 비해 줄어 들었다.
5월까지만 하더라도 탄산주 매출은 긍정적이었다. 당시 A편의점은 전 달 대비 29.9%의 매출 신장을 이뤘고 4월에는 3월보다 255.4%의 매출성장률을 보였다. C편의점에서도 올 1분기까지 하이트진로 ‘이슬톡톡’의 인기로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이 60.9% 상승했다.
주류업계는 올여름 무더위가 지속됐음에도 6월 들어 매출이 하락한 것을 두고 수요예측이 어긋난 것으로 보고 있다. 탄산주는 탄산을 통한 청량감을 장점으로 삼기 때문에 더위가 본격화되는 6월과 7월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산주가 지나치게 닷만을 강조하다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 음료라는 이미지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고 타깃층으로 여겼던 2030세대 입맛까지 사로잡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또 소비자들이 초반 과일소주에 흥미를 보였던 것과 같이 탄산주에도 입소문에 의한 호기심을 보였지만 재구매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진 6월부터 다시 맥주 소비가 증가해 일시적으로 탄산주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더운 날씨로 인한 소비자 선택이 단맛보다는 청량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주류업계는 빠르게 변하는 최근의 주류변화와는 다르게 봐야한다고 보고 있다. 과일소주가 지난해 상반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9월 이후 매출이 급락해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으며 '반년 천하'에 그쳤던 것과 달리 탄산주는 초반부터 매출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탄산주는 초반 폭발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과일소주와 다르기 때문에 최근 주춤한 매출을 두고 과일소주 전례를 답습한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며 “현재 시장에 출시된 탄산주가 많아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직 시장이 초반 단계기 때문에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시장에 출시된 탄산주는 10종에 육박한다. 보해양조가 지난해 말 소다맛 탄산주 ‘부라더 소다’를 출시한 이후 롯데칠성 주류부문(이하 롯데주류)과 무학이 각각 ‘순하리 소다톡’과 ‘트로피칼 톡소다’를 내놨다. 금복주도 이달내 막걸리를 베이스로 탄산과 청포도맛을 첨가한 탄산주로 이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