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업은행, '인천상륙작전’ 흥행 베팅.."1천만명 넘으면 55%수익"

기사입력 : 2016년07월07일 09:00

최종수정 : 2016년07월07일 09:00

'투자주간사'로 흥행기반 마련...권선주 행장은 '영화계 미다스'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6일 오후 2시1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개봉 전부터 화제다. 리암 니슨이 국제연합군(UN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으로 출연, 이정재-이범수와 만난다. 종종 우리나라 영화에 헐리우드 배우가 출연한 적은 있지만, 리암 니슨 급의 스타는 없었다. 이른 바 역(逆) 한류의 시작이라는 평가다. 우리나라의 콘텐츠, 자본, 제작기술에 국외 스타를 섭외에, 이를 다시 수출하는 첫 시도다. 이 영화는 8월 북미에서도 상영된다. 제작비만해도 160억원이 들어갔다.

이런 영화를 자본금 7억원에 불과한 소규모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만드는 일은 대단한 도전이다.

이러 도전이 가능했던 이면에는 그 동안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콘텐츠 투자 경험을 살려 최근 ‘투자주관사’로 변신한 IBK기업은행이 있다. 기업은행은 시나리오 분석, 흥행 전망, 투자자 모집 등 영화제작 첫 단계부터 직접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영화가 20~30% 가량 제작된 이후에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다. 사실상 제2의 제작자 역할을 하는 셈.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그 출발점은 지난 2013년 7월 신설한 콘텐츠투자부로 그 동안 콘텐츠 투자 노하우를 쌓아왔다. 타 은행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조직이다. 투자한 영화를 보면 명량대전, 국제시장, 연평해전 등 대박 작품부터 검사외전, 수상한 그녀 등 '중박'작품 등 다양하다.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블록 버스터를 제작한다고 하자, 투자자 물색이 어려웠다. 그런데 기업은행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추진중인 강소 콘텐츠기업 육성 프로젝트에, 태원엔터테인먼트도 끼어 넣었다. 태원이 이 영화를 제작한다고 하자, 기업은행이 투자주간사로 나서 먼저 20억원을 투자금으로 내놓고 다른 투자자도 모집했다. 

정성희 기업은행 문화콘텐츠부 팀장은 “영화는 재료(시나리오, 배우, 사회분위기 등)가 뿔뿔이 흩어져 있어 제작과 흥행 판단이 어렵다”면서 “내부에 외부전문가그룹을 두고 은행 내부의 의사결정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투자주간사로 나설 수 있었고, 우리가 직접 투자자에게 설명회를 열어 투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탈(VC)들이 대거 참여했고 영화 제작으로는 처음으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5억원을 모았다. 기업은행의 자회사 IBK투자증권이 운영하는 IBKS문화콘텐츠투자크라우드펀딩이 일정 흥행 이상을 거두면 실적에 따라 수익을 더 주는 ‘이익참가부사채’라는 투자 수단을 처음 소개했다.

관객수 500만명을 넘어서야 수익을 돌려주는데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5.6%, 600만명 이상은 15.6%, 700만명은 25.6% 등 최대 54.6%(1000만명 도달 시)의 수익을 준다. 반면 450만명 미만 시 20% 손실, 300만명 400만명은 40% 손실, 300만명은 60% 손실을 본다. 

기업은행이 투자주간사로 나선 투자는 인천상륙작전이 두 번째로, 연평해전이 첫 시도였다. 당초 연평해전 제작사는 CJ엔터테인먼트에 투자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그러자 기업은행이 투자주간사로 나서 투자자를 모집해 제작비를 마련했다. 정 팀장은 “연평해전은 시장에서 흥행이 안 된다고 했지만, 우리는 제작될 필요성이 있는 영화라고 봤다”고 했다. 

기업은행이 유독 문화 콘텐츠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이유는 최고경영자(CEO)의 철학이라는 게 내부 해석이다. 조준희 전 행장은 “일본에 지점장으로 일할 때부터 문화 콘텐츠의 중요성을 느꼈다”면서 행장이 된 2012년 1월 금융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기업 지원 조직을 구성했다.

권선주 현 행장도 문화콘텐츠‘팀’을 ’부’로 승격시키며 힘을 실어줬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권 행장을 "한국 영화계의 미다스 손"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에 2015년까지 7300억원을 투입하고 올해도 25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